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무병장수·극락왕생, 기 듬뿍 받아가세요

등록 2018.06.19 08:16: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상주 용흥사 괘불

상주 용흥사 괘불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국립중앙박물관 불교회화실이 '무병장수'와 '극락왕생'을 주제로 새단장했다. 상설전시관 2층 불교회화실의 전시품을 교체, 19일부터 선보인다.

박물관 소장품 중 '무병장수'와 '극락왕생'의 바람을 담은 불교회화, 경전, 불상을 전시했다.

아미타불을 모신 작은 집

아미타불을 모신 작은 집

하이라이트는 '아미타불을 모신 작은 집'이다. 나무로 제작된 불감 안에 홍색 비단을 덧대어 선묘로 아미타삼존을 그린 독특한 형식이다. 작고 가벼워 개인적 공간에 봉안되거나 이동할 때 들고 다닐 수 있었다. 금속 꽃으로 장식된 문고리가 달린 문을 열면 아미타불의 극락정토가 펼쳐진다. 아미타불은 미소를 보이며 모든 중생을 구제하려고 손짓하고 있다.

약사정토에서 설법하는 약사불

약사정토에서 설법하는 약사불

'약사정토에서 설법하는 약사불'에는 가르침을 설하는 약사불과 말씀을 듣는 보살, 제자, 사천왕이 표현돼 있다. 약사불은 병을 고쳐주는 부처답게 약함을 들고 있다. 불교에서 극락왕생을 아미타부처에게 기원한다면, 무병장수는 약사부처에게 기원한다.

약사신앙의 근본이 되는 경전

약사신앙의 근본이 되는 경전

약사신앙의 근본이 되는 경전도 내놓았다. '약사신앙의 근본이 되는 경전'은 약사불이 유리광정토의 교주가 돼 12가지 서원을 세우고, 모든 중생의 질병을 치료한다는 내용이다.

제석과 여러 신

제석과 여러 신

북한의 함경도 함흥 성불사에 봉안했던 '제석과 여러 신'과  '현왕'도 볼 수 있다. '현왕'은 보존처리 과정에서 발견된 발원문으로 '제석과 여러 신'과 같은 해, 같은 곳에 봉안됐음을 알 수 있다.

현왕

현왕

이 불화 2점이 함께 전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의 불화를 살펴 볼 수 있는 기회다.

 장수를 기원하며 조성한 '불법을 수호하는 여러 신', 죽은 남편의 천도를 위해 발원한 고려시대의 '묘법연화경 사경', 명부전에 봉안됐던 동자상 등 총 19건 20점이 새로 선보인다.

 불교회화실에 전시된 '상주 용흥사 괘불'을 함께 감상하면서 살아서는 질병의 고통 없이 장수하고, 죽어서는 즐거움이 가득한 서방정토에 태어나기를 바라던 인간의 오랜 염원을 느낄 수 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