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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한화 꺾고 팀 최다 타이 10연승…'박용택 끝내기' LG는 2연승

등록 2018.06.16 21:3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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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두산 베어스가 구단 최다 타이인 10연승을 질주하면서 선두 독주를 이어갔다. 16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8-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10연승을 달린 두산은 47승째(20패)를 올려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2위 한화 이글스와는 무려 9.5경기 차다.

 10연승은 두산의 팀 최다 연승 기록과 타이다. 두산은 2000년 6월16일 수원 현대 유니콘스전부터 그해 6월27일 잠실 현대전까지 10연승을 달린 이후 18년 만에 10연승을 질주했다.

 김태형 감독이 두산 지휘봉을 잡은 2015년 이래로는 최다 연승이다. 종전 기록은 2016년 8월11일 대구 삼성전부터 8월 20일 잠실 NC전, 2016년 9월11일 고척 넥센전부터 9월22일 잠실 KT전까지 기록한 9연승이다.

 두산 우완 선발 투수 이용찬은 6이닝 동안 7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7피안타 3실점(2자책점)으로 무난한 투구를 펼쳤다. 무실점 투구를 이어간 불펜과 타선의 지원 덕에 이용찬은 시즌 7승째(1패)를 따냈다.

 포수 양의지는 4회초 선제 솔로포를 날리는 등 2타수 2안타 1타점 2볼넷 2득점으로 전 타석 출루에 성공하며 타선을 이끌었다. 최주환이 5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힘을 더했다.

 선두 두산을 넘지 못해 2연패에 빠진 한화는 30패째(38승)를 기록했다. 순위는 그대로 2위다.

 한화 선발 윤규진은 5이닝 5피안타(1홈런) 2실점으로 제 몫을 했으나 불펜진이 줄줄이 실점한 것이 아쉬웠다. 윤규진은 시즌 3패째(1승)를 떠안았다.

 0-0의 균형을 깬 것은 두산이다. 4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양의지가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시즌 15호)를 작렬해 선취점을 올렸다.

 한화는 이어진 공격에서 송광민의 2루타와 김민하의 중전 적시타를 엮어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두산은 5회초 김인태의 2루타와 허경민의 내야안타로 만든 1사 1, 3루에서 최주환이 우전 적시타를 뽑아내 2-1로 앞섰다.

 두산은 6회초 김재환의 내야안타와 양의지의 2루타로 만든 무사 2, 3루에서 오재원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뽑아내 4-1로 점수차를 벌렸다.

 한화는 곧바로 추격에 나섰다. 6회말 제라드 호잉의 2루타와 송광민의 볼넷, 백창수의 안타로 1사 만루를 만든 한화는 김민하의 내야 땅볼과 상대 실책을 엮어 2점을 만회했다.

 두산은 7회초 1사 후 최주환이 우월 솔로포(시즌 9호)를 작렬해 한화의 추격을 뿌리쳤다.

 9회초 선두타자 박건우가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시즌 4호)를 그려내 1점을 더한 두산은 이후 1사 만루에서 상대 포수의 패스트볼과 김재호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추가, 8-3으로 달아나며 승부를 갈랐다.

 한화는 9회말 두산 마무리 투수 함덕주를 상대로 1사 1, 3루의 찬스를 일궜으나 이성열과 호잉이 모두 범타로 물러나 그대로 두산에 무릎을 꿇었다.

두산 베어스 양의지

두산 베어스 양의지

5-3으로 앞선 8회말 2사 1, 2루의 위기에 등판한 함덕주는 1⅓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15세이브째(5승 1패)를 챙겼다.

 잠실구장에서는 LG 트윈스가 9회말 터진 박용택의 끝내기 2루타에 힘입어 KIA 타이거즈에 4-3으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0-2로 끌려가다 4회말 2사 2루에서 터진 양석환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한 LG는 5회말 2사 3루에서 오지환이 우익수 앞 적시타를 쳐 동점을 만들었다.
 
 KIA가 6회초 선두타자 안치홍의 좌월 솔로포(시즌 14호)로 리드를 가져갔지만, LG는 7회말 1사 만루에서 박용택이 희생플라이를 쳐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승부는 정규이닝 마지막이 돼서야 갈렸다. LG는 9회말 2사 후 오지환이 안타로 출루한 뒤 타석에 들어선 박용택이 우중간을 꿰뚫는 2루타를 뽑아내 끝내기 승리를 챙겼다.

 2연승을 달린 LG는 39승째(32패)를 올렸다. 순위는 그대로 4위지만, 3위 SK와 승차는 사라졌다.

 LG의 외국인 에이스 헨리 소사는 승리 투수가 되지는 못했으나 8이닝 8피안타(2홈런) 3실점을 기록하며 이닝이터의 면모를 한껏 자랑했다.

