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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분양권 거래절벽 해소될까…전매해제 단지 나오자 거래↑

등록 2018.06.20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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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이달 서울에서 전매 제한이 풀린 6개 단지 아파트가 공급되면서 분양권 거래가 활성화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20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18일까지 서울 지역에서 거래된 아파트 분양권은 53건으로, 하루 평균 2.9건 수준이다. 전달 평균 1.9건에 비해 거래가 늘었다.특히 18일 신고된 하루 거래량은 10건으로 집계됐다.  주택거래 신고기한이 계약일로부터 60일 이내기 때문에 신고건은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그동안 분양권 시장은 부동산 투기를 잡겠다는 정부 정책과 맞물려 거래가 위축돼 왔다. 정부는 분양권 시장 과열 심화로 강남4구(강남·서초·송파, 강동)는 소유권 이전등기 때까지, 그 밖의 자치구는 분양 후 1년6개월간 분양권 전매를 금지했다.

 특히 올해 1월부터 분양권 양도소득세율이 기존 40~60%에서 일괄 50%로 높아지는 등 세금 부담이 커지면서 작년말 538건에 달하던 분양권 거래가 올해 1월 153건으로 급감했고, 지난달에는 57건까지 줄었다.

 하지만 지난 12~14일 ▲관악구 봉천동 e편한세상 서울대입구 ▲마포구 대흥동 신촌그랑자이 ▲성북구 석관동 래미안 아트리치 ▲종로구 무악동 경희궁 롯데캐슬 ▲양천구 신정동 목동 파크자이 ▲서대문구 연희동 연희 파크푸르지오가 전매제한기간 1년6개월이 지나면서 분양권 매매가 가능해졌다. 모두 6개 단지 총 2523가구에 달한다.

 실제로 국토교통부에서 집계하는 실거래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19일 현재 신촌그랑자이 3건, 래미안 아트리치 3건 등 분양권 6건의 거래가 성사됐다.내달에도 강서구 염창동 e편한세상 염창, 마포구 창전동 마포 웨스트리버 태영 데시앙 등의 전매제한이 풀릴 예정이어서 시장 침체 상황에서 분양권 거래가 활기를 되찾을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물론 분양권 시장이 기지개를 켠다는 판단이 시기상조라는 진단도 고개를 든다. 이들 아파트는 최근 몇 년간 인근 아파트 매매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동안 분양권 가격도 적게는 2억원에서 많게는 5억원의 프리미엄이 붙은 상태다.

 세부담도 만만치 않다. 양도세율 인상에 따라 무주택자가 아닌 이상 매도자는 분양가 차액으로 얻는 웃돈(프리미엄)의 절반을 양도세로 내야한다.  또 분양권 거래를 1번으로 제한하고 있어 매수자로서도 입주 때까지 분양권을 거래할 수 없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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