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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경남지사 초박빙 승부 중 창원·김해 몰표로 김경수 당선

등록 2018.06.14 06:5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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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뉴시스】김기진 기자 = 14일 김경수(50) 더불어민주당 경남도지사 후보가 당선이 확실시 된 후 언론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8.06.14.  sky@newsis.com

【창원=뉴시스】김기진 기자 = 14일 김경수(50) 더불어민주당 경남도지사 후보가 당선이 확실시 된 후 언론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8.06.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재우 기자 = 6·13 지방선거 최대 승부처는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태호 자유한국당 후보가 맞붙은 경남지사 선거였다.
 
 선거 기간 전부터 경남은 누가 승리하든 51대49 승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경남은 이번 지방선거 이전까지 단 한 번도 민주당 계열 후보가 당선된 적이 없던 지역이다. 과거 김두관 전 지사는 범야권 단일후보로 당선됐지만 무소속 신분이었다.

 민주당은 안정적인 국정운영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 최측근인 김경수 후보를 차출한 뒤 총력 지원에 나섰다. 한국당은 텃밭 사수를 위해 지난 2012년 총선에서 김경수 후보를 눌렀던 '토박이 정치인' 김태호 후보를 내세워 맞섰다.

 김경수 후보는 '집권여당의 힘 있는 도지사'를 내세워 자동차 등 주력 산업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경제 회생을 약속했다. 김태호 후보는 재선 경남지사로서 행정 경험을 강조하면서 밑바닥 민심을 훑었다. 김경수 후보가 연루된 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인 이른바 '드루킹 사건'을 고리로 보수 결집도 호소했다.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에선 김경수 후보가 56.8%로 40.1%를 얻은 김태호 후보를 이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실제 개표에서는 박빙의 승부가 이어졌다. 김태호 후보는 오후 9시께 득표율 51.49%(4만2575표)로 김경수 후보를 (44.33%·3만6652표) 7%p가량 앞서기도 했다.

 하지만 기계 산업이 중심인 창원산업단지 소재지 창원 성산구에서 김경수 후보가 목표를 얻으면서 차이가 좁혀지다 결국 역전했다. 김경수 후보는 경남 인구의 과반 가량이 거주하는 창원과 김해 등 경남 동부권에서 김태호 후보를 큰 격차로 누르면서 승기를 굳혔다. 반면 김태호 후보는 진주 등 경남 서부권에서 지지를 받았다.

 김경수 후보는 14일 오전 1시께 선거 승리가 유력해진 뒤 선거사무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선거는 이제는 바꿔야 한다는 경남도민들의 변화와 교체에 대한 강렬한 열망이 낳은 결과"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14일 오전2시가 넘어가면서 김경수 후보는 안정권에 접어들었고 결국 이날 새벽 당선을 확정지었다.

 이날 오전6시50분 기준으로 개표율 96.78%를 보인 가운데 김경수 후보는 52.68%로 당선됐고, 한국당 김태호 후보는 43.11%로 2위에 머물렀다. 이어 바른미래당 김유근 후보가 4.19%를 얻어 3위가 확정됐다.

 아울러 "문재인 대통령이 새롭게 만들어가고 있는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위해서 문 대통령 그리고 문 정부에 국민과 도민들이 지지와 성원을 보낸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도민들의 여망을 충분히 받아 안을 수 있도록 새로운 경남을 만들어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 수사를 준비 중인 허익범 특별검사는 "여권 실세도 필요하다면 소환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김경수 당선자에 대한 논란이 이어질 가능성은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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