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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택 중기중앙회장 "중소기업에 北근로자 활용토록 할 것"

등록 2018.06.21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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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택 중기중앙회장 "중소기업에 北근로자 활용토록 할 것"

【서울=뉴시스】박정규 기자 =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은 21일 남북 해빙모드가 중소기업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중소기업 현장에 북한근로자를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이날 오후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8 중소기업 리더스포럼' 개막식에서 "'4·27 판문점 선언'과 '6·12 북미정상회담'을 계기로 북한이 비핵화를 실현하고 정상국가로 거듭난다면 우리 중소기업에도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회장은 "우리 중소기업과 협동조합이 남북경제협력 활성화에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개성공단의 조속한 정상 가동과 제2·제3의 개성공단 조성을 통해 중국시장을 내수시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전진기지로 만들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 "북한 근로자 기술연수생 도입과 기술교육센터 설립을 추진해 만성적인 인력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 현장에 북한근로자를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중소기업의 활로로 '혁신'과 '협업'도 강조했다. 박 회장은 근로시간 단축 및 4차 산업혁명 등으로 인한 변화를 들면서 "변화의 흐름을 두려워하지 말고 스스로 근본적인 체질개선을 통한 생산성 혁신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중소기업이 스마트공장을 도입해 생산원가를 낮추고 품질을 올리면 우리경제 전체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대기업은 글로벌경쟁력이 향상돼 새로운 대·중소기업 상생플랫폼이 만들어질 것"이라며 "중기중앙회는 곧 정부, 대기업과 협력체계를 마련해 업종별 협동조합 중심의 '클라우드형 스마트공장 모델'을 대대적으로 보급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회장은 "중소기업의 가장 강력한 힘은 '네트워크', 바로 '협동조합'에 있다"며 "협동조합은 중소기업들이 '협업'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최상의 플랫폼"이라고 제시했다.

 아울러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55년간 지속된 협동조합 공동사업 담합적용을 배제해 중소기업과 협동조합의 경쟁력을 강화시킬 수 있다"면서 "올해부터 실시하고 있는 '원부자재 공동구매 전용보증제도'는 구매시장에서 늘 약자였던 중소기업이 당당하게 구매교섭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 회장은 "현재 양대 노총은 최저임금위원회 불참을 선언하며 중소기업의 부담을 과중시키는 노동정책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에 흔들리지 않고 탄력적 근로시간제를 확대하고 노동유연성을 확보해 중소기업이 피해가 최소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중소기업 리더스포럼'은 올해로 12회째 열리는 행사로 이번에는 '혁신과 협업으로 미래를 디자인하다'라는 주제로 이날 개막했다.

 포럼에는 전국 업종별·지역별 중소기업 대표 700여명이 참가했으며 오는 23일까지 2박3일간 중소기업의 미래 비전과 경영 방향을 모색한다.

 첫 날에는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기조강연자로 나서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이라는 주제로 저성장과 양극화 극복을 위해서는 중소기업이 폐쇄적인 혁신 구조에서 벗어나 개방형 혁신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행사 둘째 날인 22일에는 '중소기업협동조합을 통한 경협모델 및 참여방안'을 주제로 '중소기업 정책토론회'가 열린다. 조봉현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의 주제발표와 양문수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이석기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윤덕룡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김상훈 중소기업연구원 연구위원, 한재권 한국패션칼라산업협동조합연합회 회장 등이 협동조합을 통한 남북 교류 협력 및 북방 진출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한다.

 23일 폐막강연에서는 김지현 SK경영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이 '4차 산업혁명의 시대, 전통기업을 위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이라는 주제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데이터와 소프트웨어를 통한 제조 혁신의 필요성 등에 대해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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