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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북한에 핵폐기 전문가 파견 용의"...비핵화 측면 지원

등록 2018.06.23 16: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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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고노 다로(河野太郎) 일본 외무상이 23일(현지시간) 미 워싱턴 국무성에서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두 사람은 이날 회담에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미일이 긴밀히 연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2018.05.24.

【워싱턴=AP/뉴시스】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고노 다로(河野太郎) 일본 외무상이 23일(현지시간) 미 워싱턴 국무성에서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두 사람은 이날 회담에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미일이 긴밀히 연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2018.05.24.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일본 정부는 북한 비핵화를 위해 자국의 핵폐기 전문가를 파견할 용의가 있다는 사실을 미국 측에 전달했다고 스푸트니크와 교도 통신이 23일 보도했다.

매체는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앞으로 북미 간 교섭에서 영변에 있는 흑연감속로 해체에 합의할 경우 일본이 이처럼 측면 지원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일본 측은 폐로 작업 중인 이바라키(茨城)현 소재 일본원자력발전 도카이(東海) 원전을 해체하는 과정에서 획득한 경험을 활용해 영변 흑연감속로 등의 폐기를 도울 수 있다고 미국 측에 설명했다고 한다.

1998년 운전을 정지한 도카이 원전의 폐로작업에 참여한 전문가와 연구자는 미국 주도로 진행할 가능성이 큰 영변 흑연감속로 해체에 가세할 충분한 경험과 기술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미국에 어필할 것으로 짐작된다.

그간 한반도 문제에서 배제되는 인상을 주어온 일본은 북한 비핵화 프로세스에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써 북한 핵문제에서 고립되는 것을 회피하려고 애쓰고 있다.

일본 정부는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확실히 실현하려면 일본이 미국과 연대를 기반으로 해서 관여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지난 12일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북한의 비핵화를 진척시키기 위해선 IAEA의 핵관련 시설 등에 대한 사찰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서 일본 정부가 사찰 비용을 부담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상은 북한이 핵사찰을 받는 것을 상정, 관련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내달 국제원자력기구(IAEA) 본부를 찾을 방침이다.

IAEA 측에 고노 외상은 아베 총리의 의향을 전달하는 한편 북한이 IAEA 사찰 수용에 대비해 긴밀히 연대할 생각을 확인하고 사찰 진행방식과 비용 부담 등에 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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