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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유해 200구 송환 절차 어떻게 진행될까

등록 2018.06.22 15: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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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 200-250구 예상…판문점 통한 송환 어려울 듯

군 수송기나 개성-문산 고속도로 이용 방안도 검토

분류작업 며칠 소요…용산·평택 주둔지에서 가능성

오산기지 통해 하와이 신원확인소로…DNA 정밀검사

【평택=뉴시스】이정선 기자 = 미군 오산공군기지 활주로에 C-17 수송기가 주기돼 있다. 2017.03.07. ppljs@newsis.com

【평택=뉴시스】이정선 기자 = 미군 오산공군기지 활주로에 C-17 수송기가 주기돼 있다. 2017.03.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성진 기자 = 6·25전쟁 당시 북한에서 사망한 미군 유해 송환이 이르면 다음 주쯤 시작될 것으로 관측되면서 송환 절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

 군 소식통은 22일 "판문점에서 (유해 송환을) 할 때 보면 당시는 관에 넣어서 한 구씩 넘겨줬다"며 "군사분계선상에서 북한이 운구하고 유엔사가 받는 절차로 했는데 이번에는 그런 행사가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과거 미군 유해는 관에 담겨 판문점을 통해 넘어왔지만, 이번 유해 송환 규모가 200여 구에서 최대 250구까지 예상되면서 공간 제약이 있는 판문점을 통하기는 어려울 거라는 관측이다.

 대신 오산 공군기지를 통해 유해를 송환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수송기를 통해 오산 공군기지로 송환하는 방법과 함께 개성~문산 고속도로를 통해 여러 대 차량으로 오산까지 이송하는 방법 등 여러가지 안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유해 송환 후에는 며칠 간의 유해 분류작업이 필요하지만, 유해 수가 상당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오산 공군기지에서 분류하는 방법과 용산이나 평택 등 미군 주둔지 내에서 분류하는 방법 등이 모두 거론된다.

【구장군=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5월로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을 한국전쟁 당시 실종된 미군 유해를 되찾는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AP통신이 6일 보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한국전쟁 당시 수습되지 못한 미군 유해는 약 7800구로 이중 5300구는 북한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은 2015년 12월 3일 북한 구장군에서 발굴된 미군 유해 추정 유골과 군화 등. 2018.04.06

【구장군=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5월로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을 한국전쟁 당시 실종된 미군 유해를 되찾는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AP통신이 6일 보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한국전쟁 당시 수습되지 못한 미군 유해는 약 7800구로 이중 5300구는 북한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은 2015년 12월 3일 북한 구장군에서 발굴된 미군 유해 추정 유골과 군화 등. 2018.04.06

용산 기지에서 미군 유해송환 행사를 개최한 전례가 있는 만큼, 분류작업에서 송환식까지 용산기지에서 마치고 영구차에 실어 오산 공군기지에서 바로 미국으로 송환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유해송환 작업을 이번 주말에 끝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21일 미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 사무국(DPMO) 소속 관계자 등이 방북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송환작업에도 며칠이 걸리고, 분류작업 역시 수일이 소요되는 만큼 이르면 다음 주쯤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소식통은 "(한국에) 도착하고서 며칠 정도 분류작업을 하고 의식(송환식)을 거행해야 하기 때문에 제반 준비들이 있어야 할 거 같다"고 말했다.

 송환식을 거행한 이후에는 오산 공군기지에서 수송기 편으로 하와이 중앙시원확인소로 보내져 DNA 검사 등 신원확인을 위한 정밀 검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21일 오전 서울 용산 미군기지 나이트필드 연병장에서 유엔군 사령관 미 육군 대장 빈센트 K. 브룩스 주관으로 6.25 전쟁 전사자 유해(영국군 추정) 송환식이 거행되고 있다. 2017.11.21.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21일 오전 서울 용산 미군기지 나이트필드 연병장에서 유엔군 사령관 미 육군 대장 빈센트 K. 브룩스 주관으로 6.25 전쟁 전사자 유해(영국군 추정) 송환식이 거행되고 있다. [email protected]

DNA 검사 등을 거쳐 한국군 유해로 판명될 경우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을 통해 한국으로 재송환되는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과거 유해송환의 경우 미국과 북한이 협의해 지역이나 기간 등을 정했지만 이번의 경우 사전협의가 없었기 때문에 북한에서 유해 발굴과 관련된 정보를 먼저 넘겨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한편 소식통은 "유해송환 관련해서는 백악관에서 발표 있을 것"이라며, 유해 관련 정보에 대해서도 "미 국방부 DPMO나 백악관에서 발표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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