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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내 몸에는 중남미 팀 이길 수 있는 노하우 쌓여있다"

등록 2018.06.22 23:50:22수정 2018.06.23 00: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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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토프나도누(러시아)=뉴시스】고범준 기자 =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 대한민국과 멕시코의 경기를 앞둔 22일 오후(현지시간) 러시아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신태용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공식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오는 24일 멕시코, 27일 독일과 각각 조별리그를 치른다. 2018.06.22. bjko@newsis.com

【로스토프나도누(러시아)=뉴시스】고범준 기자 =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 대한민국과 멕시코의 경기를 앞둔 22일 오후(현지시간) 러시아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신태용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공식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오는 24일 멕시코, 27일 독일과 각각 조별리그를 치른다. 2018.06.22. [email protected]

【로스토프나도누(러시아)=뉴시스】 권혁진 기자 = 신태용(48) 축구대표팀 감독이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조별리그 2차전 멕시코전을 앞두고 "배수의 진을 치겠다"고 선언했다.

신 감독은 경기를 하루 앞둔 22일(현지시간)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의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멕시코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스웨덴과의 1차전에서 목표했던 1승을 가져오지 못하고 패해 아쉽게 생각한다. 결과를 가져오지 못해 아쉽지만 멕시코전에서는 배수의 진을 치고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갖고 오겠다"고 말했다.

한국은 1승 상대로 겨냥한 스웨덴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멕시코는 객관적 전력에서 스웨덴보다 낫다. 신태용호에게는 더욱 까다롭다.

신 감독은 "스웨덴과 멕시코는 확연히 다른 스타일이다. 다르게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멕시코가 잘하는 부분을 못하게 하고 우리가 잘할 수 있는 부분을 많이 준비했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전했다.

뜨거운 날씨가 변수다. 사전 캠프지였던 오스트리아 레오강, 러시아 베이스캠프인 상트페테르부르크, 스웨덴과의 1차전이 열린 니즈니노브고로드 등은 모두 20도 안팎이어서 우리 날씨로 보면 봄이나 가을에 해당했다.

로스토프나도누는 대낮에 35도를 넘나들만큼 뜨겁다. 현지 기상예보 시스템에 따르면, 한국과 멕시코의 2차전이 열리는 23일 오후 6시 로스토프 아레나의 기온은 31도다.

신 감독은 "생각보다 날씨가 많이 덥다. 피부로 느끼는 것도 상당히 덥다.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베이스캠프와는 많게는 15도 정도 기온 차이가 난다"며 "적응에 힘들 수 있지만 오후 6시가 되면 바람이 불고 해가 지면 적응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고 내다봤다.

마지막으로 "(스웨덴전에서) 결과를 가지고 오겠다고 했는데 못 가져와서 선수들이 침체됐다고 보면 된다"면서도 "한 경기로 월드컵이 끝나는 것이 아니다. 2차전과 3차전이 남아있고 내일 어떤 상황이 될지 모른다. 좋은 결과를 가져오면 분명 분위기는 반전될 것이다"고 기대했다.

한국-멕시코의 F조 조별리그 2차전은 23일 오후 6시(한국시간 23일 밤 12시)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다.

◇신태용 감독 일문일답

-멕시코전 각오는.

"스웨덴과의 1차전에서 목표로 했던 1승을 가져오지 못하고 패해 아쉽게 생각한다. 결과를 가져오지 못해 아쉽지만 멕시코전에서는 배수의 진을 치고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갖고 오겠다."

-멕시코와 스웨덴은 스타일이 다른데 어떻게 준비했나.

【로스토프나도누(러시아)=뉴시스】고범준 기자 =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 대한민국과 멕시코의 경기를 앞둔 22일 오후(현지시간) 러시아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한국 축구대표팀 신태용 감독이 공식 인터뷰를 하고 있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오는 24일 멕시코, 27일 독일과 각각 조별리그를 치른다. 2018.06.22. bjko@newsis.com

【로스토프나도누(러시아)=뉴시스】고범준 기자 =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 대한민국과 멕시코의 경기를 앞둔 22일 오후(현지시간) 러시아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한국 축구대표팀 신태용 감독이 공식 인터뷰를 하고 있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오는 24일 멕시코, 27일 독일과 각각 조별리그를 치른다. 2018.06.22. [email protected]

"스웨덴과 멕시코는 확연히 다른 스타일이다. 다르게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멕시코가 잘하는 부분을 못하고 우리가 잘할 수 있는 부분을 많이 준비했다고 생각하면 된다."

-날씨가 더운데 변수가 될까.

"생각보다 날씨가 많이 덥다. 피부로 느끼는 것도 상당히 덥다.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베이스캠프와 많게는 15도 정도 기온 차이가 난다. 적응에 힘들 수도 있다. 하지만 오후 6시가 되면 바람이 불고 해가 지면 적응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모두가 독일전에 멕시코가 패할 것이라고 했는데. 내일 경기가 더 어려워질까.

"멕시코가 독일전 준비를 상당히 잘했다. 독일은 원하는 플레이를 못했고, 멕시코는 충분히 다했다. 인정한다. 스웨덴과 멕시코가 F조에서는 좋은 팀이지만 우리도 남은 경기에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기 위해 멋진 경기를 위해 준비하고 있다."

