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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바브웨, 내달 무가베 축출 후 첫 대선…23명 후보 중 음난가그와 유력

등록 2018.06.15 15:4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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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난가그와 현 대통령 지지율 42%

야권 후보 차미사 지지율은 31%

【다보스=AP/뉴시스】 남동 아프리카 짐바브웨의 에머슨 음난가그와 대통령이 23일 개막한 48차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 참석해 개막 연설을 듣고 있다. 음난가그와 전 부통령은 지난해 11월 군부의 정치 개입에 의해 37년 동안 대통령직을 차지해온 로버트 무가베가 물러나면서 권좌에 올랐다. 2018. 1. 23.

【다보스=AP/뉴시스】 남동 아프리카 짐바브웨의 에머슨 음난가그와 대통령이 23일 개막한 48차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 참석해 개막 연설을 듣고 있다. 음난가그와 전 부통령은 지난해 11월 군부의 정치 개입에 의해 37년 동안 대통령직을 차지해온 로버트 무가베가 물러나면서 권좌에 올랐다. 2018. 1. 23.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짐바브웨에서 다음달 30일 대통령 선거가 실시된다. 37년 간 짐바브웨를 독재하고 지난해 11월 불명예 퇴진한 로버트 무가베 전 대통령이 물러난 이후 처음 치르는 선거다.

 14일(현지시간)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짐바브웨는 이날부터 대통령 선거에 앞선 공식 후보 등록 절차를 시작했다. 지금까지 후보로 등록한 사람은 23명이다.  무가베 전 대통령 퇴진 이후 취임한 에머슨 음난가그와(75) 현 대통령과 인권 변호사 출신 야권 지도자 넬슨 차미사(40) 민주변화동맹(MDC) 대표도 후보로 등록했다.

 음난가그와 대통령은 이번 대선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그는 무가베 전 대통령의 오른팔로 오랜 시간 활약하면서 무가베 못지 않은 권력욕을 드러낸 인물이다. 짐바브웨 내에서는 빈틈 없고 무자비하며 효과적으로 권력을 행사한다는 뜻에서 '악어'로 불린다. 국가 경제 개혁과 외교적 고립 종식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워 출마했다.

 집권당 짐바브웨 아프리카 민족동맹 애국전선(ZANU-PF)은 짐바브웨가 음난가그와 같은 숙련된 정치인을 필요로 하는 중요한 국면에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차미사 대표는 야권의 가장 유력한 후보다. 모건 창기라이 전 총리가 지난 2월 사망한 이후 MDC-T를 이끌었다. 7개 야당연합인 MDC에서도 가장 세력이 큰 정당이다. 차미사는 2003년 정계에 진출해 MDC 청년위원회 의장을 지냈다. 지도자라는 평가를 받으며 젊은 층의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다.

 그는 음난가그와 대통령이 무가베 정부에서 오래 일했기 때문에 현재의 경제 문제에도 책임이 있다며 여당 책임론을 들고 나섰다.

 이 외에도 무가베 전 대통령과 부인 그레이스 무가베의 지원을 받는 신당 국가애국전선(NPF)의 암브로스 무틴히리도 유력한 후보다. 무틴히리 후보는 30년 이상 무가베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일했다. ZANU-PF 소속 40대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주 공개된 비공식 설문조사에 따르면 음난가그와 대통령의 지지율은 42%, 차미사 대표의 지지율은 31%다. 이번 선거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9월에 결선 투표를 치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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