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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레버 "SNS 스타와 협업 중단"선언 왜?

등록 2018.06.18 17:5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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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계정으로 팔로워 불리는 행위 근절해야"

【서울=뉴시스】네덜란드 로테르담의 유니레버 본사 모습. 2018.3.15

【서울=뉴시스】네덜란드 로테르담의 유니레버 본사 모습.  2018.3.15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도브 비누와 주방세제 퍼실, 립턴 홍차 등 수많은 제품을 거느리고 있는 거대 다국적 소비재 기업 유니레버가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 미디어 상에서 막강한 팬들을 거느린 'SNS 스타' 들과의 협업 중단을 선언했다.

CNBC 보도에 따르면, 유니레버의 키스 위드 수석마케팅책임자(CMO)는 18일(현지시간)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의 플랫폼에서 고객들을 사는, 일명 '인플루언서(influencers)'들과 함께 일하지 않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위드는 다른 브랜드들도 소셜 미디어 상에서 벌어지는 사기행위들을 피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촉구했다. 유니레버는 연간 광고비가 무려 81억 달러에 이르는 세계 최대 광고주 중 하나이다.

소셜미디어 스타들을 동원한 홍보마케팅은 요즘 매우 흔한 일이다. 10만명의 팔로워를 가지고 있는 'SNS스타'는 광고성 트윗 1개를 올려주는데 2000달러(약221만원)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팔로워가 많으면 많을 수록 가격은 더 올라간다.

CNBC는 이런 점 때문에 일부 SNS스타들이 '봇(bot:설계된 프로그램에 따라 자동으로 트윗하는 계정)' 팔로워를 만들어내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1월 뉴욕타임스는 데부미라는 이름의 회사가 TV 스타와 유명 스포츠 선수들에게 돈을 받고 가짜 트위터 팔로워를 팔고 있다고 폭로한 바 있다. 이런 팔로워들은 '봇'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데부미는 뉴욕타임스 보도내용을 부인한 바있다.

 유니레버의 위드 CMO는 CNBC에 이메일로 보낸 성명에서 "이런 상황을 개선하는 방법은 3가지이다. 우선 인플루언서 에코시스템을 청소하는 것, 브랜드와 인플루언서들이 부정직한 (마케팅)관행 사용에 좀더 관심을 갖는 것, 브랜드들이 (광고)효과를 측정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소셜미디어 플랫폼의 투명성을 개선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신뢰성이 영원히 사라지기 전에 재건하기 위한 노력을 시급히 벌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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