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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러시아, 16강 진출 확정 축하…좋은 성적 거두길"

등록 2018.06.21 23: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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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러시아 모두 선전…월드컵 4강에서 만나길 희망"

【모스크바(러시아)=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국가의회 두마(하원)에서 대한민국 대통령 최초로 연설을 한 뒤 의원들과 웃으며 대화하고 있다. 2018.06.21. photo@newsis.com

【모스크바(러시아)=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국가의회 두마(하원)에서 대한민국 대통령 최초로 연설을 한 뒤 의원들과 웃으며 대화하고 있다. 2018.06.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오후(현지시각) 뱌체슬라프 볼로딘 러시아 하원 의장을 면담한 자리에서 러시아가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16강 진출을 일찌감치 확정지은 것에 덕담을 건넸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러시아 국빈방문의 첫 일정으로 하원(국가두마)을 찾아 연설 전 볼로딘 의장을 만나 "이렇게 아름다운 도시에서 월드컵이 성공적으로 개최하게 된 것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러시아가 개막전에 이어 2차전에서도 이겨 16강 진출을 가장 먼저 확정지은 것도 축하한다"며 "러시아의 국제대회 역대 최고기록이 4강 진출이라고 하는데 이번에도 좋은 성적 거두기를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러시아는 2008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08) 8강전에서 네덜란드를 연장 승부 끝에 3-1로 제압하고 4강에 진출한 바 있다.

 러시아는 이번 월드컵에서는 개막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5-0으로 완파한 데 이어 이집트와의 2차전에서도 3-1 승리를 거둬 16강 진출을 확정, 개최국으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자랑했다.

 문 대통령의 이러한 덕담에 볼로딘 의장을 비롯해 참석자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만면에 미소를 머금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나도 이번 방문 기회에 노스토프나도누를 방문해 한국과 멕시코간 경기를 관전하고 우리 선수들을 격려할 예정"이라며 "한국과 러시아가 모두 선전해서 4강전 정도에서 좀 만났으면 좋겠다는 그런 희망을 갖고 있다"고 말해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한국 대통령으로서 19년 만에 이뤄진 국빈방문에 러시아 축제를 직접 보고 즐거워할 수 있다는 점도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또 "한·러 두 나라의 협력 가능성은 무한하게 변할 수 있다"며 "이렇게 두 나라 관계가 발전하는 가운데 양국 의회가 중요한 역할을 해주고 있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과정에서 한·러 관계가 북한과의 3각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러시아 의회가 지속적으로 많은 지지를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볼로닌 의장은 "한국 대통령이 역사상 처음으로 우리 하원을 방문해 반갑다"면서 "문 대통령이 우리 의회와 관계발전을 잘 하기 위해 노력해준 점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러시아의 중요한 파트너이며 우리 관계 발전의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며 "문 대통령의 오늘 방문과 푸틴 대통령과의 면담, 우리 의원들과의 만남, 하원 연설이 한·러 양국 관계가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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