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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매체 "트럼프, 대화 진행되는 동안 한미연합훈련 중지 의향"

등록 2018.06.13 09: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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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적대시 않기 위해 법·제도적 조치 취해야"

"트럼프, 대화통해 관계 진척되면 제재 해제할 의향"

"비공개 오찬서 의사소통·왕래 등 활성화 방안 논의"

【서울=뉴시스】 1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에서 북미정상회담 합의문 서명하고 악수를 하고 있다. 2018.06.12. (사진=싱가포르 통신정보부 제공)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1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에서 북미정상회담 합의문 서명하고 악수를 하고 있다. 2018.06.12.  (사진=싱가포르 통신정보부 제공)[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성진 기자 =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이 13일 북미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화가 진행되는 동안 한미연합훈련을 중지할 수 있다는 의향을 밝혔다는 내용을 전했다.

 중앙통신은 이날 '조미(북미)관계의 새 역사를 개척한 세기적만남 - 역사상 첫 조미수뇌상봉과 회담 진행'이라는 제목의 보도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노동신문도 이날 같은 내용의 보도를 전체 6면 중 4면에 걸쳐 사진 30여장과 함께 게재했다. 신문은 북미 정상이 서명한 공동성명의 사진과 함께 성명문도 실었다.

 통신은 "지구상에서 가장 장구한 세월 첨예하게 대립되고 지속돼 온 조미 사이의 극단적인 적대관계를 끝장내고 두 나라 인민의 이익과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위한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가려는 수뇌분들의 확고한 결단과 의지에 의해 금세기 최초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미합중국 수뇌회담이 진행되게 된다"고 밝혔다.

 통신은 단독회담에 대해서는 "조미수뇌(북미정상)분들께서는 수십년 간 지속돼 온 적대적인 조미관계에 종지부를 찍고 조선반도에 평화와 안정이 깃들도록 하는데서 중요한 의의를 가지는 실천적 문제들에 대해 솔직한 의견을 나눴다"고 전했다.

【싱가포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오른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에서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 확대 회담을 시작하면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18.6.12

【싱가포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오른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에서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 확대 회담을 시작하면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18.6.12

통신은 이어 확대회담에 김영철·리수용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과 리용호 외무상이 참가하고 미국측에서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전보좌관,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이 참가했다며 "회담에서는 새로운 조미관계수립과 조선반도에서의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구축에 관한 문제들에 대한 포괄적이며 심도있는 논의가 진행됐다"고 밝혔다.

 통신은 그러면서 "최고영도자(김정은) 동지께서는 두 나라 사이에 존재하고 있는 뿌리깊은 불신과 적대감으로부터 많은 문제가 산생됐다고 했다"며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이룩하고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양국이 서로에 대한 이해심을 가지고 적대시하지 않는다는 것을 약속하며 이를 담보하는 법적, 제도적조치를 취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더불어 통신은 "(김 위원장이) 조미쌍방이 빠른 시일안에 이번 회담에서 토의된 문제들과 공동성명을 이행해나가기 위한 실천적 조치들을 적극 취해나갈 데 해 말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제기한 미군유골발굴 및 송환문제를 즉석에서 수락하고 이를 조속히 해결하기 위한 대책을 세울 데 대해 지시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통신은 "(김 위원장이) 조선반도에서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를 수립하는 것이 지역과 세계평화와 안전보장에 중대한 의의를 가진다고 했다"며 "당면해서 상대방을 자극하고 적대시하는 군사행동들을 중지하는 용단부터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1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에서 업무오찬을 한 뒤 산책하고 있다. 2018.06.12. (사진=스트레이츠타임스 홈페이지 캡쳐)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1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에서 업무오찬을 한 뒤 산책하고 있다. 2018.06.12. (사진=스트레이츠타임스 홈페이지 캡쳐) [email protected]

통신은 그러면서 "미합중국 대통령이 이에 이해를 표시하면서 조미 사이에 선의의 대화가 진행되는 동안 조선측이 도발로 간주하는 미국-남조선 합동군사연습을 중지하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대한 안전담보를 제공하고 대화와 협상을 통한 관계개선이 진척되는데 따라 대조선제재를 해제할수 있다는 의향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미국측이 조미관계 개선을 위한 진정한 신뢰구축 조치를 취해 나간다면 우리도 그에 상응하게 계속 다음단계의 추가적인 선의의 조치들을 취해 나갈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강조했다.

 한편 통신은 "오찬에서는 조미회담의 성과를 공고히 하고 조미관계를 획기적으로 발전시켜나가기 위해 쌍방사이에 의사소통과 접촉 래왕(왕래)을 보다 활성화해 나갈 데 대한 의견들이 교환됐다"며 "조미수뇌분들께서는 오찬이 끝난 후 함께 산책하시며 친교를 두터이했다"고 밝혔다.

 통신은 작별인사에서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이 편리한 시기에 평양을 방문하도록 초청했으며 트럼프 대통령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미국을 방문해 줄 것을 초청했다"며 "조미수뇌분들께서는 이러한 초청이 조미관계 개선을 위한 또 하나의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확신하면서 이를 쾌히 수락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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