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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승계카운슬, 22일 후보 공개…깜깜이 인선 논란 해소될까

등록 2018.06.21 15: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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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CEO 후보 6명 중 외국인 자진 철회로 남은 5명 최종 면접 대상자로 올려

오는 22일 이사회 열고 CEO후보추천위원회 가동…개인 동의 후 명단 공개키로

명단 공개시 깜깜이 인선 논란 가라앉을 듯…정치권의 인선 중단 요구는 변수

 【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포스코 승계카운슬이 오는 22일 후보자 개인의 동의를 얻어 명단을 공개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에 따라 포스코 차기 최고경영자(CEO)를 선출하는 과정이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는다는 이른바 '깜깜이 인선' 논란이 해소될 지 주목된다.

 21일 포스코에 따르면 승계카운슬은 지난 20일 8차 회의를 열고 CEO 후보 면접 대상자로 5명을 결정했다.

 승계카운슬은 지난 6월 5일 4차 회의에서 사내외 인사 약 20명을 회장 후보군으로 발굴한 이후 12일 6차 회의에서 11명으로 압축했으며 이를 다시 14일 7차 회의에서 6명으로 축소했다.

 이 과정에서 외국인 후보자 1명이 개인 사정으로 면접 참여의사를 철회함에 따라 남은 5명을 최종 면접 대상자로 올려 최후의 회장 후보를 뽑겠다는 계획이다.

 포스코는 22일 이사회를 열고 사외이사 7인 전원으로 구성되는 'CEO후보추천위원회' 운영을 결의한 뒤 5명의 CEO후보 면접 대상자에 대한 본격적인 심사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이사회에서 확정된 면접후보 대상자 5명의 명단은 본인의 동의 절차를 거쳐 이사회 이후에 발표키로 했다. 최종 면접 대상자 명단은 100% 공개되지 않을 수 있지만 본인 동의 여부에 따라 일부분이라도 공개될 수 있다.

 명단이 공개될 경우 논란이 일고 있는 ‘깜깜이 인선‘, '권오준 라인 선출을 위한 포석', '포스코 마피아(포피아) 암투설' 등은 다소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최종 후보군에 어떤 인물이 포함됐는 지 여부에 따라 정치권의 목소리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점은 변수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이와함께 포스코는 4년 전 권오준 회장이 선출될 당시 포스코가 압축된 후보자의 면면과 선정 이유를 밝힌 것과는 대조된다는 비판에 대해서도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권 회장 선출 당시에는 후보자 발굴 및 압축 등을 공개하지 않았다는 것이 포스코 측 입장이다. 이번에는 승계카운슬 회의가 열린 뒤 회의 결과를 공개하는 등 회장 선출하는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는 것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권 회장이 선출 될 당시에는 최종 면접 후보자가 선정된 이후 후보자 명단을 공개했다"며 "이번에는 후보자를 발굴하면서 압축해나가는 과정까지 공개를 하고 있다. 깜깜이 인선을 하고 있다는 지적은 맞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1차 면접은 22일과 23일에 실시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1차 면접이 끝나면 최종 후보 2명을 선발해 2차 심층 면접을 진행한 뒤 최종 후보를 가려낸다. 최종 후보는 이사회에 추천돼 차기 회장 후보로 확정되는 과정을 거친다.

 임시 이사회는 오는 25일께 개최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이후 다음달 27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의 동의를 얻어 제 9대 포스코 회장이 선임된다.

 타임 스케줄을 역순으로 계산할 경우 면접에서 최종 후보로 선출되는 인물의 윤곽은 이번 주말께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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