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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 학생들 “상습 폭언·성희롱한 갑질 교수 파면하라”

등록 2018.06.18 17:5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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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 교수, 성적·졸업 볼모로 수년간 갑질”

“공모전에 자녀 이름 넣도록 지시” 추가 폭로

【제주=뉴시스】배상철 기자 = 18일 오전 제주대학교 본관 앞에서 이 학교 멀티미디어디자인과 비상대책위원회 학생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폭언과 성희롱을 일삼은 전공 교수에 대한 파면을 요구하고 있다. 2018.06.18.bsc@newsis.com

【제주=뉴시스】배상철 기자 = 18일 오전 제주대학교 본관 앞에서 이 학교 멀티미디어디자인과 비상대책위원회 학생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폭언과 성희롱을 일삼은 전공 교수에 대한 파면을 요구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제주=뉴시스】배상철 기자 = 제주대학교 멀티미디어디자인과 학생들이 상습적인 폭언과 성희롱 등 갑질 행각을 벌여온 전공 교수 A씨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와 파면을 요구했다.

제주대 멀티미디어디자인과 4학년 재학생이 주축으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는 18일 제주대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학생이지 노예가 아니다. 비대위는 수년간 A교수에게 당해온 악습을 끊어내고 더 나은 학과를 후배들에게 물려주고자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비대위는 “교수들은 성적과 졸업을 볼모로 학생들에게 인격 모독과 폭언, 성희롱, 노동력 착취 등 갑질을 해왔다”면서 “그간 살인적인 과제에 시달려 옳고 그름을 판단하지 못했고 권력구조 아래서 숨죽여야만 했다. 하지만 용기 내 침묵을 깨고자 한다”고 기자회견을 자청한 배경을 설명했다.

비대위는 “가해교수 A씨를 즉각 수업에서 배제하는 한편 철저한 진상조사 후 파면하라”고 촉구하고 “A씨를 비롯한 관련 교수진들로부터 학생을 보호해 줄 것”을 학교 측에 요청했다.

【제주=뉴시스】배상철 기자 = 제주대학교 멀티미디어학과 4학년 학생들이 15일 교내에 대자보를 걸고 상습 폭언과 성희롱 발언을 일삼은 전공 교수를 파면하라고 요구하며 집단 행동에 나서고 있다. 2018.06.15. bsc@newsis.com

【제주=뉴시스】배상철 기자 = 제주대학교 멀티미디어학과 4학년 학생들이 15일 교내에 대자보를 걸고 상습 폭언과 성희롱 발언을 일삼은 전공 교수를 파면하라고 요구하며 집단 행동에 나서고 있다. 2018.06.15. [email protected]


이들은 학생들이 공모전에서 수상하면 A교수가 자녀의 이름을 넣도록 지시했다는 의혹도 추가 폭로했다.

비대위는 “A교수는 학생들이 국제 공모전에서 수상하면 얼굴도 알지 못하는 교수의 자녀 이름을 넣도록 지시했다”면서 “이는 국제 공모전 공식 홈페이지의 수상작들을 보면 확인할 수 있으며 증언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제주대의 안일한 대응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들은 “해당 사안들은 협의의 문제가 아님에도 학교 측은 소극적인 대응을 하고 있으며 집단행동을 멈추라는 요구를 하고 있다”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제주대 관계자는 “학생들의 요구사항과 관련해서 당장 들어줄 수 있는 부분도 있고 행정적 검토가 필요한 부분도 있다”면서 “전공교수 수업 배제 및 평가배제는 학교가 적극적으로 고려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시험 기간인 학생들에게 불이익이 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A교수의 동의하에 제3자가 학생들을 평가하고 수용하는 방향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A교수는 이날 중으로 학교 측에 자신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었지만 오는 19일까지 반론을 내겠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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