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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포기, 아직 일러"…저희에겐 아직 2경기가 남았사오니

등록 2018.06.19 00:5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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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포기, 아직 일러"…저희에겐 아직 2경기가 남았사오니

…【니즈니노브고로드(러시아)=뉴시스】 권혁진 기자 = 총력을 기울인 스웨덴전이 허무한 패배로 막을 내렸다. 하지만 2018 러시아월드컵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축구대표팀 주장 기성용(스완지시티)은 남은 조별리그 두 경기에 사활을 걸겠다고 다짐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8일(현지시간) 러시아 니즈니 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 스웨덴과 경기에서 0-1로 졌다. 비밀리에 준비한 4-3-3 포메이션을 들고 나온 한국은 수비에 치중하며 중반 이후 승부수를 띄울 계획이었지만, 후반 20분 비디오판독(VAR) 끝에 페널티킥을 헌납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기성용은 "4-3-3 전술 연습을 많이 했다. 상대가 롱볼과 투톱을 쓰기에 내가 좀 더 수비적으로 내려가 플레이하는 연습을 했다"면서 "기회를 주긴 했지만 수비는 조직적으로 잘했다"고 돌아봤다.

페널티킥을 두고는 "축구에서 충분히 나올 수 있는 부분"이라고 넘겼다. "카운터 어택에서 결정을 못 지어서 아쉽다. 그것도 축구에서 나올 수 있는 부분이다. 결과는 당연히 아쉽다. 준비를 여러모로 잘했는데 아쉽다"고 곱씹었다.

이날 한국의 모습은 기대 이하였다. 7개의 슛을 날렸으나 단 1개도 골문 안으로 보내지 못했다. 집중적으로 가다듬은 세트피스의 효과 역시 미미했다.

기성용 "포기, 아직 일러"…저희에겐 아직 2경기가 남았사오니

기성용은 "스웨덴 선수들의 신장이 워낙 좋았고, 세트피스에도 잘 대처했다"면서 "월드컵이라는 무대에서, 첫 경기이고 중압감이나 그런 걸로 인해 100% 모든 것을 발휘하긴 어려웠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스웨덴전을 잡고 남은 경기에서 16강 진출을 타진하겠다던 계획은 수정이 불가피하다. 이제는 스웨덴보다 훨씬 까다로운 멕시코, 독일을 상대로 기적을 노려야 하는 처지가 됐다.

기성용은 "월드컵에서 우리보다 약팀은 없다. 매경기 선수들에게는 가장 치열한 경기가 될 것"이라면서 "우리보다 훨씬 강한 상대와 해본 적 없는 경험을 해야할 수 있기에 준비를 잘해야 한다. 멕시코는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강팀"이라고 경계했다.

2차전 상대는 멕시코다. 첫 경기에서 독일을 꺾으며 기세가 하늘을 찌른다. 기성용은 "한 번도 멕시코가 만만하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 (독일 같은) 빅팀들은 첫 경기에 100%를 맞춰 놓지 않아 다 어려움을 겪고 있다. 멕시코는 그걸 잘 이용해서 전술적으로도 상당히 잘 준비한 것 같다. 개인 기량도 출중하지만 전술적으로 세밀한 움직임이 잘 됐다"고 평가했다.

기성용 "포기, 아직 일러"…저희에겐 아직 2경기가 남았사오니

사기가 한 풀 꺾였지만 기성용은 절망한 단계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팬들을 위해서라도 끝까지 힘을 내야 한다고 독려했다. "아직 두 경기가 남았기에 포기는 이르다.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준비를 잘해 응원해준 많은 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보여주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며 선전을 별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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