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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김영종 종로구청장 "100세까지 행복한 건강도시 만들 것"

등록 2018.06.22 10:4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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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선 성공 '작은것부터 천천히 그러나 제대로' 주효

민선 7기 '건강도시' 방점…구정 전반에 개념 반영

미세먼지 해결 첫 과제…'숨쉬기 편한 종로' 이행

전통문화 보전 집중…세계수준의 창의예술마을 조성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김영종 종로구청장이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구청장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8.06.20.myjs@newsis.com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김영종 종로구청장이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구청장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손대선 기자 = 6.13지방선거에서 3선(選) 고지에 오른 김영종 종로구청장이 서울 '도심중의 도심' 종로 구정을 12년간 지휘하게 됐다.

 '강산이 변한다'는 10년 세월을 넘도록 종로구를 이끌도록 구민들이 허락한 배경은 뭘까.
 
 김 구청장이 민선 5~6기까지 내놓은 성과를 보면 종로구는 순항했다.

 건축가 출신 수장을 둔 덕에 종로구는 국토교통부가 주최하는 '대한민국 도시대상' 종합평가에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내리 상을 받았다. 창신·숭인 도시재생사업, 돈의동 쪽방촌 새뜰마을사업, 청진공원 홍보관 등이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뿐만 아니다. 국가권익위원회 청렴도 조사에서 2014년도 청렴도 2위, 2015년 청렴도 1위, 2017년 (사)부패방지국민운동총연합 '청렴인' 선정 등 첨령도에서 최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유니세프로부터는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받았다.
 
 문화가 흐르는 통인시장, 상촌재, 구립박노수미술관, 수성동계곡, 윤동주문학관, 전통문화공간 무계원건립도 빼놓을 수 없는 성과다.

 김 구청장은 "이번 선거에서 많은 성원해 주신 종로구민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지지하고 선택해 주신 기대만큼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종로구민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종로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구청장은 3선이 가능했던 요인에 대해 "건축가, 도시계획을 전공한 행정전문가로서 취임초부터 '작은 것부터 천천히 그러나 제대로'라는 슬로건을 실천하며 사람의 온정이 느껴지는 따뜻한 도시, 매력과 활력이 넘치는 품격있는 명품도시를 만들어 왔다"며 "그 결과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종로를 찾고 주위 환경과 조화를 이룬 도시재생으로 지역 경제를 살려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구청장은 "민선 7기는 문재인 정부의 지방분권시대를 맞아 지역사정을 가장 잘 알고 행정을 정확히 이해하는 지방행정의 전문가가 필요한 시기"라고 진단했다.

 민선 7기의 방점은 '건강도시'에 찍혀 있다.

 김 구청장은 "지속발전 가능하고 더 살기 좋은 건강한 도시 종로를 위해 모든 행정의 중심을 사람에 두고 누구나 즐겁게 찾아올 수 있는 곳, 자연과 함께 할 수 있는 곳, 사회적 약자들이 불편없이 살 수 있는 사람들이 행복하고 문화예술이 함께하는 건강한 도시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김영종 종로구청장이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구청장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8.06.20.myjs@newsis.com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김영종 종로구청장이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구청장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그러면서 "'주민 모두가 100세까지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는 건강도시'를 목표로 구정 전반에 건강도시의 개념을 반영하여 정책을 수립하고 개인의 건강과 사회의 건강을 함께 챙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건강도시를 위한 첫번째 과제는 미세먼지 문제 해결이다. 그는 미세먼지에 대한 개념조차 없었던 민선 5기 때부터 일찍이 미세먼지 등 대기질에 관심을 가져왔다.

