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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美 유해 송환 절차 시작…美, 관 100여개 북송

등록 2018.06.23 17:2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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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판문점→오산→미국 유력

판문점 거치지 않고 경의선 육로 차량 이동도 고려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21일 오전 서울 용산 미군기지 나이트필드 연병장에서 유엔군 사령관 미 육군 대장 빈센트 K. 브룩스 주관으로 6.25 전쟁 전사자 유해(영국군 추정) 송환식이 거행되고 있다. 2017.11.21.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21일 오전 서울 용산 미군기지 나이트필드 연병장에서 유엔군 사령관 미 육군 대장 빈센트 K. 브룩스 주관으로 6.25 전쟁 전사자 유해(영국군 추정) 송환식이 거행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지훈 김성진 기자 = 북미 간 한국전쟁 전사 미군 유해 송환 절차가 23일 시작됐다.
 
 미군 관계자는 이날 "유해 송환을 위해 100여개의 나무로 된 임시운송 케이스를 JSA(판문점)로 이송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한 유해를 오산으로 이동시키기 위한 유엔기와 관 받침대도 이송했다"며 "이와 별도로 오산에서 미국으로 이송할 때 필요한 금속관 158개는 용산에서 오산으로 이동했다"고 부연했다.

 이와 관련해 또 다른 군 관계자는 "오늘을 시작으로 (송환 관련) 장비가 주말 동안 지속적으로 넘어갈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이번 조치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간 합의에 따른 것이다.

 두 정상은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신원이 확인된 전쟁포로 및 전쟁실종자의 유해를 즉각 미국으로 송환하는 것을 포함한 유해 수습을 약속한다'고 합의했다.

 이번 유해 송환 규모는 160구 안팎으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용산에서 오산으로 금속관 158개가 이동한 것은 이러한 방침이 반영된 것이며, 큰 폭의 변화는 없을 거라는 게 미군 관계자의 설명이다.

 송환 경로는 판문점을 거칠 가능성이 크다. 북한은 과거 유해 송환 때도 판문점을 통해 한 구씩 넘겨줬다. 이후 유해는 오산 공군기지로 옮겨진 다음 미국으로 송환될 전망이다.

 다만 대규모 유해 송환인 점에 비춰 서해 경의선 육로를 이용해 곧바로 오산까지 이송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해가 미국으로 송환되기까지는 수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송환 작업에다가 분류작업 등에도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이달 말께 송환식을 진행하고 오산 공군기지에서 수송기 편으로 하와이 중앙신원확인소로 보내져 신원확인을 위한 정밀 검사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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