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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29일 평택 이전…해방 이후 73년만

등록 2018.06.21 16: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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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기지 이전 합의 15년 만에 용산시대 막내려

연합사, 연말께 이전 예상…드래곤힐 호텔은 미정

【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용산 미 8군 사령부가 영내 워커 장군 동상 이전을 시작으로 평택 험프리스 미군기지로 이전한다. 주한미군 평택이전 사업은 전국에 흩어져 있는 주한미군기지를 통폐합해 안정적 주둔 환경을 만들기 위한 것으로 2003년 한미 정상합의에 따라 추진됐다. 사진은 지난해 4월25일 용산미군기지 모습. 2017.04.25.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용산 미 8군 사령부가 영내 워커 장군 동상 이전을 시작으로 평택 험프리스 미군기지로 이전한다. 주한미군 평택이전 사업은 전국에 흩어져 있는 주한미군기지를 통폐합해 안정적 주둔 환경을 만들기 위한 것으로 2003년 한미 정상합의에 따라 추진됐다. 사진은 지난해 4월25일 용산미군기지 모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성진 기자 = 서울 용산미군기지에 자리 잡고 있는 주한미군사령부가 평택 캠프 험프리스에 새 둥지를 튼다. 기지 이전은 해방 이후로부터 73년만이다.

  21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새로 지어진 주한미군사령부 청사 개관식이 오는 29일 경기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에서 열린다.

  이날 행사에는 브룩스 사령관뿐만 아니라 송영무 국방부 장관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28일 방한(訪韓)하는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의 참석도 예상됐으나, 당일만 방한하는 것으로 계획돼 있어 현재까지는 어렵다는 관측이다.

  새로 옮기는 사령부 명칭은 초대 한미 연합사령관이었던 '존 베시' 전 미 합참의장의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기로 했다. 개관일인 29일 역시 고인이 된 베시 전 합참의장의 생일이다.

  군 관계자는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이 고인의 이름을 딴 건물인 만큼 그날로 했으면 좋겠다고 해서 결정했다"고 전했다.

  한편 용산 일대는 구한말부터 일본군이 주둔하며 군용지로 사용해왔다. 해방 후에는 1945년 9월 발표된 연합군 최고사령관의 일반명령 제1호에 따라 미군이 남한을 점령하면서 용산 일대에 미7사단 병력이 주둔하게 됐다.

  1948년 정부 수립 이후 미군은 철수 절차를 밟았지만, 1950년 6·25전쟁이 발발하면서 재투입됐고 1953년 휴전 이후에 미군이 다시 용산기지를 사용하게 된다. 미군은 1957년 주한미군사령부, 1978년에 한미연합사령부를 창설하면서 오늘에 이르렀다.

  주한미군 사령부 이전은 해방 이후로부터 73년, 지난 2003년 5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연합사령부와 유엔군사령부 등 미군기지를 평택·오산으로 이전하기로 합의한 날로부터는 15년 만이다.

  한편 주한미군사령부 외에 한미연합사령부 본부도 이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사 본부는 연말까지 국방부 근무지원단 건물과 합동참모본부 일부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용산기지 내 미군 호텔인 드래곤힐 호텔 잔류 문제 등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정부는 용산기지 이전으로 생기는 공터에 243만㎡의 공원을 만드는 용산공원 사업을 진행 중이다. 그러나 기지이전, 부지반환, 환경평가, 공원건립 등 거쳐야 할 단계가 많아 공원 조성에 상당 기일이 걸릴 것으로 군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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