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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사 쾌투 LG, 롯데 연승 멈춰세우고 연패 탈출…한화 3연승

등록 2018.06.22 22:4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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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일리에 막힌 박용택, 통산 최다안타 '다음 기회로'

LG 트윈스 헨리 소사

LG 트윈스 헨리 소사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LG 트윈스가 롯데 자이언츠의 연승 행진을 멈춰세우고 연패에서 벗어났다. LG는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롯데와의 경기에서 에이스 헨리 소사의 역투를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2연패에서 벗어난 LG는 롯데전 4연승 행진을 이어갔고, 42승째(34패)를 수확해 3위를 굳게 지켰다.

 소사의 역투가 빛난 한 판이다. 소사는 7이닝 동안 5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 LG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소사는 이날 호투로 시즌 7승째(4패)를 수확했다. 무려 11개의 탈삼진을 솎아낸 소사는 올 시즌 탈삼진 수를 114개로 늘리며 키버스 샘슨(한화 이글스·109개)을 제치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볼넷은 1개 만을 내줬다. 평균자책점을 2.45로 끌어내린 소사는 평균자책점 1위도 유지했다.

 타선에서는 채은성이 0-1로 끌려가던 4회말 역전 투런포를 쏘아올리며 역전승의 발판을 놨다.

 양준혁이 보유한 KBO리그 통산 최다 안타(2318안타) 타이에 1개 만을 남긴 박용택은 이날 기록 경신을 노렸으나 '천적' 브룩스 레일리에 막혀 2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 대기록 달성을 다음으로 미뤘다. 박용택은 2317안타를 기록 중이다.

 5연승 행진을 마감한 롯데는 37패째(33승 1무)를 기록해 7위에 머물렀다. 롯데의 외국인 에이스 브룩스 레일리는 7⅓이닝 동안 4피안타(1홈런)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타선이 소사를 상대로 고전하는 바람에 패전의 멍에를 썼다. 소사와의 에이스 맞대결에서도 판정패를 당한 레일리는 시즌 6패째(4승)를 기록했다.  

 선취점은 롯데의 몫이었다. 3회초 2사 후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 폭투로 출루한 뒤 2루를 훔쳐 2사 2루를 만든 롯데는 이대호가 좌전 적시타를 뽑아내 1-0으로 앞섰다. 롯데의 리드는 그러나 오래가지 않았다. LG는 4회말 박용택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루에서 채은성이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시즌 13호)를 작렬해 2-1로 역전했다.

 소사가 3회 이후로는 실점하지 않으면서 LG는 살얼음판 리드를 지켰다. 5회초 볼넷 2개와 안타 1개로 2사 만루의 위기에 몰린 소사는 이병규를 삼진으로 처리하고 실점을 막았다. 6회부터 8회까지 소사가 롯데 타자에 허용한 출루는 7회초 1사 후 전준우에 안타를 맞은 것이 유일했다.

 LG는 8회초와 9회 마운드에 오른 김지용, 정찬헌이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막아 그대로 이겼다. 팀이 2-1로 앞선 9회초 등판해 삼자범퇴로 이닝을 끝낸 정찬헌은 시즌 17세이브째(4승 3패)를 챙겼다.

 고척 스카이돔에서는 KIA 타이거즈가 넥센 히어로즈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8-5로 이겼다. KIA는 35승째(36패)를 올려 6위에서 5위로 올라섰다.

 리드오프 로저 버나디나가 4회초 투런포를 터뜨리는 등 5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러 KIA 승리에 앞장섰다. KIA의 외국인 에이스 헥터 노에시는 7이닝 7피안타(2홈런) 4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8승째(3패)를 따냈다.

LG 트윈스 채은성

LG 트윈스 채은성

2연패에 빠진 넥센은 홈경기 3연승 행진을 마감했고, 39패째(37승)를 당해 5위에서 6위로 내려앉았다. 넥센 잠수함 선발 투수 한현희는 7이닝 11피안타(1홈런) 7실점으로 아쉬운 투구를 해 패전 투수가 됐다. 시즌 5패째(8승)다.

 3회초 홍재호의 2루타와 버나디나의 적시타를 엮어 선취점을 뽑은 KIA는 이명기가 중전 적시 3루타를 날려 1점을 더했고, 이후 2사 3루에서 이범호의 적시 2루타와 박준태의 중전 적시타가 연달아 나와 4-0까지 앞섰다. KIA는 4회초 1사 1루에서 버나디나가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시즌 11호)를 쏘아올려 2점을 더 올렸다.
 
 4회말 박병호의 좌월 솔로포(시즌 15호)로 1점을 만회한 넥센은 6회말 2사 1루에서 송성문이 투런 홈런(시즌 2호)을 때려내 3-6으로 따라붙었지만, KIA는 7회초 최형우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넥센이 7회말 이택근의 적시 1루타로 1점을 더 올리자 KIA는 9회초 상대 투수의 보크로 1점을 추가하며 넥센의 추격을 뿌리쳤다.

