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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행 난민 '러시'로 伊서 거부된 난민 629명, 스페인상륙

등록 2018.06.18 08: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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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시아 항에 입항, 45일 체류허가

【타리파(스페인) = AP/뉴시스】 지난 해 8월 16일 지중해에서 구조된 유럽행 난민들이 스페인의 타리파 항구에 상륙해서 구호품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이탈리아, 몰타, 프랑스는 올 6월9일 구조된 629명의 상륙을 거부해 629명이 해상을 떠돌다가 17일 스페인의 발렌시아 항에 도착했다.   

【타리파(스페인) = AP/뉴시스】 지난 해 8월 16일 지중해에서 구조된 유럽행 난민들이 스페인의 타리파 항구에 상륙해서 구호품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이탈리아, 몰타, 프랑스는 올 6월9일 구조된 629명의 상륙을 거부해 629명이 해상을 떠돌다가 17일 스페인의 발렌시아 항에 도착했다.   

【발렌시아( 스페인) = AP/뉴시스】차미례 기자 = 이탈리아와 몰타에서 입항이 거부돼 일주일이나 지중해를 떠돌던   난민 구호선 아쿠아리우스호와 이탈리아 군함 두 척이 17일(현지시간) 스페인의 발렌시아 항구에 도착 ,  629명의 난민들이 육지에 내렸다.

 유엔 난민기구는 이 처럼 민간부문 구조선들이 지중해에서 발이 묶이거나 무작정 해상을 떠도는 일이 되풀이 되고 있는 사태에 대한 경고를 발했다.
 
 필리포 그란디 유엔난민기구(UNHCR)대표는 제네바 본부에서 성명을 발표,  " 그 동안 시련을 겪은 사람들의 고난이 끝난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  그러나 이런 일은 애초에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이었다"고 말했다.

 그란디는 " 해상구조는 다른 이유로 지장을 주기에는 너무나도 긴급하고 중요한 일이어서,  지금처럼 상륙허가를 두고 줄다리기를 하는 상황은 해상 난민들 뿐 아니라 바다에서 조난 당한 모든 사람에게 중대한 악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그는 새로 도착한 난민들에게 필요한 지원을 스페인 당국에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보다 앞서 미 해군 제6함대 소속 군함 트렌튼 호는 이 날 오후 지난 12일에  지중해에서 구조한 41명의 난민을 시칠랴 부근의 이탈리아 해안경비대에게 인계하고 떠난다고 발표했다.  미군 측은 난민들이 그동안 "건강상태와 기력이 매우 양호한 상태"로 회복되었다고 말했다.

 트렌튼 호가 41명을 구조할 당시 물속에서는 12명의 시신들도 발견되었다.  이 군함은 애초에 민간구조선에 난민들을 인계하려 했지만,  구조선들이 이탈리아 당국이 입항과 상륙을 허가하지 않을 거라며 받아들이지 않아서 이탈리아 해경에 넘겼다고 말했다.

 이탈리아는 스페인이 629명을 받아준데 감사하면서 앞으로 "6만6629명을 더 " 받아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우익계열의 마테오 살비니 내무장관은 17일 한 정치집회에서 지중해에서 지난 9일 구조된 629명을 스페인이 받아준 것은 감사하나 앞으로 6만명은 더 받아줘야 한다며 프랑스 , 몰타, 포르투갈 등 다른 유럽 나라들도 밀항선을 타고 지중해에서 조난한 난민들을 더 받아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이탈리아에는 몇년 동안 약 60만명의 난민들이 도착해있다며 " 그 경비만 생각하더라도,  우리에게는 받아들일 만한 사람들만 받아들일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스페인 경찰당국은 도착한 629명의 난민들은 45일간의 한시적 체류만이 허용되며 이후 유럽의 다른 나라로 합법적인 이민을 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금은 비상 구호팀이 바다에서 오래 떠돌아 건강에 이상이 생긴 사람들을 치료중이며 이들 중 난민지위를 취득할 수 있는 사람만 스페인에 남을 수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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