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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둘러싼 中-호주 갈등 격화…환추스바오 "호주, 미국 뒤따라"

등록 2018.06.19 09:3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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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공개서한 통해 호주 안보 우려 부당성 주장

화웨이 둘러싼 中-호주 갈등 격화…환추스바오 "호주, 미국 뒤따라"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호주 5세대(5G) 이동통신망 구축 입찰을 둘러싸고 중국과 호주 양국간 갈등 격화 가능성이 제기됐다.

 19일 중국 관영 환추스바오는 사설을 통해 "화웨이에 대한 호주의 차별은 중국 정치체제에 대한 편견이며 정치적, 문화적으로 중국에 대한 공개적인 불신을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언론은 또 "국가안보는 이미 보호무역주의자들이 애용하는 핑계가 되고 있고, 미국이 국가안보를 빌미로 중국 투자를 제한한데 이어 호주도 미국의 뒤를 따르고 있다"면서 "만약 호주가 5G 이동통신망 구축 입착에서 화웨이를 배제한다면 이는 미국 이외 중국 기술기업을 배척한 또다른 사례로 기록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언론은 "화웨이를 배제하는 것은 호주 통신업체들의 비용을 크게 증가시키고 결국 호주 소비자들이 더 높은 비용을 부담하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중국은 호주의 최대 무역 파트너"라면서 "중국과의 관계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는 것은 양국 경제와 인문 교류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전날 화웨이는 이례적으로 공개서한을 통해 호주 내에서 자사에 대해 제기되는 안보 우려는 부당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화웨이 호주법인의 존 로드 회장과 존 브럼비, 랜스 호크리지 이사 등 3명의 명의로 작성된 공개서한은 "최근 중국에 대한 (호주) 정부 기관 등의 논평에서 호주에서의 화웨이 역할 등이 언급됐는데 이는 보안 우려에 대한 관측을 불러일으켰다"면서 "그러나 이러한 논평 중 많은 것이 정보가 부족한 상태에서 나온 것이고 사실에 근거하지 않는 것"이라고 밝혔다.

 화웨이는 공개서한에서 "회사는 영국과 캐나다, 뉴질랜드에서 5G 투자를 했으며 회사 기술이 사이버 보안 통신 규약을 준수하는지를 평가하는 각국의 제안을 수용했다"면서 "170개국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화웨이는 각국의 법과 지침을 준수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미국은 세계 최대 통신장비 업체로 부상한 화웨이에 대해 이미 일련의 견제 조치를 취한 데 이어 호주 정부도 최근 남태평양 섬나라인 솔로몬 군도가 장거리 해저케이블망 부설 사업의 계약자로 화웨이를 택하지 않도록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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