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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분쟁에 '비둘기' ECB…원·달러 환율 1100원선 '코앞'

등록 2018.06.15 17:2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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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7개월 만에 최고치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15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림룸 전광판에 원달러 환율이 전 거래일보다 14.60원 오른 1097.70원을 나타내고 있다. 2018.06.15.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15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림룸 전광판에 원달러 환율이 전 거래일보다 14.60원 오른 1097.70원을 나타내고 있다. 2018.06.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위용성 기자 = 15일 원·달러 환율이 15원 가까이 오르면서 1100원선에 다다랐다. 미국과 중국간 무역분쟁이 재점화된 데다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방향이 '비둘기'적으로 해석되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낸 영향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083.1원)보다 14.6원 오른 1097.7원으로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1월20일(1100.6원) 이후 7개월 만의 최고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승인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에 대해 중국은 외교부 대변인 명의의 발표를 통해 미국이 관세 부과를 강행할 경우 지금까지 양국이 이뤘던 합의를 무효화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원·달러 환율은 급등세를 나타냈다. 위험자산 회피 심리를 키우며 원화 가치가 절하됐다.
 
또 양적완화를 종료하겠다는 유럽중앙은행(ECB)의 발표가 시장에서는 비둘기적으로 해석되면서 강 달러를 부추기기도 했다. ECB는 올 연말까지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종료하겠다고 밝히면서도 내년 여름까지 정책금리를 현재의 제로 금리로 유지하기로 했다. 이는 하루 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 수 있음을 시사한 것과 맞물려 환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 밖에 이날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가 팔자 기조를 나타낸 것도 환율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2423.48)보다 19.44포인트(0.80%) 내린 2404.04에 장을 종료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5564억원을 순매도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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