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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통찮은 스타 골키퍼들…황금장갑 향배는

등록 2018.06.18 06:4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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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러시아월드컵에 출전한 이름난 수문장들이 조별예선 첫경기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유명 골키퍼들의 동반 부진 속에 대회 종료 후 수여될 황금장갑(골든글러브)상의 주인공은 누가 될지 주목된다.

 강력한 황금장갑 후보였던 스페인 주전 골키퍼 다비드 데헤아는 15일 조별예선 첫경기부터 체면을 구겼다.

 데헤아는 포르투갈의 호날두에 해트트릭을 허용했다. 특히 2번째 골을 허용할 때 보여준 어설픈 방어는 스페인 축구팬들의 비난대상이 됐다.

데헤아

데헤아

직전 대회인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때 황금장갑을 꼈던 독일 주전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도 17일 조별예선 첫경기 멕시코전에서 이르빙 로사노에게 결승골을 허용했고 팀은 패했다.

 부상 후 팀 내 입지가 좁아졌던 노이어는 이날 패배로 주전 자리를 걱정해야할 처지가 됐다. 노이어는 수개월간 공백으로 경기감각을 회복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주전골키퍼 자리를 팀 동료 테어 슈테겐에게 넘겨야 한다는 지적에 시달려왔다.

노이어

노이어

세계 최고 명문팀 레알마드리드의 주전 수문장으로 유럽챔피언스리그 3연패의 주역인 케일로르 나바스(코스타리카) 역시 17일 세르비아전에서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나바스는 동물적인 감각을 자랑하며 수차례 실점 위기를 막아냈지만 ‘악마의 왼발’로 불리는 콜라로프(세르비아)의 강력한 프리킥을 막지 못했다.

나바스

나바스

AS로마 주전 골키퍼로 최근 주가를 올리고 있는 알리송(브라질)은 17일 스위스전에 출전했지만 코너킥 수비 상황에서 헤더골을 허용하는 등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반면 상대적으로 약체인 국가에서 맹활약한 수문장들은 축구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아이슬란드 수문장 하네스 할도르손은 16일 전통의 강호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선방쇼를 펼쳐 1대1 무승부를 달성했다. 세계적인 축구스타 리오넬 메시의 페널티킥을 막아낸 것이 압권이었다.
할도르손

할도르손

1990년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문장으로 이름을 날린 페테르 슈마이켈의 아들인 카스페르 슈마이켈(덴마크)은 16일 페루전에서 동물적인 움직임으로 수차례 선방해 1대0 승리를 이끌어냈다.

슈마이켈

슈마이켈

이집트 골키퍼 모하메드 엘셰나위는 15일 우루과이전에서 패하긴 했지만 여러차례 선방을 펼쳐 우루과이 선수들을 제치고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엘셰나위는 상을 주는 회사가 주류 회사인 버드와이저라는 이유로 수상을 거부, 화제가 됐다.

 이처럼 각국 수문장들의 희비가 엇갈리는 가운데 티보 쿠르투아(벨기에), 위고 요리스(프랑스), 후이 파트리시우(포르투갈) 등 나머지 골키퍼들의 활약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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