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세스 스티븐스 다비도위츠 '모두 거짓말을 한다'·다나카 미치아키 '아마존 미래전략 2022'·클라이브 제임스 '죽음을 이기는 독서'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모두 거짓말을 한다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 세스 스티븐스 다비도위츠가 검색창에 드러난 가장 사적인 욕망을 파헤쳤다. 사람들은 다른 사람에게는 하지 않을 이야기를 구글, 네이버, 다음과 같은 거대 검색엔진에는 한다. 그 대표적인 주제가 성생활이다. 구글에 드러난 결혼생활의 가장 큰 불만은 섹스를 하지 않는 것이다. '섹스 없는 결혼생활'이 '불행한 결혼생활'보다 3.5배 많이 검색되고 '사랑 없는 결혼생활'보다 8배 많이 검색된다. 전통적인 설문조사에서는 감춰져 있던 사람들의 솔직한 생각을 알 수 있다. 이영래 옮김, 360쪽, 1만8000원, 더퀘스트

◇아마존 미래전략 2022

10년 전만 하더라도 아마존은 성공한 인터넷 서점 정도로만 인식됐다. 하지만 베조스는 자신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스스로의 벽을 깨고 나왔다. 책을 판매하기 위해 만든 플랫폼과 생태계를 그대로 활용, 다양한 상품을 파는 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 구축했다. 다나카 미치아키 일본 릿쿄대 경영대학원 교수가 세계 제일의 전자상거래 기업으로 발돋움하게 된 아마존의 성공 비결을 분석했다. 아마존이 어떻게 10년 만에 20배가 넘는 성장을 거둘 수 있었는지, 애플을 위협하는 세계 제2의 기업이 될 수 있었는지 등을 짚었다. 류두진 옮김, 260쪽, 1만6000원, 반니

◇죽음을 이기는 독서

백혈병 확진을 받은 호주 시인 클라이브 제임스가 2010년 이후에 쓰기 시작한 문화 비평을 엮은 책이다. 매순간 성큼성큼 다가오는 최후의 순간과 맞서 싸우기 위해 책을 읽고 영화와 텔레비전 드라마를 봤다. 시한부 삶 선고를 받은 작가가 만년에 쓴 비평집이지만 무겁거나 우울하지 않다. 그의 날카로운 눈은 민감한 사회적 이슈뿐 아니라 2차 세계대전과 히틀러, 현대 미국 정치와 할리우드의 뒷이야기, 이스라엘 문제에 이르기까지 시공간과 주제를 초월해 종횡무진 파고든다. 우리나라 독자에겐 다소 낯선 앤서니 파웰, 필립 라킨, 리처드 윌버, 스티븐 에드거 등의 작가에 대해서도 논한다. 김민수 옮김, 188쪽, 9800원, 민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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