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北, 원산-금강산 투자유치 본격 홍보 "외국인 토지·세금 등 특혜 보장"

등록 2018.06.25 07:01: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겸 조선노동당 위원장이 원산 갈마 해안관광지구 건설현장을 시찰했다고 조선중앙TV가 26일 보도했다. 2018.05.26. (사진=조선중앙TV 캡처)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겸 조선노동당 위원장이 원산 갈마 해안관광지구 건설현장을 시찰했다고 조선중앙TV가 26일 보도했다. 2018.05.26. (사진=조선중앙TV 캡처)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북한이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를 시작으로 금강산까지 이어지는 대규모 국제관광지대 개발을 본격화하고 있다. 더불어 외국 투자자에 대한 각종 특혜를 약속하며 외자 유치에도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북한은 지난 8일 국가관광총국이 운영하는 홈페이지 '조선관광'을 새롭게 꾸미고, 여기에 평양, 백두산, 남포, 개성, 신의주, 원산-금강산 등 주요 관광지구에 대한 상세한 소개를 실었다. 특히 원산-금강산지구의 경우 현재 개발 계획을 상세하게 소개하며 투자를 권장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2014년 6월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정령을 통해 '원산-금강산국제관광지대' 개발을 공식화하고, 이듬해 5월에는 국제투자설명회를 진행했다. 이어 갈마비행장 현대화 공사도 진행했다.
 
 조선관광 홈페이지에 따르면 원산-금강산지구 개발계획에는 법동, 안변, 통천, 고성 등의 지역이 포함돼 있다. 원산시에는 주택지구, 산업지구, 관광지구, 숙박시설 등의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갈마거리에 3000여세대 주택을 세우고, 승마장과 골프장 등의 시설도 들어설 거라고 밝혔다.

 이밖에 석왕사 지구에는 등산로와 숙박시설이, 통천지구에는 호텔과 관광시설이 들어선다. 더불어 금강산에 '1만석 이상'의 수용 능력을 가진 호텔을 세우고 삼일포 등의 명소에도 호텔과 관광시설이 들어서게 된다고 선전했다.

 또한 원산항 현대화 및 철길 신설 공사가 방대하게 벌어지고, 도로 개보수와 변전능력 확장 및 첨단 통신시설 구축 등 각종 인프라 사업도 계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도시 오수망 현대화와 방대한 면적의 녹지 조성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겸 조선노동당 위원장이 원산 갈마 해안관광지구 건설현장을 시찰했다고 조선중앙TV가 26일 보도했다. 사진은 공사가 진행 중인 갈마 해안관광지구의 모습. 2018.05.26. (사진=조선중앙TV 캡처)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겸 조선노동당 위원장이 원산 갈마 해안관광지구 건설현장을 시찰했다고 조선중앙TV가 26일 보도했다. 사진은 공사가 진행 중인 갈마 해안관광지구의 모습. 2018.05.26. (사진=조선중앙TV 캡처) [email protected]

북한이 원산-금강산지구 개발 계획을 방대하게 선전하는 것은 외국 투자자들을 적극 유치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 글은 "676개의 자연명소와 142개의 역사유적, 9개의 자연호수와 4개의 광천자원이 있다"며 "원산에서 108㎞ 떨어진 곳에 있는 금강산은 자연계의 모든 경치의 집합체로 되고 있다"며 원산-금강산지구가 가지고 있는 관광자원의 잠재력을 부각했다. 마식령스키장과 명사십리 등도 자랑했다.

 이 글은 그러면서 "경제개발구법과 금강산국제관광특구법에 따라 투자하려는 외국 경제단과 개별적 외국인 기업가들, 해외 동포들은 이 지구에 기업, 지사, 사무소를 설치하고 경제활동을 자유로이 할 수 있다"며 "또한 노력채용, 토지이용, 관세, 세금납부 등 여러 분야에서 특혜적인 경제활동 조건을 보장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건설을 역점사업으로 제시하고, 지난달에 공사현장 시찰에서 완공 목표일을 지정했다. 그는 당시 시찰에서 "세상에 둘도 없는 우리 식의 해안도시로 훌륭히 꾸려 인민들이 최상의 문명을 최고의 수준에서 향유하도록 하자"고 독려하기도 했다.

 이어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싱가포르에 체류하고 있던 지난 11일에는 심야 시티투어에 나서 싱가포르의 야경을 둘러봤다. 해안을 끼고 있는 싱가포르의 야경을 보며 원산-금강산 관광지구 계획을 구상했을 거라는 게 중론이다. 북한은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공사에 500만명 가량의 인원을 투입해 속도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