 그는 "이상기온과 황사, 미세먼지 등으로 주민의 건강은 이제 중앙정부뿐만 아니라 지방정부의 최고의 현안 사항"이라며 "종로는 도심지로 자동차 매연과 미세먼지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지리적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장 먼저 '숨쉬기 편한 종로'를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매일 아침 대로변을 물청소하고, 재비산 방지를 위해 분진흡입차량으로 도로의 먼지를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경로당, 어린이집, 소극장, 체력단련장 등 많은 구민이 이용하지만 대기관련 법의 사각지대에 있어 제대로 관리되지 않는 소규모 다중이용시설의 실내공기질 개선사업을 지속적으로 이행할 계획"이라며 "그밖에 자동차 배출가스, 비산먼지 발생사업장, 대기배출시설사업장 등을 집중 관리해 맑은 공기를 구민들에게 선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구청장은 "숨쉬기 편한 도시가 되려면 많은 녹지와 자연생태계 보호가 전제 되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종로는 북한산, 인왕산, 근린 공원 등 풍부한 녹지대를 확보하고 있다"며 "저는 여기에 더해 도시농업을 활성화하여 종로를 친환경 녹색도시로 거듭나고자 한다. 나대지, 건물 옥상 등을 청소하여 그 자리에 텃밭을 조성하고, 자투리 부지에 녹지대를 만들어 도심 경관을 개선과 미세먼지 없는 쾌적한 종로만들기를 지속적으로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김 구청장은 "또한 주민들의 참여를 바탕으로 생활 속 건강습관을 이끌어내는 주민맞춤형 건강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건강산책코스, 산책명소를 늘리고, 마을의 건강리더를 육성해 생활체육을 활성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종로구의 슬로건은 '사람중심 명품종로'이다.

 김 구청장은 "종로구의 건강도시 만들기는 종로가 추구하는 '사람중심 명품종로'로 가는 기본과정으로 여기고 '주민건강 지킴이'로서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겠다"고 다짐했다.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김영종 종로구청장이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구청장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8.06.20.myjs@newsis.com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김영종 종로구청장이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구청장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김 구청장은 "종로는 우리나라의 역사, 문화의 중심으로서의 역할을 과거부터 묵묵히 수행하고 있다"며 "유구한 전통을 잘 보존하고 계승하는 것이 종로의 책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책무감에서 먼저 한복, 한옥, 한식, 한글, 한지로 대표되는 우리의 전통문화 보전하는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김 구청장은 "우리 한복 입기 운동과 문화관광부 육성축제로 지정된 한복축제, 한복체험관 운영과, 궁궐 인근에서 전통음식축제를 지속하고, 세계문자심포지아 참여와 상촌재의 한글홍보관을 통해 우리 한글을 대내외에 홍보하고, 조선시대 조지서가 있던 신영동 세검정에는 장기적으로 종이박물관을 구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나아가 "문화와 자연이 빼어난 부암, 평창, 구기동 지역을 세계적 수준의 창의예술마을로 만들어 지역의 가치와 문화종로라는 브랜드를 확고히 하려한다"며 "인사동은 과거의 모습을 다시 되찾고 돈화문로와 낙원상가 등지를 많은 사람들이 찾을 수 있는 명소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종로를 찾는 관광객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관광지 주민의 소음, 사생활피해 등의 생활불편이 높아지고 있다는 지적에 해서는 "주민의 정주권 보호를 위한 정숙관광 캠페인 역시 진행하려 한다"며 "또한 생활시간과 관광시간의 분리, 주거지이면서 관광지인 지역의 특별청소구역 지정 등 다양한 대축을 마련해 주민의 생활이 방해받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종로구는 이번 선거를 통해 서울 다른 자치구와 마찬가지로 민주당이 구청장 선거와 구의원 선거에서 압승을 했다. 거대해진 권력이 자칫 독선으로 흐를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잘 될때 더 조심하라는 말이 있다"며 "이번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종로구의회는 민주당이 8명, 한국당이 3명 됐다. 민주당 구의원 8명중 7명이 초선이다. 한국당은 3선이 1명이고재선이 2명이다"며 "초선들이 워낙 많아 교육과 세미나 통해 함께 공부를 하겠다. 주민들을 위해서는 의욕과 패기있는 초선 구의원들이 좋을 수 있다. 조화롭게 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구청장은 끝으로 "제가 바라는 종로는 전통을 잘 보존하면서 지역특성에 맞는 개발을 통해 안전하고 현대화된 도시"라며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공존하는 사람이 중심이 되는 도시, 사람이 행복한 지속발전 가능한 도시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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