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김정환의 맛볼까]초복 보양식은 식샤를 합시다3도 선택한 '민어'

등록 2018.07.16 22:26:42수정 2018.07.16 22:27:39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하코네'의 '민어 특선'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하코네'의 '민어 특선'


【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17일은 올해 '삼복더위'의 첫 타자인 '초복'이다.

이미 지난 주부터 '찜통 더위' '가마솥 더위' '폭염' '열대야' '무더위' 등의 단어가 뉴스를 장식한 것을 보면 이미 원도, 한도 없이 예열했을 이번 초복 더위가 어떨지 걱정이 크다.

초복에 무슨 보양식을 챙겨 먹을지 고민하는 사람도 많다.

이번에는 4·27 남북정상회담 만찬에 오른 '민어 해삼초 편수'의 한 날개로 맛과 영양을 과시한 민어는 어떨까.

마침 16일 밤 방송한 tvN 월화 드라마 '식샤를 합시다3: 비긴즈'도 첫 먹방 메뉴 주인공으로 민어를 골랐다.

대표적인 여름철 생선인 민어는 번식기(매년 7~10월)을 앞둔 매년 5월 중순부터 8월 말까지가 제철이다. 이 시기에 살과 기름이 가장 풍부해져 맛도 가장 좋고, 영양가도 제일 높다.

민어는 어린이 성장·발육 촉진, 어르신이나 큰 병을 치른 환자의 건강 회복 기력 회복, 다이어트·노화 방지·피부미용 증진 등의 효능도 탁월하다. 소화 흡수가 빠른 것도 장점이다.

한 마디로 요즘 민어 요리를 먹으면 맛과 영양을 모두 잡을 수 있다는 얘기다. 서울 강남과 강북의 5성급 호텔 두 곳에서 나란히 내놓은 민어 요리를 살펴보자.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8월18일까지 정통 일식 레스토랑 '하코네'에서 민어로 만든 보양식을 선보인다.

매일 새벽 직송한 완도산 민어로 '매운탕' '지리(맑은 탕)' 등을 만든다. 뼈와 채소로 진하면서 감칠 맛 나는 국물을 낸다.

특히 노화 방지, 피부탄력 유지 등에 좋은 성분인 젤라틴이 가득하고, 콘드로이틴도 함유해 예로부터 '민어가 천 냥이면 이것이 구백 냥'이라 할 정도로 소중하게 여겨지지만, 기름기 많아 조리하기가 쉽지 않은 부레를 잘 손질해 맛을 살린다.

민어의 따뜻한 성질과 어울리는 부추를 곁들여 먹을 수 있게 해 보양 성질을 높인다.

단품 9만3000원, 코스 12만5000원.

서울신라호텔 '아리아께'와 '라연'의 '민어 요리'

서울신라호텔 '아리아께'와 '라연'의 '민어 요리'


○···중구 장충동 서울신라호텔은 각 식음 업장에서 전남 신안산 민어를 활용한 다양한 요리를 내놓는다.

정통 일식 레스토랑 '아리아께'에서는 여름을 맞아 '민어 지리'와 '민어회'를 준비한다.

민어 지리는 다시마로 국물을 깔끔하게 내 민어의 신선함과 고유의 맛을 고스란히 즐길 수 있게 한다. 무, 배추, 대파, 느타리버섯, 만가닥버섯, 쑥갓 등 채소와 유자, 두부를 곁들여 맛의 시원함을 더한다. 특제 간장소스인 '지리 스(酢: 새콤한 초간장 소스)'를 준비해 생선 살과 채소의 맛을 배가한다. 12만원.

민어 생선회는 보기에도 맛깔스러운 우유빛과 혀를 사로잡는 찰진 식감이 특징이다. 6시간 숙성한 뒤 부위별로 제공하는 덕이다. 특히 뱃살은 '유시모'(껍질을 제거하지 않은 생선에 뜨거운 물을 부어 살짝 익은 '겉'과 익지 않은 '속'의 오묘한 조화를 만드는 방식)로 즐길 수 있게 한다.15만원.

2년 연속 '미쉐린 3스타'를 받은 한식당 '라연'에서는 '민어전' '민어 해삼 만두' 등을 준비한다. 다만 이들은 각각 코스 메뉴에 포함된 음식으로 단품 주문은 불가능하다. 

민어전은 하룻밤 냉장 숙성한 민어를 소금으로 간 한 뒤, 우리 밀가루·달걀 옷을 입혀 번철에 구워낸다. 고소한 겉 맛과 촉촉한 속 맛이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민어 해삼 만두는 빚은 모양이 해삼을 닮아 명명됐다. '미(해삼의 옛말) 만두'로도 불린다. 민어를 비롯해 한우, 해삼, 숙주, 호박, 표고, 두부 등으로 소를 만들어 든든히 채워 만든다. 애호박을 익혀 바닥에 깔고, 양지 육수와 겨자 소스·야콘 장아찌 등을 곁들인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