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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정치권 인사들 'JP 별세' 조문 행렬 잇따라…"큰 별이 졌다"

등록 2018.06.23 19:06:21수정 2018.06.23 19: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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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고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향년 92세로 별세한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빈소에 영정 사진이 놓여 있다. 2018.06.2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고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향년 92세로 별세한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빈소에 영정 사진이 놓여 있다. 2018.06.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강지은 김지현 기자 = 정치권 주요 인사들은 23일 별세한 김종필(JP) 전 국무총리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을 일제히 찾아 고인에게 깊은 애도를 표했다.

  43년간 정계에 몸담으며 굴곡의 대한민국 현대 정치사를 걸어온 김 전 총리인 만큼 이날 빈소에는 정치권 원로들부터 전·현직 인사들까지 다양한 조문객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빈소는 생전 김 전 총리의 웃는 모습이 담긴 영정사진을 중심으로 좌측에는 문재인 대통령,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세균 전 국회의장, 강창희 전 국회의장의 조화가 놓였다. 우측에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김영삼 전 대통령 부인 손명순 여사, 김형오 전 국회의장, 황교안 전 국무총리의 조화가 함께 했다.

  이날 별세 소식을 듣고 가장 먼저 빈소를 찾은 인사는 JP의 '정치적 아들'로 불리는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이었다. 그는 자유민주연합(자민련) 시절 김 전 총리의 대변인을 지낸 최측근이다.

  정 의원은 장례식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전 총리님의 정치 문하생이고, 초선 때 대변인으로 모시면서 정치권 첫 발을 내딛은 사람으로서 너무 가슴이 먹먹하다"고 심경을 전했다.

  그는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김 전 총리는 우리 대한민국 현대 정치사에 커다란 족적을 남기신 걸출한 정치 지도자이셨다"며 "정치를 오래 하시면서 늘 유머를 잃지 않으시고, 책을 놓지 않으셨던 그런 분이셨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저는 김 전 총리야말로 대한민국 산업화와 민주화에 공히 공헌했던 유일한 정치 지도자였다 이렇게 규정하고 싶다"며 "산업화는 박정희 전 대통령을 도와 널리 알려져 있고, 민주화는 여야 수평 정권교체에 기여한 점"이라고 평가했다.

  김 전 총리 장례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은 이한동 전 국무총리는 "큰 별이 갔다"며 "후배들은 김 전 총리의 족적을 거울삼아 그 속에서 우리나라가 계속 선진화로 갈 수 있고 통일로 갈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한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김 전 총리에 대해 "한국 현대사에 살아있는 역사이자 큰 별"이라며 "우리가 산업화와 민주화에 성공할 수 있었던 이면에는 이 전 총리 빼고는 얘기가 안 된다"고 덧붙였다.

  문희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세한 가르침은 물론 뜻깊은 불신에 대한 말씀도 많이 해주셔서 경륜이 높은 분이라고 생각했다"며 "나라가 소용돌이의 복판에 놓였을 때, 가르침이 아쉬울 때 돌아가셔서 진심으로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 전 총리는 산업화 기수이고, 풍운아적 삶을 사셨다. DJP 연합을 완성해 혁명 정치인으로서 민주화 과정에도 초석을 닦으셨다"며 "그 분이 생각하는 아름다운 세상이 계속되는데 후세들이 최선을 다해야 할 시기가 왔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고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향년 92세로 별세한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빈소에서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과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이 조문을 하고 있다. 2018.06.2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고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향년 92세로 별세한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빈소에서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과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이 조문을 하고 있다. 2018.06.23. [email protected]

   여야 지도부의 발길도 이어졌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정권교체의 큰 시대 책무를 다 하는데 함께 동행해주신 어르신으로서 늘 존경하는 마음을 가졌다"며 "잘 되라고 늘 격려해주셨는데 이렇게 황급히 가셨단 소식을 들으니 대단히 (마음이) 안 좋다"고 전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은 "한국당은 큰 어른을 잃었다"며 "자유민주주의 진정한 가치와 대한민국의 경제를 선진국 반열로 (오르는데) 토대를 세우신 그 업적을 기리면서 저희들이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서 환골탈태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박주선 전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대한민국 현대 정치사의 큰 별이 졌다"며 "개인적으로는 굴곡진 정치인생을 사시긴 했지만 대한민국 최초로 평화적 정권 교체의 큰 축을 담당했다"고 김 전 총리를 평가했다.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고인의 인생이 대한민국의 격동의 역사 그 자체라 생각한다"며 "보수가 완전히 폐허가 된 상태에서 서로 작은 차이를 극복하고 큰 목표를 향해서 힘을 합치라고 (김 전 총리가) 말씀하지 않았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김문수 전 한국당 서울시장 후보,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상임선대위원장, 이주영 한국당 의원, 나경원 한국당 의원 등이 빈소를 찾아 고인의 별세를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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