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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뉴스 이용자 62.6%, 'AI와 사람이 함께 하는' 기사배열 선호

등록 2018.06.18 19:16:37수정 2018.06.18 19:5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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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뉴스 기사 배열 공론화 포럼' 공청회 개최

'포털 뉴스 기사배열 선호도' 조사 발표

네이버 뉴스 이용자 62.6%, 'AI와 사람이 함께 하는' 기사배열 선호

【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네이버 뉴스 이용자들은 사람과 인공지능(AI) 기술을 조합한 기사배열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뉴스 기사 배열 공론화 포럼'은 18일 오후 서울 YWCA 대강당에서 지난 5개월 간의 논의 사항과 활동 결과를 발표하는 공청회를 개최했다.

이날 공청회에선 지난 3월 27일부터 4월 2일까지 여론조사 전문기관 마켓링크의 패널데이터를 활용해 유효 표본 2141명(1만7788 발송 중 12.0% 응답)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용자 조사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포털 뉴스 기사배열 선호도'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사람+인공지능 조합 기사배열'을 선호하는 응답이 62.6%로 우세했다. 이어 '인공지능 활용 기계적 기사배열' 23.5%, '사람 기사배열' 13.8% 순이었다.

네이버 주이용자들의 응답도 이와 일치했다. '사람+인공지능 조합 기사배열'을 선호하는 응답이 62.3%로 가장 많았고, '인공지능 활용 기계적 기사배열' 24.3%, '편집인 기사배열' 13.4% 순이었다.

또 전체 응답자와 네이버 주이용자 모두 인공지능의 기계적 편집시 '많이 본 뉴스와 실시간 검색'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 전체 응답자는 많이 본 뉴스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응답이 61.6%, 실시간 검색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응답이 59.0%로 높았다. 네이버 주이용자들 역시 각각 61.0%, 59.3%로 유사한 인식을 보였다.

이용자들의 포털 뉴스의 신뢰도는 네이버, 다음, 구글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들의 포털 뉴스를 신뢰한다는 응답은 네이버 39.0%, 다음 38.5%, 구글 32.5%, 네이트 20.0%로 나타났다. 보통이라는 응답이 각각 44.2%, 50.6%, 56.1%, 57.4%로 많았다.

전체 이용자들은 포털 뉴스서비스의 사회적 영향력이 높다고 봤다. 이슈 파급(71.3%), 이슈화(70.8%), 여론형성(70.5%) 등에 영향을 미친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아울러 전체 이용자들은 포털이 시의성 높은 뉴스를 잘 배열하고 있다고 인식했다. 다만 알아야 할 뉴스보다 최신 뉴스를 배열하고 있다는 인식이 56.0%로, 그렇지 않다는 인식(9.0%)보다 월등히 많았다. 

또 네이버의 경우 다양한 주제를 배열하고 있으나, 남녀 및 사회적 약자 뉴스는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인식이 많았다. 
다양한 주제 기사배열(54.0%), 다양한 유형 기사배열(38.3%)에 동의한다는 응답이 높은 반면, 남녀 문제 공평 배열(26.6%)과 사회적 약자 문제 다양한 배열(21.6%) 동의 비율은 낮았다.

전체 응답자들은 대체로 포털이 신뢰성 있는 뉴스를 선택해서 배열하고 있다는 응답이 많았다.

전체 응답자 중 34.2%는 포털이 신뢰성 있는 뉴스를 선택해서 배열하고 있다는데 동의했으며, 20.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다만 네이버 주이용자 가운데 이에 동의한다는 응답은 31.7%, 그렇지 않다는 응답은 23.3%로 나타나 전체 응답자 조사결과와 다소 차이를 보였다.

기사 배열의 투명성에 대한 조사에서는 대체로 부정적이었다. 특히 네이버 주이용자들은 타포털 주이용자에 비해 기업/정치권/특정 단체의 영향력이 있다는 인식이 많았다.

네이버 주이용자들은 네이버가 기업(46.9%), 정치권(50.1%), 특정단체·이익집단(45.2%)에 영향 받지 않고 기사를 배열한다에 '동의하지 않는'응답이 월등히 많았다.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응답은 기업(18.8%), 정치권(23.1%), 특정단체·이익집단(19.8%)에 그쳤다. 

특히 네이버 주이용자들은 네이버가 정부에 유리한 기사를 배열하고 있다는 것에 동의하는 비율이 33.7%로, 타포털 주이용자(26.9%)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다만 여당, 야당, 보수, 진보에 유리한 기사배열에 '동의'하는 비율은 4명 중 1명 이하로 낮았다.

네이버의 기사 배열은 사회기득권층에 유리하다는 응답도 상대적으로 많았다. 네이버 주이용자들은 네이버가 사회기득권층에 유리한 이슈를 배열한다는 응답이 38.7%로, 타포털 주이용자(29.3%)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인식을 보였다.

또 네이버가 특정 언론사에 편중된 기사배열을 하고 있다는 응답이 28.4%, 그렇지 않다는 응답이 25.7%로 비등하게 나타났다.

아울러 네이버 주이용자들은 네이버가 연예뉴스(47.6%), 가십성 기사(40.7%)를 많이 배열한다는 응답이 타 포털 주이용자들의 응답 비율(38.3%, 29.5%)보다 높았다.

포털 뉴스서비스를 언론이라고 인식하는 응답과 아니라는 응답은 비등하게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 중 언론이라고 '생각한다'는 응답이 46.5%, '생각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42.1%였다. 네이버 주이용자 중에서도 언론이라고 '생각한다'는 응답이 46.1%, '생각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41.5%였다.

이날 이용자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한 김경희 위원(한림대 교수)은 "이용자들이 타인의 의견 형성, 사회문제 이슈화, 이슈 파급, 여론 형성 등 포털 뉴스의 영향력을 인지하고 있다"면서 "기사 배열에서의 투명성(기사배열 원칙 공개) 확보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또 "알아야할 뉴스·중요 뉴스의 배열, 사회적 약자 뉴스·성평등적 뉴스 배열, 정치권·기업·이익집단 등 외부 압력을 배제한 기사배열 등 기사배열에서의 저널리즘 원칙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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