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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정치인 "월드컵 기간동안 외국인과 성관계 말라"

등록 2018.06.14 16:4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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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뉴시스】고범준 기자 = 2018 러시아월드컵 개막을 하루 앞둔 13일(현지시간) 한국 축구 대표팀의 베이스캠프인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로모노소프 스파르타크 훈련장에서 열린 월드컵대표팀 훈련에 앞서 자원봉사자들이 안내를 하고 있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오는 18일 스웨덴, 24일 멕시코, 27일 독일과 각각 조별리그를 치른다. 2018.06.13. bjko@newsis.com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뉴시스】고범준 기자 = 2018 러시아월드컵 개막을 하루 앞둔 13일(현지시간) 한국 축구 대표팀의 베이스캠프인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로모노소프 스파르타크 훈련장에서 열린 월드컵대표팀 훈련에 앞서 자원봉사자들이 안내를 하고 있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오는 18일 스웨덴, 24일 멕시코, 27일 독일과 각각 조별리그를 치른다. 2018.06.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2018 러시아 월드컵 개막을 앞둔 가운데 러시아의 중견 정치인이 외국인과 성관계를 갖지 말 것을 경고했다.

13일(현지시간) 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타마라 플레트뇨바 러시아 하원 가족·여성·아동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한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월드컵을 보기 위해 러시아를 방문하는 외국인 축구 팬들과 성관계를 삼가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남자를 만난 소녀들은 아이를 출산할 것이다. 그들은 결혼을 할 수도 있지만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아이들은 지난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 이후 겪었던 것처럼 고통을 겪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 이후 많은 혼혈 아이들이 태어나 차별을 받았다. 당시에 태어난 이들을 일컫는 '올림픽 아이들(Children of the Olympics)'이라는 단어도 생겨났는데 러시아 여성과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 아시아 출신 남성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들을 일컫는 말로 사용된다.

플레트뇨바 위원장은 자신이 민족주의자는 아니지만, 같은 같은 인종의 부모에게서 아이들이 태어난다면 더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모가 같은 인종인 것과 다른 인종인 것은 다른 문제다. 우리는 우리의 아이를 낳아야 한다. 혼혈아들은 소련시대 이후 고통받고 있다. 많은 아이들이 버려지고, 차별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러시아는 유럽에서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자가 가장 많으며, 세계에서 가장 높은 HIV 감염율을 보이고 있다. 러시아에서 HIV에 감염되는 이들의 절반 이상이 이성애자간의 성관계를 통해 발생한다.

 이번 월드컵 기간에 100만명이상의 축구팬들이 러시아를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까지 200만 장이상의 티켓이 팔렸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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