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일문일답]"강진 실종 여학생 추정 시신 부검 통해 살해 여부 밝힐 것"

등록 2018.06.24 23:12:11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강진=뉴시스】변재훈 기자 = 24일 오후 전남 강진군 도암면 지석마을회관에 차려진 현장지휘소에서 이혁 강진경찰서 서장이 브리핑을 갖고 '강진 실종 여고생' 추정 시신 발견 사실과 경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18.06.24. wisdom21@newsis.com

【강진=뉴시스】변재훈 기자 = 24일 오후 전남 강진군 도암면 지석마을회관에 차려진 현장지휘소에서 이혁 강진경찰서 서장이 브리핑을 갖고 '강진 실종 여고생' 추정 시신 발견 사실과 경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18.06.24. [email protected]


【강진=뉴시스】변재훈 기자 = 전남 강진군 한 야산에서 실종 여고생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알몸에 머리카락이 없는 상태로 8일만에 발견됐다.

 24일 전남경찰청과 강진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6일 실종된 A(16)양으로 추정되는 시신은 이날 오후 2시53분께 강진군 도암면 한 야산 정상 인근에서 발견됐다.

 이 시신은 알몸 상태로 심하게 부패됐으며, 머리카락도 대부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실종 당일 A양이 살해당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특히 16일 오후 2시부터 5시 사이 A양과 일부 동선이 겹쳤던 A양 아버지 친구 B(51)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다각도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B씨의 차량은 시신이 발견된 야산 아래 농로에서 같은 시간대 2시간40여 분 정도 머물렀던 것으로 확인됐다.
 
 다음은 이날 오후 강진군 한 마을회관에서 언론 브리핑을 연 이혁 강진경찰서장과의 일문일답.

 - 사체 주변에서 발견된 물건은.

 "현재로서는 옷가지가 발견된 것은 없다. 변사자 것으로 추정되는 립글로스 1점 발견했다. 휴대전화도 발견되지 않았다. '청바지와 운동화가 발견됐다'는 얘기는 전혀 확인된 내용이 아니다."

 - 알몸상태였다는 건가.

 "그렇다."

- 오늘 발견 지역이 기존에 교차수색했던 지역이었나.

 "용의차량이 주차된 지점에서 직선거리로 250m 넘어서 발견됐다. 수색 당시 오늘(24일) 오전조 수색도 해당 지역을 넘어 수색을 했고, 특히 경찰 체취견은 3일 전부터 발견지역 주변을 집중적으로 수색했다. 정확한 지점은 매봉산 정상에서 50m 넘어가 내려가는 지점에서 발견됐다"

 - 기존 수색범위였나.

 "경찰견 수색은 3일 연속했었고 대원 수색은 오늘(24일) 오전부터 범위를 확대하고 있었다."

 - 시신의 정확한 발견상태는. 나뭇가지와 풀에 덮여있는 상태였나.

 "시신 발견 당시 상태는 매장됐거나 나뭇가지나 기타 자연물로 덮어놓은 것은 아니고 벌거벗겨진 상태로 발견됐다."

 - 시신에 상처나 상흔은 있었나.
 
 "상당 부분 부패가 진행돼 정밀 감식을 진행해서 결과가 나오는대로 언론에 공개하겠다. 부검도 진행한다."

 - 향후 수사진행 계획은.

 "향후 수사는 용의자 범죄 연관성 여부를 부검을 통해 강력 사건인지 살해된 것인지 집중적으로 밝혀낼 것이다."

 - 발견 위치가 험준하다고 들었는데 차량 위치와 발견지점의 지형 상태는.

 "차량 위치에서 250m 직선거리로, 경사도 70~80도 정도 되는 정상이다. 거기서 직선으로 내려가는 50m도 급경사 지역이다."

【강진=뉴시스】신대희 기자 = 24일 오후 전남 강진군 한 야산에서 실종된 여고생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돼 경찰 등이 수습하고 있다. 이 여고생은 지난 16일 오후 "아르바이트를 하기 위해 아버지 친구와 해남 방면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문자를 남긴 뒤 실종됐다. 2018.06.24. sdhdream@newsis.com

【강진=뉴시스】신대희 기자 = 24일 오후 전남 강진군 한 야산에서 실종된 여고생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돼 경찰 등이 수습하고 있다. 이 여고생은 지난 16일 오후 "아르바이트를 하기 위해 아버지 친구와 해남 방면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문자를 남긴 뒤 실종됐다. 2018.06.24.  [email protected]


 - 용의차량 주차 추정지에서 발견지역까지 성인 걸음으로 소요시간은.

 "두 세 번 걸어보니 2~30분 내로 충분히 갈 수 있는 거리다."

 - 가족들이 여고생 신원 확인했나.

 "가족들이 1차로 얼굴을 확인했으나, 확인할 수 없다고 한다. 가족들은 '내 딸인지 알 수 없다'는 상태다."

 - 최종 DNA 검사 결과는 언제쯤 나오나.

