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두 얼굴의 멕시코, 거함 독일 1:0 '격침'

등록 2018.06.18 02:06:35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전반 35분 로사노 결승골

두 얼굴의 멕시코, 거함 독일 1:0 '격침'


【서울=뉴시스】 오종택 기자 = 대한민국과 같은 조의 멕시코가 디펜딩 챔피언이자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 랭킹 1위 독일을 무릎 꿇리는 이변을 연출했다.

 멕시코는 17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독일과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독일은 티모 베르너를 원톱으로 2선에 토마스 뮐러, 메수트 외질, 율리안 드락슬러가 위치했다. 토니 크루스와 사미 케디라가 중원을 지키고, 마르빈 플라텐하르트, 제롬 보아텡, 마츠 훔멜스, 조슈아 키미히가 포백을 형성했다. 선발 골키퍼는 마누엘 노이어다.

 호기롭게 나선 멕시코는 최전방에 '치차리토' 하비에르 에르난데스를 내세우고, 이르빙 로사노, 카를로스 벨라, 미구엘 라윤이 공격진에 포진했다.중원에는 엑토르 에레라와 안드레스 과르다도가, 헤수스 가야르도, 엑토르 모레노, 우고 아얄라, 카를로스 살세도가 독일의 공격진에 맞섰다. 골키퍼은 기예르모 오초아가 꼈다.

 멕시코는 전반과 후반에 완전히 다른 스타일로 경기를 진행했다. 전반에는 초반부터 강하게 독일을 몰아치며 대등하게 승부를 가져갔다. 우승 후보 독일도 당황하지 않고 맞불을 놨지만 위협적인 모습은 오히려 멕시코의 공격 상황에서 나왔다.

두 얼굴의 멕시코, 거함 독일 1:0 '격침'


 독일을 상대로 전혀 위축되지 않은 멕시코는 전반 34분 수비 진영에서 패스라인을 차단한 뒤 빠르게 역습으로 전환했다. 페널티 에어리어까지 공을 몰고 간 치차리토가 후미에서 파고든 로사노에게 연결했다. 로사노는 침착하게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독일의 골문을 갈랐다.

 정신이 번쩍 든 독일은 전반 38분 프리킥 상황에서 날카로운 슈팅을 때렸지만 골피커 오초아의 손 끝에 걸린 뒤 크로스바를 맞았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멕시코는 후반 들어 공격 템포를 늦추며 수비에 치중했다. 철저하게 계산된 걸어 잠그기에 나섰고, 독일은 동점골을 위해 더욱 공격적으로 멕시코 진영에 포진했다.

 이른 시간에 꺼내든 양팀의 교체 카드로 후반 경기 흐름을 예상해볼 수 있었다. 멕시코는 공격형 미드필더인 벨라를 빼고 수비형 중앙 미드필더 에드손 알바레즈를 투입했다. 독일 중원을 지키던 케디라 대신 좀 더 공격적인 마이크 로이스로 하여금 공격의 활로를 뚫어 보려 했다.

 멕시코는 공을 소유했을 때 침착하게 기회를 살피다 한 번의 날카로운 패스로 역습을 노렸다. 후반 중반에는 마지막 남은 교체 카드로 베테랑 라파엘 마르케스를 투입했다. 수비 라인에 5명을 세우며 독일의 창을 막았다.
두 얼굴의 멕시코, 거함 독일 1:0 '격침'


 독일은 후반 내내 멕시코의 골문을 두드렸다. 멕시코의 두터운 수비진을 상대로 드락슬러와 로이스, 크로스 등이 끊임없이 슈팅을 시도했지만 아쉽게 골대를 외면했다.

 오히려 멕시코가 허술해진 독일의 수비망을 뚫고 카운터 펀치를 날릴 기회를 잡기도 했다. 결국 독일은 추가 시간 세트 플레이 상황에서 골키퍼 노이어까지 공격에 나서는 등 간절함을 보였지만 경기 결과를 바꾸지는 못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