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수지에 몰리는 고학력자…생산 효율성 저하 요인"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21일 한국은행 경기본부 주최로 라마다 프라자 수원 호텔 2층 프라자홀에서 열린 '한국은행 창립기념 지역경제 세미나'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하 교수는 "2005년부터 2015년까지 도내 각 시·군·구 학력별 인구 비율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성남 분당구, 용인 수지구, 과천, 수원 영통구 등 일부 지역의 고학력자 비중이 늘어났으며 해마다 격차가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하 교수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각 지역 인적자본 최고치 대비 비율은 지난 2015년 기준 성남 분당구가 97.6%로 가장 높았다. 이어 용인 수지구(97.1%), 과천(95.5%), 수원 영통구(93.7%) 순이었다.
반면 석·박사 비중이 낮은 동두천(78.7%), 부천 오정구(81.4%), 연천(74.1%) 등은 수도권 평균치인 85.9%에도 미치지 못했다.
【수원=뉴시스】이정선 기자 = 성상경 한국은행 경기본부장이 21일 오후 경기 수원 라마다호텔에서 열린 지역경제 세미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한국은행 경기본부는 한국은행 창립 제68주년을 맞아 ‘경기도 성장성 제고를 위한 인적자원 활용 및 기업 자금조달방식에 대한 연구’를 주제로 지역경제 세미나를 개최했다. [email protected]
인적자본 수준이 벌어진다는 것은 지역 간 노동생산성의 격차가 발생해 양극화 현상을 가속화시킬 수 있다는 의미를 말한다고 하 교수는 설명했다.
하 교수는 "도내 시·군별 인적자본 수준과 생산성을 비교분석한 결과, 인적자본 수준이 지역내총생산(GRDP) 등 각 지역의 생산활동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았다"며 "이는 인적자본의 거주지와 근무지가 공간적으로 결합되지 않는 ‘미스매치’ 현상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 교수는 "인적자본 수준과 일자리 분리는 생산 전반의 효율성을 떨어뜨리고, 특히 높은 수준의 인적자본을 요구하는 혁신클러스터의 생성을 어렵게 한다"면서 "이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이 필요하다"고 했다.
【수원=뉴시스】이정선 기자 = 성상경 한국은행 경기본부장이 21일 오후 경기 수원 라마다호텔에서 열린 지역경제 세미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한국은행 경기본부는 한국은행 창립 제68주년을 맞아 ‘경기도 성장성 제고를 위한 인적자원 활용 및 기업 자금조달방식에 대한 연구’를 주제로 지역경제 세미나를 개최했다. [email protected]
한편 이날 세미나에는 성상경 한국은행 경기본부장, 정순원 전(前)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권준학 NH농협은행 경기영업본부장, 김구영 한국자산관리공사 경기지역본부장, 한의녕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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