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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영 "객관적 전력? 우리 선수들은 그것을 뒤집어야 한다"

등록 2018.06.20 17:5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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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과 얘기 나눴다. '절대 무너지지 말자고'"

1패 안은 신태용호, 한국시간 23일 자정 멕시코와 2차전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뉴시스】고범준 기자 = 20일(현지시간) 오전 한국 축구대표팀 정우영이 베이스캠프인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로모노소프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훈련에 앞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오는 24일 멕시코, 27일 독일과 각각 2,3차전 조별리그를 치른다. 2018.06.20. bjko@newsis.com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뉴시스】고범준 기자 = 20일(현지시간) 오전 한국 축구대표팀 정우영이 베이스캠프인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로모노소프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훈련에 앞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오는 24일 멕시코, 27일 독일과 각각 2,3차전 조별리그를 치른다. 2018.06.20. [email protected]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뉴시스】 박지혁 기자 = 신태용호의 미드필더 정우영(비셀 고베)이 일본, 이란의 2018 러시아월드컵 첫 승을 자극제로 삼아 멕시코전에서 반등할 것을 약속했다.

신태용호는 23일 오후 6시(현지시간·한국시간 24일 0시)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의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멕시코와 월드컵 F조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스웨덴과의 1차전에서 '유효슈팅 0'의 졸전을 벌이며 0-1로 패한 대표팀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16강 진출의 희망을 살리기 위해서는 멕시코전에서 승리를 거둬야 한다.

스웨덴과의 1차전에서 0-1로 뒤진 후반 21분 교체 투입된 정우영은 20일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훈련을 앞두고 "첫 월드컵 출전은 영광스럽게 생각하지만 준비을 많이 했음에도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해 아쉽다"며 "멕시코전에 출전한다면 뒤에서 궂은일을 많이 하면서 팀이 원하는 플레이를 하고 싶다. 공격 포인트 욕심은 없다. 팀이 원하는 플레이를 하고 싶다"고 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아시아축구연맹(AFC) 5개국 중 이란과 일본만 첫 경기에서 승리했다. 한국을 비롯해 호주, 사우디아라비아가 졌다.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것을 기억하면 이란, 일본의 승리가 아시아 축구에 희망적이다.

이에 대해 정우영은 "우리와 상대할 때는 라이벌, 경쟁국이기 때문에 절대 질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개인적으로 아시아 팀들이 월드컵이라는 무대에서 경쟁력을 갖고 잘했으면 하는 생각이 있다. 물론 우리에게도 많은 자극이 된다.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항상 되새기고 있다"고 말했다.

【니즈니노브고로드(러시아)=뉴시스】고범준 기자 = 18일(현지시간) 오후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 대한민국-스웨덴의 경기, 한국이 1-0으로 패했다. 경기 종료 후 정우영이 김민우를 위로하고 있다. 2018.06.19. bjko@newsis.com

【니즈니노브고로드(러시아)=뉴시스】고범준 기자 = 18일(현지시간) 오후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 대한민국-스웨덴의 경기, 한국이 1-0으로 패했다. 경기 종료 후 정우영이 김민우를 위로하고 있다. 2018.06.19. [email protected]

멕시코는 디펜딩챔피언 독일을 상대로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기세가 하늘을 찌른다.

정우영은 "월드컵을 준비하면서 3개 팀에 대한 분석을 모두 했다. 멕시코와 스웨덴의 차이점은 확연하게 드러날 것이다"며 "스웨덴은 장신 선수들이 피지컬로 압도하고 탄탄한 수비로 진을 치고 있다가 지공을 통해 높이와 힘으로 상대하는 선수들이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멕시코는 봤다시피 빠른 선수가 많다. 개인적으로 돌파하고, 개인적으로 득점을 하는 선수들이 많다고 생각한다. 독일이라는 강팀을 상대로 움츠렸다가 뒷공간을 노리는 좋은 경기를 했다. 독일과 했을 때, 우리와 했을 때의 양상은 좀 다를 것이다. 우리는 우리 만의 방식으로 멕시코와 싸울 것이다"고 보탰다.

 "멕시코의 평가전을 보면 3-4-3, 4-3-3 그리고 독일과 할 때는 4-2-3-1이었다. 경기를 해봐야 어떻게 나올지 알 수 있다. 공격적일지 수비적일지 잘 모른다"며 "스웨덴처럼 확연한 색을 갖고 있다면 예측하고 대비할 수 있겠지만 확실히 잘 모른다. 너무 멕시코라는 상대에 맞추기보다는 스웨덴전에서 잘 된 것, 잘 안 된 부분들을 생각하면서 우리 방식대로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고도 했다.

1승 상대로 꼽았던 스웨덴에 패한 것은 선수들에게도 충격이었다. 많은 팬들이 저조한 모습을 보인 몇몇 선수들에게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뉴시스】고범준 기자 = 20일(현지시간) 오전 한국 축구대표팀 정우영이 베이스캠프인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로모노소프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훈련에 앞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오는 24일 멕시코, 27일 독일과 각각 2,3차전 조별리그를 치른다. 2018.06.20. bjko@newsis.com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뉴시스】고범준 기자 = 20일(현지시간) 오전 한국 축구대표팀 정우영이 베이스캠프인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로모노소프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훈련에 앞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오는 24일 멕시코, 27일 독일과 각각 2,3차전 조별리그를 치른다. 2018.06.20. [email protected]

이에 대해선 "결과 자체는 선수들도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정말 많은 준비를 했었기에 많이 힘들어했다"면서도 "여기서 무너지면 정말 안 될 것 같다. 선수들끼리 모여 많이 한 이야기는 '여기서 절대 무너지지 말자'이다. 더 강한 상대가 남았지만 공은 둥글기에 경기 양상이 어떻게 흘러갈지 해봐야 한다.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축구라는 스포츠가 객관적으로 전력을 비교할 수 있지만 선수들 입장에서는 객관적 평가를 뒤집을 수 있는 결과를 항상 내야한다고 생각한다"며 "객관적인 전력이 우리가 밀릴 수 있지만 우리는 그것을 뒤집어야 한다"고 더했다.

 "이런 자신감이 없다면 월드컵이라는 무대에서 절대 살아남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은 정말 필사적으로 준비했다. 하루도 쉬지 않고 열심히 했다. 바깥에서 봤을 때 어떤 근거 없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느냐고 말할 수 있지만 우리는 힘들수록 좀 더 뭉치고 있고 이 상황을 어떻게든 헤쳐 나가기 위해 노력한다"며 "우리가 자신감을 가져야 지지해주고 응원해주는 팬들이 더 응원해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신감을 하루하루씩 쌓아가고 있다"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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