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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계파갈등, 직 걸고 용납 못해…싸우자면 끝장볼 것"

등록 2018.06.21 10:5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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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안 발표, 최소한의 가이드라인"

"구체적 쇄신작업은 혁신 비대위 몫"

김성태 "계파갈등, 직 걸고 용납 못해…싸우자면 끝장볼 것"


 【서울=뉴시스】유자비 홍지은 기자 = 김성태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21일 앞으로 불거질 당내 계파 갈등에 대해 "직을 걸고 용납하지 않겠다"며 "끝장을 보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행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지방선거에서 보여준 국민의 심판과 움직임에는 어떤 조건과 의미도 달지 말자"고 촉구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쇄신과 변화를 위해 살신성인의 심정으로 당을 떠나는 분도 있고 다음 총선 불출마를 선언해주는 동료 의원의 아픔도 우리가 함께 할 것"이라며 "앞으로 어떤 계파간 갈등이나 계파 간 목소리를 통해 우리 당이 이해관계에 따라 분열하고 또 다시 싸워야 하는 구조는 저 직을 걸고 용납하지 않겠다. 대응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행은 "만일 싸우자면 이번에야말로 끝장을 볼 것"이라며 "우리의 곪은 환부와 상처를 치료하면서 어느 누구도 성역이 있어선 안 될 것이고 저 자신부터 수술대에 제일 먼저 드러누울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호소했다.

  김 대행은 자신이 발표한 혁신안에 대해선 "당대표 권한대행으로서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최소한의 밑그림, 가이드라인을 보여드린 것"이라며 "더 구체적인 쇄신작업은 새로 구성되는 혁신 비대위 몫이란 걸 분명히 말한다"고 설명했다.

  김 대행은 또 "중앙당 해체가 아니라 더 강도 높은 쇄신안과 개혁안이 도출돼야 한다"며 "중앙당이 당의 모든 권한과 권력을 독식하는 제왕적 당권 구조를 해체하고 합리적 소통 구조에 기반한 민주적 정당 구조를 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고비용 저효율의 정치 구조를 혁파하고 패권주의를 유발하는 비대칭적 당 권력구조를 혁신해야 한다"며 "17대 국회 이래 중앙당과 원내로 이원화된 이중적 정당구조 효율화하고 민주적 당 결정 구조, 상향식 공천, 인사권 재정운영의 투명성 제고를 통해 정당 민주주의를 완성해야 한다. 정책적 의사결정의 책임성, 과감성을 강화해 책임 정당 구조를 확립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행은 또 "지방선거가 끝나자마자 모든 경제지표가 악화일로하고 있다. 주가가 폭락하고 금리 환율이 급등하고 있다. 성장률은 둔화할 조짐"이라며 "일자리 성장을 추구하는 경제적 실용주의 정당, 서민과 함께 하는 사회개혁 정당, 냉전과 반공주의를 떠나 평화와 함께 가는 안보정당을 우리가 만들어야 한다"며 말했다.

  이번 의총은 6·13 지방선거 참패 직후 두 번째 열리는 것이자 당내 계파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른 상황에선 처음 열리는 것이기에 이목이 쏠린다. 

  이날 자리에선 김 대행이 당 혁신의 일환으로 '중앙당 해체'를 선언한 것을 두고 절차적 과정에 대한 성토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복당파 의원들 간 조찬 모임을 갖고, 회동에 자리한 박성중 의원 휴대폰에서 핵심 친박 청산의 내용을 담은 메모 사진으로 친박과 비박 간 계파싸움이 노출된 데 대한 해명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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