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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수지에 몰리는 고학력자…생산 효율성 저하 요인"

등록 2018.06.21 21: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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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김도란 기자 = 대학원 이상 고학력자들의 거주지가 성남 분당 등 일부 지역에 편중되면서 경기도의 생산성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21일 한국은행 경기본부 주최로 라마다 프라자 수원 호텔 2층 프라자홀에서 열린 '한국은행 창립기념 지역경제 세미나'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하 교수는 "2005년부터 2015년까지 도내 각 시·군·구 학력별 인구 비율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성남 분당구, 용인 수지구, 과천, 수원 영통구 등 일부 지역의 고학력자 비중이 늘어났으며 해마다 격차가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하 교수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각 지역 인적자본 최고치 대비 비율은 지난 2015년 기준 성남 분당구가 97.6%로 가장 높았다. 이어 용인 수지구(97.1%), 과천(95.5%), 수원 영통구(93.7%) 순이었다.

 반면 석·박사 비중이 낮은 동두천(78.7%), 부천 오정구(81.4%), 연천(74.1%) 등은 수도권 평균치인 85.9%에도 미치지 못했다.
【수원=뉴시스】이정선 기자 = 성상경 한국은행 경기본부장이 21일 오후 경기 수원 라마다호텔에서 열린 지역경제 세미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한국은행 경기본부는 한국은행 창립 제68주년을 맞아 ‘경기도 성장성 제고를 위한 인적자원 활용 및 기업 자금조달방식에 대한 연구’를 주제로 지역경제 세미나를 개최했다. 2018.06.21.ppljs@newsis.com

【수원=뉴시스】이정선 기자 = 성상경 한국은행 경기본부장이 21일 오후 경기 수원 라마다호텔에서 열린 지역경제 세미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한국은행 경기본부는 한국은행 창립 제68주년을 맞아 ‘경기도 성장성 제고를 위한 인적자원 활용 및 기업 자금조달방식에 대한 연구’를 주제로 지역경제 세미나를 개최했다. [email protected]

인적자본은 경제 주체의 교육 수준과 건강, 능력, 기술 숙련도를 반영해 노동의 질적 수준을 보여주는 개념이다.

 인적자본 수준이 벌어진다는 것은 지역 간 노동생산성의 격차가 발생해 양극화 현상을 가속화시킬 수 있다는 의미를 말한다고 하 교수는 설명했다.

 하 교수는 "도내 시·군별 인적자본 수준과 생산성을 비교분석한 결과, 인적자본 수준이 지역내총생산(GRDP) 등 각 지역의 생산활동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았다"며 "이는 인적자본의 거주지와 근무지가 공간적으로 결합되지 않는 ‘미스매치’ 현상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 교수는 "인적자본 수준과 일자리 분리는 생산 전반의 효율성을 떨어뜨리고, 특히 높은 수준의 인적자본을 요구하는 혁신클러스터의 생성을 어렵게 한다"면서 "이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이 필요하다"고 했다.
【수원=뉴시스】이정선 기자 = 성상경 한국은행 경기본부장이 21일 오후 경기 수원 라마다호텔에서 열린 지역경제 세미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한국은행 경기본부는 한국은행 창립 제68주년을 맞아 ‘경기도 성장성 제고를 위한 인적자원 활용 및 기업 자금조달방식에 대한 연구’를 주제로 지역경제 세미나를 개최했다. 2018.06.21.ppljs@newsis.com

【수원=뉴시스】이정선 기자 = 성상경 한국은행 경기본부장이 21일 오후 경기 수원 라마다호텔에서 열린 지역경제 세미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한국은행 경기본부는 한국은행 창립 제68주년을 맞아 ‘경기도 성장성 제고를 위한 인적자원 활용 및 기업 자금조달방식에 대한 연구’를 주제로 지역경제 세미나를 개최했다. [email protected]

그는 해결책으로 ▲과천, 성남, 용인, 수원 등 인적자본 수준이 높은 곳에 혁신일자리 생성 ▲화성, 평택, 안산, 파주, 이천 등 일자리가 있는 곳에 고학력자들이 원하는 주거환경 조성 ▲고학력자 거주지와 혁신 중심지 사이에 수도권 광역 교통망 확충 등을 제시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는 성상경 한국은행 경기본부장, 정순원 전(前)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권준학 NH농협은행 경기영업본부장, 김구영 한국자산관리공사 경기지역본부장, 한의녕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장 등이 참석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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