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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방위대서 '이지메'…체모에 불붙이기 벌칙 등

등록 2018.06.22 09:4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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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2017년 3월19일 일본 가나가와(神奈川)현 요코스카(須賀)시에서 개최된 일본 방위대학교 졸업식의 모습.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이 자리에 참석해 훈시했다. (사진출처: NHK) 2017.03.19.

【서울=뉴시스】2017년 3월19일 일본 가나가와(神奈川)현 요코스카(須賀)시에서 개최된 일본 방위대학교 졸업식의 모습.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이 자리에 참석해 훈시했다. (사진출처: NHK) 2017.03.19.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일본 자위대의 초급 장교를 양성하는 방위대학교에서 집단 괴롭힘, 이른바 '이지메'가 횡행해온 정황이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22일 아사히신문 보도에 의하면, 방위대학교에서는 지난 2014년 상급생들이 하급생들을 상대로 이지메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지메에 가담한 상급생들은 4학년 학생들 절반 이상이다. 

 당시 4학년 학생들은 '실수 포인트 제도'라는 것을 적용해, 하급생이 실수를 할 때마다 벌점을 부과하고 각종 벌칙을 줬다.

 벌칙으로는 ▲체모에 불 붙이기 ▲물 붓지 않고 컵라면 먹기 ▲유흥업소에 가서 촬영하기 등이 있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같은 이지메 정황은 이 학교 학생이었던 A씨(남·23)가 2014년 소송을 제기하면서 드러났다. 당시 A씨는 재학 중에 상급생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해당 상급생들과 정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방위대 측은 실태 파악을 위해 교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는 2014년 8월 당시 방위대 재학생 18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4학년 학생 절반 이상인 57%는 하급생에게 "실수 포인트 제도를 적용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4학년 학생 절반 이상이 이지메에 가담했다는 것이다.

 하급생들 중 이지메를 "당했다"고 응답한 하급생은 학년별로 26~52%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이런 이지메 행위에 대해 "용서할 수 없다"고 답한 응답률은 0~1%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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