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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52시간' 시행 앞두고...PC 근태관리프로그램 문의 폭주

등록 2018.06.22 08: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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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근태관리프로그램 개발사들 "제품 도입 문의 폭주...감당 안될 정도"

노동시간 제한 안 받는 특례업종 5개 뿐...기업들, 근태관리 필요성 커져

300인 미만 사업장도 근로시간 단축 속속 대비...손 놓고 있는 곳도 많아

'주 52시간' 시행 앞두고...PC 근태관리프로그램 문의 폭주

【서울=뉴시스】최선윤 기자 = 다음 달 주 52시간 근로시간제 시행을 앞두고 기업들의 PC 근태관리프로그램 도입 문의가 폭주하고 있다. 비록 법위반에 대한 처벌은 6개월 유예됐더라도, 다음달부터 시행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인데다,
주 52시간을 넘겨 초과근무를 할 수 있는 특례업종이 기존 26개서 5개로 대폭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2일 국회 등에 따르면 여야는 지난 2월28일 본회의를 열고 주당 최대 근로시간을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단축하는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300인 이상 사업장·공공기관은 오는 7월1일부터, 50~299인 사업장은 2020년 1월1일부터, 5~49인 사업장은 2021년 7월1일부터 주 52시간 근로를 지켜야 한다.

 이에 따라 주 52시간 근로시간제 시행을 코 앞에 둔 300인 이상 사업장들은 직원들의 출·퇴근 시간을 관리하는 PC 근태관리프로그램 도입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주 52시간 근로 기준을 어길 경우 사업주는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게 되기 때문이다.

 실제 근태관리프로그램 제품 도입 문의를 위해 밀려든 전화 때문에 관련 제품 개발사 및 공급업체들의 분위기는 상당히 분주해졌다. 담당 직원들도 고객사로부터 제품 도입을 희망한다는 연락이 계속돼 거래처와의 미팅을 하루종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PC 오프 프로그램 '엠오피스'를 개발하고 공급 중인 제이니스 서비스지원팀 관계자는 "이번 주 52시간 근로제 도입으로 '엠오피스'에 대한 문의가 전년 동기 대비 10배 이상 늘었다"며 "고객사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PC 근로시간 관리 솔루션 '온타임' 개발사 위트젠 영업부 관계자도 "업무 소화가 안 될 정도로 300인 이상 사업장에서의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며 "작년까지만 해도 경쟁사가 몇 안됐는데 최근 들어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PC 근태관리프로그램 제조사 관계자도 "관련 문의가 조금 늘어난 수준이 아니라 업무가 마비될 정도로 급증한 상황"이라며 "이번에는 노동시간 제한을 받지 않는 특례업종이 5개 밖에 안되기 때문에 연초부터 고객사들의 프로그램 도입 니즈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처럼 대기업들이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준비를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는 가운데 300인 미만 사업장들 역시 근태관리시스템 도입을 속속 준비하고 있다. 다만 실제 주 52시간 근로제 도입까지는 300인 이상 사업장 대비 시간적 여유가 있어 사실상 손을 놓고 있는 경우가 다수다.

 한편, 20일 정부는 주 52시간 근로시간제 시행을 앞두고 혼란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처벌을 6개월 유예키로 결정했다. 하지만 일선 현장에서는 정부의 가이드라인이 모호하고, 노사 합의를 통해 결정해야 하는 부분이 많아 여전히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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