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돈 침대' 주말 수거 현장…집배원들 "방사능 불안하지만"
작업 투입 집배원들에 마스크·장갑 지급
"방사능 영향 미비하다니 믿고 작업 중"
"작업자 안전 중시"…유영민 장관도 참여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우체국 직원들이 16일 서울 송파구 잠실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대진침대 매트리스를 우체국 택배 차량에 수거하고 있다. 2018.06.16. [email protected]
앞서 우정사업본부는 정부의 '주말 집중 수거' 방침에 따라 16~17일 이틀간 직원 약 3만명, 차량 3200여대를 투입한다고 밝혔다. 수거 대상은 매트리스 6만∼8만개이며, 집배원뿐 아니라 행정직원도 동원한다. 앞서 국무총리실은 라돈침대 수거가 지연되자 우체국 물류망 활용을 결정했다.
서울 송파구 한 아파트 단지에서도 이날 오전 9시부터 매트리스 수거 작업이 진행됐다. 현장에는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나와 직접 작업을 돕기도 했다.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방사능방호기술지원본부 관계자가 16일 서울 송파우체국에서 대진침대 매트리스를 수거한 우체국 택배 차량의 방사능 수치를 측정하고 있다. 2018.06.16. [email protected]
이날 현장에 투입된 집배원 이모(54)씨는 "방사능 영향은 미비하다고 교육받았다. 믿고 작업 중"이라고 했다. 또 다른 집배원 A씨는 "불안하지만 라돈 영향이 인체에 미비한 정도로 교육받았다"며 "전문가들 의견을 믿고 일하고 있다"고 했다. 집배원들은 모두 장갑을 착용했지만, 대체로 마스크는 착용하지 않았다. 일하는 데 불편하다는 게 이유였다.
강성주 우정사업본부장은 "측정기를 가지고 와 차량·사람·매트리스에 대한 방사능 노출도를 측정해가며 작업 중"이라며 "작업자 안전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유영민 과학기술통신부 장관, 강성주 우정사업본부장과 우체국 직원들이 16일 서울 송파구 잠실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대진침대 매트리스를 우체국 택배 차량에 수거하고 있다. 2018.06.16. [email protected]
앞서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는 지난달 15일 대진침대 매트리스 모델 7종이 안전기준에 부적합하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19일 업체 측에 수거 및 폐기 명령을 내렸다. 지금까지 라돈이 나오는 '모나자이트'를 사용해 만든 대진침대 매트리스 24종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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