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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HCR "전 세계 난민수 5년래 최대...6850만명"

등록 2018.06.19 16:3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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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4년 연속 최다 난민수용 국가

【쿠투팔롱 (방글라데시) = AP/뉴시스】 미얀마군의 대대적인 공격을 피해서 방글라데시로 피난한 로힝야족 여성들이 26일 젖먹이 아기들과 국경부근 쿠투팔롱의 임시 수용소에서 쉬고 있다. 방글라데시 정부의 청소년부는 로힝야족 난민 48만명 중에서 부모 없이 입국한 어린이 6000명을 별도로 보호, 수용하기 위한 시설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2017.09.27

【쿠투팔롱 (방글라데시) = AP/뉴시스】 미얀마군의 대대적인 공격을 피해서 방글라데시로 피난한 로힝야족 여성들이 26일 젖먹이 아기들과 국경부근 쿠투팔롱의 임시 수용소에서 쉬고 있다.  방글라데시 정부의 청소년부는 로힝야족 난민 48만명 중에서 부모 없이 입국한 어린이 6000명을 별도로 보호, 수용하기 위한 시설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2017.09.27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전쟁, 폭력, 박해 등의 이유로 고향을 떠나야만 했던 사람들의 수가 지난해 6850만명을 육박했다고 19일 유엔난민기구(UNHCR)가 발표했다.

UNHCR이 오는 20일 세계난민의 날을 앞두고 펴낸 '글로벌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전 세계적으로 6850만명의 사람들이 집을 잃었으며, 이 중 1620만명이 지난해 새롭게 추가됐다. 강제이주민 숫자는 5년 연속 증가해 지난해 사상최고치를 기록했으며, 2초에 한 명 꼴로 고향에서 쫓겨난 셈이다.

UNHCR은 시리아 내전이 전 세계적으로 난민 발생에 큰 역할을 했고 콩고민주공화국과 남수단, 미얀마와 같은 국가들에서도 상당한 강제이주민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이들 중 전쟁과 박해로 인해 국경을 넘어 자국을 떠난 난민의 수는 2540만 명이었다. 이는 지난 2016년보다 290만명 증가한 수치이며, UNHCR이 집계를 시작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난민 심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난민신청자의 수도 지난해 말 현재 310만명에 달했다.

UNHCR은 지구상 110명 중 1명이 난민으로 추방되거나 망명을 요청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필리포 그란디 UNHCR 대표는 "수개월 안에 새로운 글로벌 난민 계획이 유엔 총회에서 채택될 예정이다"라며 "14개국은 이미 난민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오늘날 나의 메시지는 이를 지원하라는 거다. 아무도 자신의 선택에 의해 난민이 되지 않는다. 우리는 그들을 돕는 것을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터키가 4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많은 난민을 수용하는 국가로 기록됐다. 지난해까지 350만명을 받아들였다. 파키스탄과 우간다도 각각 140만명의 난민을 수용했다. 세계 난민의 3분의2는 5개국에서 나왔다. 시리아 630만명, 아프가니스탄 260만명, 남수단 240만명, 미얀마 120만명, 소말리아 98만6400만명으로 집계됐다.

난민들의 대부분은 지중해를 건너 유럽으로 가려고 한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지난해 이러한 움직임은 2016년에 비해 줄어들었다. UNHCR은 난민들의 대부분은 고향 가까이에, 5명 중 4명은 자신의 이웃국가에 남아있었다. 상대적으로 적은 수의 사람들이 박해로부터 보호받기 위해 먼 걸음을 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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