 9회초 등판해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은 김지용은 타선 덕에 행운의 승리를 챙겼다. 시즌 4승째(4패 1세이브)다.

 불펜이 흔들리면서 4연패의 수렁에 빠진 KIA는 34패째(33승)를 당했다. 순위는 5위로 변화가 없다.

 9회말 마운드를 이어받은 김윤동은 ⅔이닝 1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4패째(3승 2세이브)를 떠안았다.

 롯데 자이언츠는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벌어진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외국인 에이스 브룩스 레일리의 호투와 경기 후반 집중력을 보인 타선 덕분에 9-3으로 이겼다.

 2연승, SK전 3연승을 달린 8위 롯데는 30승째(36패)를 수확, 7위 삼성과 승차를 지웠다.

 레일리는 7이닝 동안 5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4피안타(1홈런) 1실점으로 '홈런 군단' SK를 봉쇄, 시즌 4승째(5패)를 올렸다. 레일리는 볼넷을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 실점은 6회말 허도환에 솔로포(시즌 1호)를 맞은 것이 유일하다.

 레일리는 이날 호투로 시즌 4승째(5패)를 품에 안았다.

 롯데 타선은 7, 8회초 각각 4, 3점을 올리며 집중력을 과시했다. 또 홈런 4방을 쏘아올리며 SK를 쑥스럽게 만들었다.

 1번 타자 전준우가 1-0으로 앞선 6회초 솔로 홈런(시즌 6호)을 포함해 5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으로 불꽃타를 휘둘렀다. 민병헌은 2회초 시즌 4호 선제 솔로포를 날렸고, 신본기와 앤디 번즈는 8회초 각각 투런 홈런(시즌 5호), 솔로 홈런(시즌 10호)을 쏘아올렸다.

LG 트윈스 박용택

LG 트윈스 박용택

이틀 연속 패배의 쓴 잔을 들이킨 SK는 30패째(37승)를 당해 4위 LG와 승차가 사라졌다.

 SK 선발 문승원은 6⅓이닝 5피안타(2홈런) 3실점을 기록하고 패전의 멍에를 썼다. 시즌 5패째(3승)다.

 고척 스카이돔에서는 넥센 히어로즈가 언더핸드 투수 한현희의 호투와 장단 13안타를 때려낸 타선의 조화에 힘입어 삼성 라이온즈를 9-1로 완파했다.

 이틀 연속 승리를 거둔 넥센은 34승째(37패)를 수확해 6위를 유지했다.

 잠수함 투수 한현희의 호투가 단연 빛난 한 판이다. 한현희는 7이닝 동안 5피안타 1실점으로 쾌투를 선보여 넥센 승리에 앞장섰다. 한현희는 시즌 8승째(4패)를 수확했다.

 95개의 공을 던진 한현희는 삼진 4개를 잡아냈다. 볼넷은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

 타선에서는 리드오프 이정후가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불꽃타를 휘둘렀고, 8번 타자 김혜성이 3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하위타선의 핵 노릇을 했다. 김하성이 3타수 2안타 2득점으로 힘을 더했다.

 2연패에 빠진 삼성은 38패째(32승)를 당해 8위 롯데에 승차없이 승률 2리 차로 쫓기게 됐다.

 삼성 선발로 나선 리살베르토 보니야는 4, 5회말 난조를 보이면서 4⅓이닝 8피안타 7실점(6자책점)으로 무너져 시즌 5패째(4승)를 떠안았다.

 최하위 NC 다이노스는 마산구장에서 펼쳐진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5-1로 승리하며 탈꼴찌 희망을 키웠다.

 5연승을 질주한 NC는 26승째(44패)를 올려 9위 KT와의 격차를 1.5경기로 좁혔다. 6연패에 빠진 KT는 27승 42패를 기록하면서 NC의 추격을 피할 수 없게 됐다.

 NC의 대만 출신 투수 왕웨이중은 7이닝을 3피안타 1실점으로 책임져 NC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왕웨이중은 삼진 7개를 솎아내며 KT 타선을 압도했다.

 왕웨중은 이날 호투로 시즌 5승째(4패)를 올렸다.

 NC 타선은 1-1로 팽팽히 맞서던 7회말 박민우의 적시타와 노민혁의 적시 2루타 등으로 대거 3점을 올려 승부를 갈랐다.

 KT의 사이드암 선발 투수 고영표는 6회까지 1점만을 내주고 호투를 이어가다 7회초 급격하게 흔들리면서 6⅓이닝 8피안타 4실점을 기록, 패전 투수가 됐다. 시즌 8패째(3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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