-손흥민이 아시아 선수 중 최고인가. 내일은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

"아시아 선수 중에서는 최고라고 생각한다. 우리 팀 사정이 조금 힘들다보니 첫 경기에서는 수비적으로 내려와서 갖고 있는 공격을 못 보여줘서 아쉽다고 남들은 이야기하지만 팀을 위해 헌신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내일은 본인이 갖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도록 만들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손흥민이 아시아 최고라고 인정한다."

-멕시코 스타일에 맞춰서 기용에 변화가 있나. 대통령이 보러 오는데.

"전술 변화와 선수 변화는 있을 수 있다. 스웨덴과 멕시코는 확연히 다르기에 우리도 분명히 대응해서 나갈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온다는 말은 언론을 통해 들었다. 그 외로는 내부적으로 들은 것이 없다. 어떤 식으로 응원해 줄는지는 나도 잘 모른다. 대통령이 와서 격려해주는는 건 선수단에게 상당한 힘이 될 것이다."

-내일 승부를 가를 한 가지가 있다면.

"두 팀 다 날씨가 상당한 변수가 될 것이다. 일단 멕시코가 기후에서는 우리보다 유리할 것이라고 판단한다. 멕시코는 이런 날씨에 상당히 적응된 팀이다. 미국에서 많은 평가전을 가지면서 해가 넘어가는 시기에 하는 것을 많이 봤다. 우리에게는 문제가 될 것이다."

-한국에서 분석했던 멕시코와 독일전의 멕시코는 무엇이 달랐나.

【로스토프나도누(러시아)=뉴시스】고범준 기자 =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 대한민국과 멕시코의 경기를 앞둔 22일 오후(현지시간) 러시아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한국 축구대표팀 신태용 감독이 선수들에게 공식 훈련에 앞서 지시사항을 전달하고 있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오는 24일 멕시코, 27일 독일과 각각 조별리그를 치른다. 2018.06.22. bjko@newsis.com

【로스토프나도누(러시아)=뉴시스】고범준 기자 =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 대한민국과 멕시코의 경기를 앞둔 22일 오후(현지시간) 러시아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한국 축구대표팀 신태용 감독이 선수들에게 공식 훈련에 앞서 지시사항을 전달하고 있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오는 24일 멕시코, 27일 독일과 각각 조별리그를 치른다. 2018.06.22. [email protected]

"자기 축구를 버리면서 가장 잘 갖고 있는 장점을 최대한 극대화시켰다. 그것이 통했다. 독일은 조금 쉽게 생각하면서 나오지 않았나 생각한다. 컨페드레이션스컵에서 멕시코를 4-1로 이긴 기억으로 좀 쉽게 생각한 것 같다. 멕시코는 1-4로 지고 상당히 준비를 많이 했다. 평가전에서는 또 다른 전술들을 많이 활용했다."

-승리를 위해 공격을 해야하는데 멕시코 공격도 강하다. 어떻게 조합할 생각인가.

"승리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냉정하게 이야기하면 멕시코가 상당히 강하기에 우리도 철저히 분석했지만 경기장에 들어가는 선수들이 갖고 있는 실력을 십분 발휘해주면 결과가 좋게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멕시코가 한국을 충분히 분석했다고 보나. 혼란을 주려고 노력했었는데.

"그건 잘 모르겠다. 오소리오 감독이 최대한 분석을 많이 했다고 하니 많이 했다고 알고 있다. 어느 정도 분석했는지는 경기장에서 봐야지 않을까. 그 분 인터뷰만 보면 상당히 많이 했다고 하니까 그렇게 알고 있다."

-멕시코의 가장 큰 문제점이 뭔가.

"그 팀의 가장 문제점이 무엇인지는 나 혼자 알고 있어야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 문제를 찾기 위해 우리도 몇 개월 고생했다. 그 부분은 말하기 어렵다."

-분위기가 침체돼 있을 것 같은데.

"국내에서나 러시아에서나 했던 이야기는 스웨덴전에 올인하겠다, 결과를 갖고 오겠다고 했는데 못 가져와서 선수들이 침체됐다고 보면 된다. 하지만 한 경기로 월드컵이 끝나는 것이 아니다. 2차전과 3차전이 남아있고 내일 어떤 상황이 될지 모른다. 좋은 결과를 가져오면 분명 분위기는 반전될 것이다. 나 또한 선수들에게 심리적 동요가 없게끔 많이 이야기 하고, 멕시코가 갖고 있는 장단점을 인지시키고 있다. 인지하다보니 자신감도 되찾았다. 이런 부분이 같이 맥을 잡고 가고 있다. 내일 경기 지켜보면 될 것 같다."

-리우올림픽 때 멕시코를 이겼고, 작년에 콜롬비아도 이겼다. 중남미팀과 좋은 승부를 했는데.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도움이 된다. 나름대로 내 몸에는 중남미 팀을 이길 수 있는 노하우가 쌓여있기에 맥만 짚으면 멕시코전을 충분히 해볼 만하다. 리우올림픽 때도 현 대표팀 선수 몇몇이 소속돼 있기에 내 경험을 이야기하면 선수들도 받아들이면서 자신감이 생기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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