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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제조업 상징 GE, 111년만에 다우지수 퇴출

등록 2018.06.20 08:5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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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난으로 주가 하락…제약 유통업체 '월그린스'가 대체

【서울=뉴시스】 미국 제조업의 상징이었던 제너럴일렉트릭(GE)이 111년 만에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DJIA)에서 퇴출당했다. 대신 미국 제약 유통업체 '월그린스 부츠 얼라이언스(Walgreens Boots Alliance Inc.)'가 새롭게 다우지수 종목으로 편입된다. 사진은 GE의 새로운 최고경영자(CEO)로 내정된 존 플래너리. 플래너리는 오는 8월 1일부터 제프리 이멜트 현 CEO 후임으로 일하게 된다. (출처 = GE 홈페이지) 2017.06.13

【서울=뉴시스】  미국 제조업의 상징이었던 제너럴일렉트릭(GE)이 111년 만에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DJIA)에서 퇴출당했다. 대신 미국 제약 유통업체 '월그린스 부츠 얼라이언스(Walgreens Boots Alliance Inc.)'가 새롭게 다우지수 종목으로 편입된다. 사진은 GE의 새로운 최고경영자(CEO)로 내정된 존 플래너리. 플래너리는 오는 8월 1일부터 제프리 이멜트 현 CEO 후임으로 일하게 된다. (출처 = GE 홈페이지) 2017.06.13

【서울=뉴시스】박상주 기자 =  미국 제조업의 상징이었던 제너럴일렉트릭(GE)이 111년 만에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DJIA)에서 퇴출당했다. 대신 미국 제약 유통업체 '월그린스 부츠 얼라이언스(Walgreens Boots Alliance Inc.)'가 새롭게 다우지수 종목으로 편입된다.

 CNBC뉴스와 마켓워치 등은 19일(현지시간) 1896년 다우지수 원년 종목의 하나이자 1907년 이후 111년간 우량종목 포트폴리오 자리를 유지해왔던 GE가 다우지수에서 빠지게 됐다고 보도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다우존스 지수의 데이비드 블리처 지수 위원회 회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 경제가 변하고 있다. 최근에는 소비와 금융, 헬스케어, 기술기업들이 보다 부각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제조업의 중요성은 줄어들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늘날 다우존스 지수 종목의 변화로 인해 다우지수는 경제 및 주식시장에 대한 보다 나은 척도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우지수 종목의 변화는 지난 2015년 애플이 AT&T를 밀어내고 들어간 이후 처음이다.

 S&P 다우존스 지수는 월그린스의 합류로 다우지수가 미국 경제에서 소비 및 헬스케어 부문에서 더 대표성을 띨 것이라고 밝혔다. 종목 교체는 6월 26일 개장 전에 이뤄진다. 월그린스의 주가는 이날 주당 6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 구성 종목은 그 주식가격이 다우 최고가 종목의 10% 아래로 떨어지면 퇴출 대상이 된다. GE 주가는 19일 12.95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이날 보잉 주가의 2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GE 주가는 지난 12개월간 55% 이상 떨어졌다. 올해 들어서만 25% 이상 하락했다. GE의 시가총액은 1130억 달러에 달한다.

 GE는 경영난으로 사업 구조조정을 진행해왔다. 지난해에는 분기 배당금을 기존의 절반 수준으로 축소한 바 있다.

 GE는 미국을 세계 최고의 경제대국으로 만든 미국 제조업을 상징하는 기업이었다. GE는 1892년 에디슨 종합전기회사와 톰슨휴스톤전기회사 간 합병으로 탄생했다. GE는 1896년 12개 종목으로 출범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 원년 종목 중 오늘날까지 남아있는 유일한 기업이었다.

GE의 현재 사업은 발전과 석유가스, 에너지관리 등 에너지 사업부문, 항공, 운송, 헬스케어 사업과 금융서비스 사업 및 지능플랫폼, 조명가전 사업 등으로 다각화되어 있다. 이 중 조명, 운송, 산업제품, 발전설비, 의료기기 등은 에디슨 초기의 사업 영역이다.

 GE는 워크아웃, 전략계획 등 경영 기법을 만들어 내는 등 현대기업경영의 우수 사례를 제시해 왔다. 미국 경제잡지인 ‘포춘’과 ‘배런스’ 등으로부터 수년간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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