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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조 "지분매각, 비주력·비상장 계열사에 해당...일감 나눠주기 정착해야"

등록 2018.06.19 14:5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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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 머니투데이 창간 기념 조찬 강연회서 상생협력 노력 당부

"소득주도 성장만으로 일자리 문제 해결 어려워...혁신성장과 함께해야"

김상조 "지분매각, 비주력·비상장 계열사에 해당...일감 나눠주기 정착해야"

【세종=뉴시스】박상영 기자 =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19일 대기업 총수 일가의 비(非)핵심 계열사의 지분을 매각해야 한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발언) 의도는 비주력·비상장 계열사에 해당하는 것이고 지분을 보유한다면 그 이유에 대해서 시장과 사회가 납득할 수 있는 설명을 해달라고 부탁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18 머니투데이 창간기념 조찬 강연회'에서 "지난주 기자간담회서 4개 업종을 예로 들며 비주력·비상장 계열사에 대해서 각 그룹에서 사업 왜 해야 하는지, 사업 한다면 회사 주식 대주주 일가가 왜 보유해야 하는지 시장과 사회가 납득할 설명을 해달라고 했는데 역시 상장회사에서 민감한 반응이 나타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14일 취임 1주년 간담회에서 "일감몰아주기 논란은 지배주주 일가가 비주력·비상장 계열사 지분을 보유하면서 발생하는 만큼 (총수일가가)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주길 부탁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의 발언 이후 주가가 급락하자 삼성SDS 소액주주들은 18일 공정위에 피해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다.

그는 "일감몰아주기가 아니라 (일감을) 나눠주는 상생의 협력 노력을 보여주길 당부드린다"며 "공정위원장 임기 3년 동안 가장 하고 싶은 일은 우리 사회의 일감몰아주기라는 단어가 더 이상 사용되지 않고 일감 나눠주기가 정착되는 관행을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공정경제와 혁신성장, 소득주도 성장이 함께 작동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길게는 1년, 짧게는 6개월 내에 국민 체감하는 변화 만들지 못하면 이 정부도 어려워질 수 있다"며 "남은시간은 길어야 1년인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개혁의 성과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저임금 인상이나 단기적 재정정책, 소득주도 성장만으론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면서 "혁신성장도 함께 결합해야 하는데 이 두 가지 축이 제대로 작동하는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서는 공정경제라는 개념이 확고하게 자리 잡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불거진 경제컨트롤 타워 논란과 관련해서는 "우리나라 경제정책을 당하는 컨트롤타워가 3개 있다면 없는것보다 못하다고 생각한다"며 "3개의 축은 함께 가야 하는데 이걸 기획하고 성과를 피드백하고 조정하는 컨트롤타워는 분명히 하나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경제팀에서 일하는 모든 분은 원 팀-원 보이스라는 기조를 너무나 절박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이걸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언론에서 부처 간 갈등을 조장하는 그런 건 자제해주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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