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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文대통령 "北 구체적 비핵화 방안·美 상응 조치 제시해야"

등록 2018.06.20 16:5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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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정상회담 기대 이상으로 대성공…역사적 대전환"

"北 완전한 비핵화, 美 체제안전 보장 약속…남은 것은 실천"

"남북 경협, 남북러 3각 협력돼야…철도·가스·전기 유망"

【서울=뉴시스】문재인 대통령이 러시아 순방을 하루 앞둔 20일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러시아 타스(TASS)통신사·국영 방송 러시아1과 러시아24·로시스카야 가제타(Rossiskaya Gazeta) 신문사 합동 취재단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8.06.20. (사진=청와대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문재인 대통령이 러시아 순방을 하루 앞둔 20일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러시아 타스(TASS)통신사·국영 방송 러시아1과 러시아24·로시스카야 가제타(Rossiskaya Gazeta) 신문사 합동 취재단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8.06.20. (사진=청와대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장윤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북한은 더욱 더 구체적인 비핵화 방안을 제시할 필요가 있고, 미국은 거기에 상응하는 포괄적 조치들을 신속하게 제시하면서 함께 실천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러시아 국빈방문 전날인 이날 청와대 본관에서 러시아 합동 취재단과 인터뷰를 갖고 "북미 간에 빠른 실무협상이 시작되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합동 취재단은 타스(TASS)통신사·국영 방송 러시아1과 러시아24·로시스카야 가제타(Rossiskaya Gazeta) 일간지로 구성됐다. 미하일 구스만 타스통신사 제1부사장 겸 편집총괄국장이 대표로 청와대를 방문해 인터뷰했다.

  문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초청으로 21~24일 2박4일 동안 러시아를 국빈 방문한다. 지난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 이후 첫 순방이다. 한반도 정세와 관계가 긴밀한 러시아를 방문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 지지를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지난 12일 북미 정상회담 결과를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물음에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간절히 기원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대성공을 거뒀다고 생각한다. 아시다시피 북미 관계는 지난 70년간 적대와 갈등 속에 있어왔다"면서 "이제 북미 관계는 그런 적대관계를 청산하고, 새로운 평화체제로 나아가는 역사적인 대전환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 구체적인 방안으로 북한은 완전한 비핵화를 약속했고, 미국은 북한의 안전에 대한 보장을 약속했다"며 "이제 앞으로 남은 과제는 그 훌륭한 합의를 완전하고 신속하게 실천해 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지금 남북 간의 합의와 북미 간의 합의는 아주 빠르게 실천이 되고 있다. 북한은 앞으로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시험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고 또 핵실험장을 폐기했다"면서 "그리고 앞으로 미사일 엔진 시험장의 폐기도 약속을 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남북 간에는 그동안 휴전선을 마주보면서 서로 상대방을 비난하던 그런 선전방송도 이미 다 중단하고 방송시설들을 철거했다"면서 "나아가서 이번에 한국과 미국은 대규모 연합훈련의 유예까지 결정을 냈다"며 전날 발표한 한미 연합군사훈련 유예 계획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아마 북한의 미군에 대한 유해 송환도 빠른 시일 내에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북미 정상회담 합의가 차질 없이 이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문 대통령은 '직접 만난 김 위원장 인상'에 대해 "김 위원장의 비핵화에 대한 의지는 분명했다. 핵을 내려놓는 대신 자신들의 체제를 보장받을 수만 있다면 기꺼이 핵을 내려놓고, 경제 발전에 전력을 싣겠다는 의지를 보였다"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평화체제가 구축되면 본격적인 남북 경제 협력 시대가 열린다며 남북 경협은 러시아까지 함께하는 남북러 3각 협력이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남북 간 경제 협력은 러시아와의 3각 협력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도 나와 김 위원장은 서로 공감을 나누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러 3각 협력이 빠르게 시작될 수 있는 사업으로 철도, 가스, 전기 분야를 제시했다.

   남북 철도가 러시아 시베리아 철도까지 연결이 된다면 한국부터 유럽까지 철도를 통한 물류 이동이 가능해져 3국이 큰 경제적 이익을 얻는다는 구상이다.

  가스사업의 경우 러시아의 천연가스가 가스관을 통해 북한과 우리나라에 공급되고, 나아가서는 해저관을 통해 일본까지 수송이 가능할 것이란 관측이다. 전기 분야도 러시아에서 생산된 전력이 한반도와 일본까지 연결되는 경제 계획을 포함한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동방경제포럼' 기조연설에서 밝힌 한-러 경제협력 '9브릿지' 추진도 이날 인터뷰에서 언급했다. 9브릿지는 가스, 철도, 항만, 전력, 북극항로, 조선, 농업, 수산, 일자리 등 9개 분야에 대한 양국 협력사업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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