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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해결사들 '타격경쟁'도 뜨겁다

등록 2018.06.25 09:3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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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3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KBO 리그 두산베어스와 SK와이번스의 경기, 4회초 2사 1루 SK 최정이 방망이를 놓친 방망이를 돌려받고 있다. 2018.05.31.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3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KBO 리그 두산베어스와 SK와이번스의 경기, 4회초 2사 1루 SK 최정이 방망이를 놓친 방망이를 돌려받고 있다. 2018.05.3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문성대 기자 = 올해도 타고투저 속에서 뜨거운 타격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홈런군단 SK 와이번스는 현재(6월20일 기준) 119개의 홈런을 터뜨렸다. 지난해 234홈런을 날려 KBO리그 단일팀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경신한 SK는 올해도 어김없이 뜨거운 홈런포를 자랑하고 있다. 리그 3위를 달리고 있는 LG 트윈스의 팀타율은 무려 0.301에 이른다. 지난해 통합 우승의 주인공 KIA 타이거즈 역시 3할에 육박하는 팀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4~5점차 리드는 뒤집히기 일쑤다.

타격전을 좋아하는 팬들에게 더 없이 좋은 시즌이다. 매일 혈투가 벌어지는 가운데 홈런, 타격, 타점 등 타격 부문에서 선수들이 타이틀을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홈런왕 타이틀 '건드리지마!'

SK 최정은 벌써 25개의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초반부터 홈런 선두에 나선 후 줄곧 1위를 달리고 있다. 4월에만 무려 12개의 홈런포를 터뜨렸다. 최근 극심한 타격 슬럼프를 겪고 있지만, 몰아치기에 능한 선수가 최정이다. 타격 페이스만 올라오면 KBO리그에선 현재 상대할만한 선수가 거의 없다. 최정은 3년 연속 40홈런 이상에 3년 연속 홈런왕을 노리고 있다. 최정은 개인 통산 300홈런 달성에도 4개 만을 남겨두고 있다.

최정의 뒤를 추격하고 있는 선수는 두산 베어스의 4번타자 김재환이다. 김재환은 23개의 홈런을 날려 SK 제이미 로맥과 함께 홈런부문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잠실을 홈구장으로 쓰고 있으면서도 뜨거운 홈런포를 선보이고 있다. 김재환은 6월 1일부터 8일까지 7경기 연속 홈런을 쏘아 올리기도 했다. 6월 17경기에서 11개의 홈런을 때려냈고, 4할이 훌쩍 넘는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김재환은 생애 첫 홈런왕을 노리고 있다. 김재환은 김상호(1995년 25개), 타이론 우즈(1998년 42개)에 이어 역대 세 번째 잠실 홈런왕에 정조준했다.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3회말 1사 3루 상황 4번타자 김재환이 3루 주자를 불러들이는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치고 있다. 2018.06.21.myjs@newsis.com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3회말 1사 3루 상황 4번타자 김재환이 3루 주자를 불러들이는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치고 있다. [email protected]

로맥은 올해 페이스가 좋다. 로맥은 지난해 31개의 홈런을 쳤지만, 정확도에서 의문 부호가 달렸다. 그러나 올해 40홈런 이상을 바라보고 있다. 선구안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좋은 공을 선별할 수 있는 감을 찾게 되면서 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로 변신했다. 0.325의 고타율이 현재의 로맥을 말해주고 있다.

왕년의 홈런왕 이대호(롯데 자이언츠)도 19개의 홈런을 터뜨려 이름값을 하고 있다. 0.352의 고타율을 기록하면서도 여전한 장타력을 뽐내고 있다. 과거와 같은 파워는 없지만, 부드러운 스윙에서 이상적인 홈런 궤적을 만들어내고 있다.

◇공포의 포수 양의지, 첫 타격왕 도전

포수 양의지 하면 떠오르는 건 뛰어난 투수 리드다. 두산이 수 년간 강팀의 위치에 있었던 이유 중 하는 양의지의 공이 크다. 올해를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양의지는 자신의 역대급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통산 타율이 0,297인데, 올해 타율이 0.390이다. 강력한 타격왕 후보다. 1984년 삼성 라이온즈 이만수 이후 34년 만에 '포수 타격왕'을 노리고 있다. 또한 시즌 최다 홈런도 22개인데, 올 시즌 벌써 15개의 홈런을 날려 30홈런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부드러운 스윙에 노림수도 좋아 남다른 타구를 만들어내고 있다.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3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KBO 리그 두산베어스와 SK와이번스의 경기, 6회초 1사 SK 로맥이 솔로홈런을 친 후 그라운드를 달리고 있다. 2018.05.31.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3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KBO 리그 두산베어스와 SK와이번스의 경기, 6회초 1사 SK 로맥이 솔로홈런을 친 후 그라운드를 달리고 있다. 2018.05.31.  [email protected]

KIA 타이거즈 안치홍은 타율 0.384로 타격 2위를 달리고 있다. 통산 타율은 3할이 넘지 않지만, 올해 시즌 초반부터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멀히히트도 29차례나 기록했다. 안치홍은 양의지와 함께 경쟁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롯데 이대호와 전준우는 각각 0.352, 0.351의 고타율을 기록해 안치홍의 뒤를 잇고 있다. LG 트윈스의 타격기계 김현수(타율 0.348)는 벌써 101개의 안타를 때려냈다. 최다안타 2위는 롯데의 간판타자 손아섭(98안타)이다.

◇김재환·이대호·김현수 타점왕 놓고 혈투

김재환, 이대호, 김현수는 각각 64타점을 기록해 타점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김재환은 6월초 홈런을 몰아치면서 17경기에서 무려 23타점을 쓸어담았다. 두산에 좋은 타자들이 많아서 타점 기회가 많은 것이 주효했다. 김재환은 생애 처음으로 타점왕에 도전한다.

【대구=뉴시스】우종록 기자 = 24일 오후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 와 삼성 라이온즈 경기, 2회초 무사 상황에서 롯데 4번 타자 이대호가 1루타를 치고 코치와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2018.05.24. wjr@newsis.com

【대구=뉴시스】우종록 기자 = 24일 오후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 와 삼성 라이온즈 경기, 2회초 무사 상황에서 롯데 4번 타자 이대호가 1루타를 치고 코치와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2018.05.24. [email protected]

이대호는 2010년 타격 7관왕 달성 후 8년 만에 타점왕을 노린다. 롯데가 최근 반등하면서 타선이 살아나고 있고, 이대호에게 더 많은 기회가 제공된다면 타점왕도 가능한 일이다. 이대호는 2017시즌에도 111타점을 기록했다.

김현수의 득점권타율은 0.405다. 득점권 상황에서 공격적인 스윙으로 많은 타점을 올려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김현수는 타점왕을 차지한 적이 한 번도 없지만, 두산 시절인 2015년 121타점을 올린 시즌도 있다. 김현수는 득점부문에서도 59득점을 기록해 손아섭(60득점)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한화 이글스의 돌풍의 주역인 제러드 호잉은 60타점을 올려 그 뒤를 잇고 있다. 2017시즌 타점왕 다린 러프(삼성)는 59타점을 기록해 2년 연속 타이틀 홀더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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