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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은 타짜일까…이기면 申의 한수·지면 자충수

등록 2018.06.18 06:3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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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웨덴, 한국시간 18일 오후 9시 조별리그 첫 대결

마지막까지 꽁꽁 숨긴 신태용, 무슨 패 꺼낼까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뉴시스】고범준 기자 = 2018 러시아월드컵 개막을 하루 앞둔 13일(현지시간) 한국 축구 대표팀의 베이스캠프인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로모노소프 스파르타크 훈련장에서 열린 월드컵대표팀 훈련에 앞서 신태용 감독이 인터뷰 준비를 하고 있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오는 18일 스웨덴, 24일 멕시코, 27일 독일과 각각 조별리그를 치른다. 2018.06.13.  bjko@newsis.com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뉴시스】고범준 기자 = 2018 러시아월드컵 개막을 하루 앞둔 13일(현지시간) 한국 축구 대표팀의 베이스캠프인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로모노소프 스파르타크 훈련장에서 열린 월드컵대표팀 훈련에 앞서 신태용 감독이 인터뷰 준비를 하고 있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오는 18일 스웨덴, 24일 멕시코, 27일 독일과 각각 조별리그를 치른다. 2018.06.13. [email protected]

【니즈니노브고로드(러시아)=뉴시스】 박지혁 기자 = 스포츠와 게임, 도박 등에서 속임수(트릭)는 끝이 없는 법이다. 상대를 속이거나 속이는 척 하면서 속이지 않거나 결국 상대의 예상에서 벗어났을 때 위력을 발휘하는 게 트릭이다. 성공 여부는 결과가 말할 뿐이다.

'신태용의 트릭'은 어떤 결과를 가져올까.

신태용(48)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8일 오후 3시(현지시간·한국시간 18일 오후 9시)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스웨덴을 상대로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신태용호에 '트릭 바람'이 분 건 오스트리아 전지훈련에서다. 신 감독은 지난 7일 볼리비아와 평가전을 마치고 손흥민(토트넘) 대신 김신욱(전북)을 선발로 기용한 이유에 대해 "트릭이었다"고 말했다. 저조한 경기력으로 비판이 적잖았지만 담담하게 대응했다.

속임수를 속임수라고 밝히는 순간 트릭이 아니지만 신 감독은 독특한 방식으로 숨겼다. 이 자체가 트릭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상대에게 혼란을 주기 위한 나름의 방식인 셈이다.

상대에게 자신의 패를 보여주지 않겠다는 의도였다면 성공적인 것 같다. 신 감독은 경기를 하루 앞둔 17일까지 어떤 패도 오픈하지 않았다.

【니즈니노브고로드(러시아)=뉴시스】고범준 기자 =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 대한민국과 스웨덴의 경기를 하루 앞둔 17일(현지시간)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식기자회견에서 한국 대표팀 신태용 감독과 스웨덴 야네 안데르손 감독이 취재진 질문에 각각 답변하고 있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오는 18일 스웨덴, 24일 멕시코, 27일 독일과 각각 조별리그를 치른다. 2018.06.17.  bjko@newsis.com

【니즈니노브고로드(러시아)=뉴시스】고범준 기자 =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 대한민국과 스웨덴의 경기를 하루 앞둔 17일(현지시간)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식기자회견에서 한국 대표팀 신태용 감독과 스웨덴 야네 안데르손 감독이 취재진 질문에 각각 답변하고 있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오는 18일 스웨덴, 24일 멕시코, 27일 독일과 각각 조별리그를 치른다. 2018.06.17. [email protected]

사전 기자회견에서 라인업과 전술에 대한 힌트를 묻자 "라인업은 경기장에서 볼 수 있을 것이다"며 "스웨덴은 숨기고 싶어도 숨길게 없다. 누가 나올지 다 알고 있다. 하지만 스웨덴은 우리가 누가 나올지 긴가민가할 것이다. 최대한 숨길 것이다"고 했다.

공격과 수비, 월드컵 경험 유무 등 선수 기용의 큰 틀을 묻는 질문에도 "경기 흐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명단을 달라는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미리 말씀 드릴 부분이 아니다. 죄송하다"고 양해를 구했다.

최근 스웨덴 언론에서는 한국 선수들의 등번호 변화가 화제였다. 훈련과 평가전에서 한국 선수들의 등번호가 계속 바뀐 배경이 궁금했다. 심층 분석한 기사도 있다.

신 감독은 "짧은 식견이지만 유럽 사람들이 동양인을 볼 때, 잘 구분을 못한다고 하더라. 비록 다 알고 있겠지만 조금이나마 스웨덴에 혼란을 주고 싶어서 그랬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트릭의 연속이다.

이에 반해 야네 안데르손(56) 스웨덴 감독은 '마지막 평가전이었던 페루전 라인업과 비슷할 것이라고 했는데'라는 질문에 "거의 비슷하다"고 답했다. 훈련에 앞서 4-4-2 대형으로 조끼를 배치해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다. 신 감독의 말대로 예상이 가능한 부분이다.

【니즈니노브고로드(러시아)=뉴시스】고범준 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 신태용 감독이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 대한민국과 스웨덴의 경기를 하루 앞둔 17일(현지시간) 오후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식훈련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오는 18일 스웨덴, 24일 멕시코, 27일 독일과 각각 조별리그를 치른다. 2018.06.17.  bjko@newsis.com

【니즈니노브고로드(러시아)=뉴시스】고범준 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 신태용 감독이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 대한민국과 스웨덴의 경기를 하루 앞둔 17일(현지시간) 오후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식훈련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오는 18일 스웨덴, 24일 멕시코, 27일 독일과 각각 조별리그를 치른다. 2018.06.17. [email protected]

그러면서 "트릭 같은 건 없다"고 잘라말했다.

누가 고수일까. 신 감독의 트릭이 '신의 한수'가 될지, 자충수가 될지 지켜볼 일이다. 결국 이기는 자가 '타짜'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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