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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적십자회담 南대표단 "5만7000명 이산가족 恨 푸는 프로그램 협의할 것"

등록 2018.06.21 16:4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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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억류자 문제…"언급할 생각은 없어…총론 먼저"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21일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남북 적십자회담 대표인 박경서(오른쪽 두번째) 대한적십자사 회장을 비롯한 대표단이 적십자회담을 위해 출발하고 있다. 2018.06.21.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21일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남북 적십자회담 대표인 박경서(오른쪽 두번째) 대한적십자사 회장을 비롯한 대표단이 적십자회담을 위해 출발하고 있다. 2018.06.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성진 기자 = 남북 적십자회담에 남측 대표단 수석대표로 나서는 박경서 대한적십자사(한적)회장은 21일 "북측과 인도주의적 제반 문제, 특히 이산가족 5만7000명의 한을 푸는 프로그램을 어떤 식으로, 얼마만큼, 어떻게 하느냐 하는 것을 가서 잘하고 오겠다" 밝혔다.

 박 회장은 이날 오후 삼청동 남북회담본부 앞에서 적십자회담 출발 전 취재진과 만나 "지난 4월27일에 판문점에서 선포한 화해, 평화공존 등을 핵(중심)으로 하는 정신에 의해서 거기서 합의된 대로 8월15일 전후로 이산가족 상봉 또는 인도주의 프로그램을 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회장은 '이산가족 상봉 외에 더 논의할 의제가 있냐'는 질문에는 "결국은 인도주의 원칙에 의한 협업 사업이니까 북쪽 이야기를 들어보고 잘하겠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억류된 우리 국민 6명에 대한 문제를 먼저 언급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럴 생각은 아직 없다"며 "협상이라는 게 총론이 우선이 되고 각론이 후에 따라와야 되니까 각론이 총론을 훼방시키면 안된다는 생각"이라고 답했다.

 정부가 공식적으로 파악하고 있는 우리 국민 억류자는 김정욱·김국기·최춘길 선교사 3명과 고현철씨를 포함한 탈북민 3명 등 6명이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지난 1일 남북 고위급회담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 국민이) 북한에 억류돼 있는 문제에 대해 논의했고, 북측에서는 억류자 문제와 관련해 관련기관에서 검토하고 있다는 설명을 해왔다"고 밝힌 바 있다.

 박 회장은 북측이 대표단 명단을 아직 통보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북측이 사무적으로 바쁘니까 그럴 것"이라며 "별일 없으리라고 본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21일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남북 적십자회담 대표인 박경서 대한적십자사 회장이 적십자회담 출발 전 기자들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8.06.21.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21일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남북 적십자회담 대표인 박경서 대한적십자사 회장이 적십자회담 출발 전 기자들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8.06.21. [email protected]

박 회장을 비롯해 김병대 통일부 인도협력국장, 우광호 대한적십자사 국제남북국장, 류재필 통일부 국장 등 남측 대표단은 이날 오후 2시40분께 서울 삼청동 회담본부에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환담을 나눈 후, 오후 3시께 강원 고성군으로 출발했다.

 대표단은 고성에서 하루 숙박한 뒤 22일 오전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금강산 호텔로 이동할 예정이다.

 한편 통일부 이산가족정보통합시스템의 이산가족 등록현황에 따르면 지난 3월말 현재 등록된 이산가족은 13만1531명으로 이중 생존자는 5만7920명이다.

 특히 이 가운데 70세 이상이 4만9969명으로 86.2%를 차지하고 있어 이산가족의 아픔을 치유할 날도 많지 않다는 지적이 이어져 오고 있다.

 이번에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합의돼 열린다면 지난 2015년 10월 20차 이산가족 상봉 행사 개최 이후 약 3년만에 상봉하게 된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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