 "긴급 감정 의뢰를 해놨다. 이슈가 됐던 사건이기 때문에 신속히 통보해준다는 연락을 받았다."

 - 성폭행 흔적이 있나.

 "정확한 것은 부검과 감식을 통해 강력사건 관련 여부를 밝히는데 촛점을 맞추겠다."

 - 실종 여학생의 나올 당시 정확한 옷차림은.

 "상의는 검정색 반팔 라운드티, 바지는 청바지, 운동화는 흰색 운동화를 신었다."

 - 발견 위치가 험준했다는데 살해 이후 시신을 옮긴건지, 살아있을 때 데려간 건지.

 "감정 여부에 따라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다."

 - 시신 유기의 가능성은.

 "250m 고지가 상당한 급경사다. 오르막길이 7~80도 경사, 내리막길도 60도 경사기 때문에 비교적 험준한 산길이다."

 - 공범이 있을 가능성은.

 "그 부분도 CCTV, 통신 수사를 통해 공범 여부를 계속 수사하겠다."

 - 시신 주변에서 옮긴 도구 등은 없다는 건가.

 " 현재 감식 후 수색을 했는데 립글로스 외에 발견된 것은 없다."

 - 립글로스가 발견 위치는.

 "거리로는 (발견된 시신) 왼손에서 30cm 떨어진 거리에 있다."

 - 평소 여학생이 쓰던 것이 맞나.

 "부모님이 확인한 결과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 체격이나 머리스타일은 동일한가.

 "아직 확인할 수 없다."

【강진=뉴시스】신대희 기자 = 24일 오후 전남 강진군 한 야산에서 실종된 여고생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다. 이날 경찰 등이 검시하기 위해 시신을 장례식장에 안치하고 있다. 이 여고생은 지난 16일 오후 "아르바이트를 하기 위해 아버지 친구와 해남 방면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문자를 남긴 뒤 실종됐다. 2018.06.24. sdhdream@newsis.com

【강진=뉴시스】신대희 기자 = 24일 오후 전남 강진군 한 야산에서 실종된 여고생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다. 이날 경찰 등이 검시하기 위해 시신을 장례식장에 안치하고 있다. 이 여고생은 지난 16일 오후 "아르바이트를 하기 위해 아버지 친구와 해남 방면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문자를 남긴 뒤 실종됐다. 2018.06.24.  [email protected]


 - 부패는 어느 정도 진행됐나.

 "부패상태는 전문의가 확인해줄 내용이다."

 - 눈으로 봤을 때만이라도 어떻나.

 "얼굴 식별이 어렵다. 왼쪽 하체 부분은 거의 부패됐다고 보면 된다."

 - 신장이 파악 안 되나.

 "파악 안 된다"

 - 실종 여고생이 아닐 가능성이 있나.

 "유관으로 살피는 1차 감식으로는 밝힐 수 없다. 정밀 감식을 해봐야 안다."

 - 시신은 발견지점에 언제쯤 놓여져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나.

 "부패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정밀감식과 과학수사를 통해 밝혀낼 부분이다."

 - 수색을 8일동안 했는데 수색이 오래 걸린 이유는.

 "실종 사건 접수 8일 동안 수많은 경력과 지역 주민들의 제초 작업 협조가 있었다. 또 드론, 경찰헬기가 동원됐다. 특히 경찰견이 6~7두를 투입, 수색을 했다. 초창기 신속하게 발견하지 못한 점은 용의자가 목맴 변세체로 발견됐기 때문이다. 통신수사와 CCTV를 통해 수색 범위를 압축한 끝에 오늘 특정해 발견하게 됐다."

 - B씨의 범죄 연관성 직접증거는 나온 게 있나.

 "용의자와 여고생이 동승했다고 볼 수 있는 것은 통신 자료로 미뤄 차량에 동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 CCTV에 여고생이 탑승한 장면은 있나.

 "영상은 없다."

 - 여고생이 납치된 건지, 범죄에 연루된 건지 수사를 통해 밝혀질 수 있을까.

 "정밀 감식을 통해 강력 사건과 연관됐는지 여부 등은 비록 용의자는 변사체로 발견됐지만 계속 수사할 예정이다."

 - 계속 수사한다는 것은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인가.

 "추정 시신의 정밀 집중감식을 통해 밝혀낼 방침이다."

 - 용의차량이 마지막으로 주차됐던 곳이나 시신발견 지역이 용의자와의 연관성이 있나.

 "용의자는 이 곳이 태어난 고향이다. 일부 부모님 선산도 파악했다. 나중에 이장은 했지만 이 지역과 상당한 지역적·인적 연고가 있다."

 - 선산과 용의차량 주차 위치의 거리는.

 "주차된 용의차량과 200여m에 선영이 있었고 지금은 이장한 것으로 안다."

 - 차량에서 나왔던 내용물 감식 성과는 있었나.

 "감식 결과가 아직 안 나왔다. 소각 잔해물 감식 결과도 나오지 않았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