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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송택지개발지구 도로확장공사 수개월째 지연…주민, 대책 촉구

등록 2018.06.25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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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 안된다" 공사 방해한 상인 고발돼

【고양=뉴시스】이경환 기자 = 24일 오후 경기 고양시 삼송동 통일로 확장공사가 지연되면서 주민들이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2018.06.24. lkh@newsis.com

【고양=뉴시스】이경환 기자 = 24일 오후 경기 고양시 삼송동 통일로 확장공사가 지연되면서 주민들이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2018.06.24. [email protected]

【고양=뉴시스】이경환 기자 = 경기 고양시 삼송지구 택지개발공사의 일환으로 시행 중인 도로확장공사가 수개월째 지연되면서 인근 주민들은 물론, 상인들도 피해를 호소하며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24일 한국토지주택공사 LH와 고양시 등에 따르면 LH는 삼송택지개발지구 교통대책의 하나로 왕복 8~10차선 도로를 건설하거나 확포장 공사를 진행 중에 있다.

 LH는 이 일대 약 507만㎡ 규모에 6만여명(2만2000가구)이 거주하게 될 삼송지구 택지개발 사업으로 도로공사는 물론 관계기관과 협조해 우·오수관로, 가스관로 등 매설 및 이설공사도 병행하고 있다.

 문제는 지난해 12월 완공을 목표로 하던 '고양삼송지구 택지개발사업 조성공사 4공구'가 6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도로 확·포장 공사를 완료하지 못하면서 시작됐다.

 시행사인 LH는 당초 완공을 올해 2월 말로 미뤘고 이후부터는 명확한 완공 날짜도 알려주지 않고 있다는 것이 인근 주민들의 주장이다.

 이로 인해 주민들과 상인들은 공사로 인한 비산먼지와 안전문제, 영업피해 등을 주장하며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게다가 한 상인은 공사지연에 대한 항의를 하며 공사현장을 차량으로 막는 등의 혐의로 고발돼 법적 처벌도 앞두는 등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주민 김모(43)씨는 "대형 공사차량이 오고가면서 아이들의 안전문제 등 주민들의 피해는 커지고 있는데 시공사가 무작정 공사를 완공할 때까지 기다려 달라는 것에 화가 난다"며 "처음부터 공사가 지연될 것을 알았더라면 이런 문제제기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변 상인들도 "공사차량이 서 있고 진출입로도 위험해 보이는 곳에 누가 찾아 와서 주유를 하고 물건을 사러 들어오겠느냐"며 "그러면서 시공사는 피해에 따른 대책마련은 커녕 법을 잘 모르는 시민에게 시공사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하라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했다.

 LH 관계자는 "불가피하게 공사가 지연이 된 부분은 충분히 설명을 하고 교통안전시설물 등 법적 근거에서 최대한으로 설치를 했지만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해 민사소송에 대한 방법을 알려준 것 뿐"이라며 "그런데도 불구하고 수차례에 걸쳐 공사현장을 차량으로 막아 공사를 방해한 상인에 대해서는 불가피하게 공사방해 혐의로 고소를 했고 지난 15일 검찰에 송치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양 측의 팽팽한 갈등 속에서 고양시도 난감하기는 마찬가지다.

 고양시 관계자는 "유관기관의 지하 매설물 이설 및 신설이 미뤄지면서 공사가 지연된 것은 확인됐지만 양측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상황"이라며 "여러차례 민원이 제기되고 있지만 사업 주체도 아닌 고양시가 나서서 뚜렷한 대책을 마련해 줄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고 토로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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