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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장관 '취임 1년'…"일 많고 책임커진다고 두려워 말아야"

등록 2018.06.18 14:5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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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가족께 드리는 글'에서 소회 밝혀

김부겸 장관 '취임 1년'…"일 많고 책임커진다고 두려워 말아야"

【서울=뉴시스】배민욱 기자 = 김부겸 행정안전부(행안부) 장관은 18일 취임 1주년을 맞아 "직원들에게 맡은 업무를 피하지 말고 함께 풀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이날 '행정의 미래'라는 제목의 '취임 1주년을 맞아 행정안전부 가족께 드리는 글'에서 "정부의 중추부처인 행정안전부인 만큼 여기서 만족할 수 없다"며 "못 본 척하거나 미봉할 게 아니라 문제의 근원까지 파고 내려가 깊고 넓게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앞으로 더 나아가야 한다. 우리 행정부의 일하는 방식도 한 단계 진전돼야 한다"며 "무엇보다 행정의 반응성을 한층 더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의 역할에 대한 국민의 요구가 점점 많아지고 넓어지고 있다. 이전에는 없던 문제도 새로 생기고 있고 문제가 있었지만 정부의 대책을 요구하지 않던 문제까지 이제는 정부가 책임지고 해결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제는 국민들의 요구에 '그건 우리 업무가 아닌데요'라고 해서는 안 되는 상황이 됐다"고 설명했다.

 또 "정부가 져야 할 책임의 한계도 더 넓혀주길 국민은 바라고 있다. 전에는 10리 까지만 같이 가줘도 되었다면 이제는 100리, 200리를 가야 국가가 제대로 책임을 다 했다고 국민이 평가하고 있다"며 "더 이상 '규정상 안 된다, 법이 없다'는 말로 넘어가려 해서는 안된다. 없으면 만들어야 한다. 부족하다면 고쳐서라도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행안부는 그렇게 할 수 있는 부처다. 능력도 있고 권한의 범위도 넓다. 여러분이 자주 하는 농담을 알고 있다. '우주선이 나타나면 어느 부처가 나가서 맡아야 할까요' 여러분은 답을 알고 있다"며 "저는 행안부의 업무 영역이 넓어지면 넓어질수록 좋다고 본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책임이 커지는 걸 두려워하지 말자. 그만큼 권한도 커질 것이다. 일이 많아지는 걸 피하지 말자"며 "그만큼 국민적 지지를 얻게 될 것이다. 공직자로서의 보람도 더 많이 느끼게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김 장관은 "단언컨대 지금 여러분이 흘리는 땀이 우리 대한민국을 더 살기 좋은 나라로 만들 것"이라며 "한반도 역사에 획기적인 전환점이 찾아오고 있다. 지금 대한민국은 놀라운 속도로 변화해나가는 중이다. 우리 행안부가 이 과정을 뒷받침하자. 어떤 일을 맡겨도 척척 해내는 행정, 항상 든든하고 믿음직한 안전, 우리 행안부는 할 수 있다"고 격려했다.

 한편 정치권에서는 김 장관이 8월말 또는 9월 초중순으로 예정된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에 출마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민주당의 지방선거 압승 이후 개각 여부와 맞물려서다. 일각에서는 김 장관이 이르면 이번 주, 늦으면 다음주 장관직 사퇴 의사를 밝힐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김 장관이 전당대회 출마한다면 정치적 의미는 상당하다. 이번 당권은 2020년 21대 총선 공천권을 행사하고 차기 대권 구도와도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특히 당내 '친문'(친문재인) 대 '비문'(비문재인) 카드를 희석시킬 수 있고 당 통합도 촉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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