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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심판 몰래 반칙, 이제 끝…'제3의 눈' 비디오판독 위력

등록 2018.06.18 00: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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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심판 몰래 반칙, 이제 끝…'제3의 눈' 비디오판독 위력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코스타리카와 세르비아의 경기에서 심판 눈을 피해 몰래 거친 반칙을 한 선수가 비디오판독 끝에 경고를 받았다. 심판의 눈을 피해 반칙을 하거나 비신사적 행위를 하더라도 비디오판독을 통해 경고를 받거나 퇴장을 당하게 됐다.

 17일 오후(현지시간) 러시아 사마라의 사마라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E조 조별예선 1차전 코스타리카 대 세르비아전 추가시간.0대 1로 뒤진 코스타리카 선수들은 동점골을 넣기 위해 필사적으로 뛰고 있었고 세르비아 선수들 역시 승리를 지키기 위해 공을 점유하려고 안간힘을 썼다.

 이 과정에서 세르비아 공격수 알렉산다르 프리요비치가 코스타리카 선수와 충돌했다. 두 선수가 전력질주하면서 공을 차지하려는 거친 몸싸움을 벌였고 한발 앞서게 된 프리요비치가 오른팔을 뒤로 휘둘렀다. 이때 뒤따르던 코스타리카 선수는 프리요비치의 손에 맞아 얼굴을 감싸쥐었다.

 이 장면을 본 세네갈 출신 마랑 디에디우 주심은 경기를 중단시켰다. 주심은 좀 더 확실하게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그라운드 밖으로 나가 비디오판독 화면을 확인했다. 화면으로 해당 장면을 확인한 디에디우 주심은 프리요비치에게 경고를 주고 경기를 재개했다.

 이번 러시아 월드컵에 비디오판독이 역대 월드컵 사상 처음으로 도입된 후 페널티에어리어 안에서 벌어진 장면을 판독해 페널티킥을 선언하거나 선언하지 않은 경우는 있었지만 이번처럼 심판 몰래한 거친 반칙을 잡아낸 경우는 없었다.

 이번 케이스는 러시아월드컵에서 심판 몰래하는 반칙이나 비신사적 행위도 비디오판독에 걸릴 수 있음을 보여준 첫 사례로 풀이된다.

[초점]심판 몰래 반칙, 이제 끝…'제3의 눈' 비디오판독 위력

그간 월드컵 경기 중 심판 몰래한 반칙이나 비신사적 행위는 경기가 끝난 뒤 징계를 주는 방식으로 처리됐다. 하지만 이 방식은 경기 결과에는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점에서 실효성이 크지 않다는 지적을 받았다.

 그러나 이번 경기에서는 프리요비치가 몰래 반칙을 한 뒤 실제로 경기가 중단됐고 경고까지 주어졌다. 나아가 비디오판독에 소요된 시간은 추가시간에 산입됐다.

 이로써 앞으로는 경기 막판 심한 반칙이나 비신사적 행위가 줄어들 수 있게 됐다. 불필요한 반칙이나 비신사적 행위를 했다가 비디오판독으로 인한 추가시간을 발생시키고 나아가 경고나 퇴장으로 인한 추후 출전정지를 야기해 선수 자신과 팀에 불이익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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