 넥센은 9회말 김혜성의 2루타로 만든 2사 2루에서 김하성이 적시타를 쳐 1점을 만회했지만, 더 이상 점수를 내지 못하고 KIA에 무릎을 꿇었다.

 한화 이글스는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윤규진의 역투와 8회초에만 4점을 올린 타선의 집중력에 힘입어 5-0으로 완승을 거뒀다. 3연승을 질주한 한화는 42승째(31패)를 올려 단독 2위를 달렸다.

 한화 우완 선발 투수 윤규진은 안타 1개와 볼넷 1개만을 내주고 NC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삼진 8개를 솎아내며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올 시즌 최고의 투구를 선보인 윤규진은 시즌 2승째(3패)를 품에 안았다.

 타선에서는 송광민이 0-0으로 팽팽히 맞선 6회초 선제 솔로포를 쏘아올린 것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6회초 터진 송광민의 좌중월 솔로 홈런(시즌 10호)로 '0'의 균형을 깬 한화는 8회초 무사 1루에서 송광민과 제라드 호잉이 연달아 2루타를 뽑아내 2점을 추가했다.

 한화는 이후 2사 2, 3루에서 하주석이 2타점 좌전 적시 2루타를 뽑아내 5-0으로 앞서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47패째(27승)를 당한 NC는 최하위에 머물렀다. NC 선발 구창모는 6이닝 5피안타(1홈런)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1안타 빈공에 시달린 타선 탓에 패전의 멍에를 썼다. 시즌 7패째(1승)다.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는 삼성 라이온즈가 선두 두산 베어스와 33안타를 주고 받는 난타전을 벌인 끝에 16-14로 진땀승을 거뒀다. 삼성은 16-6까지 앞섰다가 9회초에만 5점을 헌납하면서 턱밑까지 쫓긴 끝에 간신히 승리를 거뒀다. 두산전 2연패에서 벗어난 삼성은 34승째(40패 1무)를 수확했다. 순위는 8위로 변동이 없었다.

한화 이글스 윤규진

한화 이글스 윤규진

홈런 세 방을 포함해 장단 16안타를 몰아친 타선의 공이 컸다. 6번 타자로 나선 김헌곤은 팀이 2-3으로 추격한 1회말 무사 만루에서 왼쪽 담장을 넘기는 역전 만루포(시즌 7호)를 작렬하는 등 5타수 3안타로 6타점으로 쓸어담으며 불꽃타를 선보였다. 김헌곤이 그랜드슬램을 날린 것은 프로 데뷔 이후 처음이다.

 구자욱은 2회말 솔로 홈런(시즌 2호)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2타점 4득점으로 활약했고, 이원석은 13-6으로 앞선 5회말 쐐기 3점포(시즌 11호)를 날리며 홈런쇼에 힘을 더했다. 외국인 타자 다린 러프는 5타수 3안타 3타점 3득점으로 4번 타자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선발 투수 리살베르토 보니야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오른 삼성의 좌완 불펜 투수 박근홍은 2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2승째를 수확했다. 16-13로 따라잡힌 9회초 2사 1루 상황에 등판해 ⅓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한 심창민은 시즌 10세이브째(4승)를 챙겼다.

 대구구장 10연승 행진에 마침표를 찍은 선두 두산은 24패째(48승)를 기록했다. 마운드가 줄줄이 무너졌다. 선발 이용찬은 3⅔이닝 10피안타(2홈런) 10실점으로 난타당해 시즌 2패째(7승)를 기록했고, 마운드를 이어받은 신인 곽빈은 1⅓이닝 6실점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SK 와이번스는 수원 KT 위즈 파크에서 벌어진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32안타를 주고받은 끝에 13-9로 힘겹게 이겼다.
2연승을 달린 SK는 39승째(32패 1무)를 올려 3위 LG에 반 경기차 뒤진 4위를 유지했다.

 SK 테이블세터진이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2번 타자로 나선 한동민은 홈런 세 방을 몰아치며 5타수 3안타 5타점 3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1회초와 8회초 투런포 한 방씩(시즌 18·19호)을 작렬한 한동민은 팀이 12-9로 달아난 9회초 2사 후 시즌 20호 쐐기 솔로 아치를 그려냈다.

 리드오프 노수광은 6타수 4안타 1타점 2득점으로 밥상을 잘 차렸다. 제이미 로맥과 나주환도 각각 1회초 솔로 홈런(시즌 24호), 9회초 쐐기 솔로포(시즌 8호)를 날리며 힘을 더했다.

 팀이 8-9로 역전당한 7회말 2사 1, 2루의 위기에 등판해 유한준에 3루수 앞 땅볼을 유도한 채병용은 2개의 공을 던져 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하고 행운의 승리를 챙겼다. 시즌 첫 승이다.

 KT는 SK와 대등한 경기를 이어갔으나 불펜이 무너지면서 패배의 쓴 잔을 들이켰다. 연패의 수렁에 빠진 KT는 45패째(28승 1무)를 기록해 9위에 머물렀다.

 7회초 2사 1루 상황에 등판한 주권은 ⅓이닝 4피안타(1홈런) 4실점으로 부진해 시즌 7패째(1승)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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