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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윤 기수 '스페로' 대상경주 첫 우승…스포츠조선배

등록 2018.06.24 19:26:04수정 2018.06.24 20: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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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스페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김정환 기자 = '스페로'(4·수·R78)가 처음 도전한 대상경주에서 가치를 증명하며 당당히 1등급으로 올라섰다.

한국마사회가 24일 경기 과천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제9경주로 개최한 '제29회 스포츠조선배'(2000m·3세 이상·국OPEN)에서 스페로는 출발선부터 결승선까지 내리 선두를 질주하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경주 기록은 2분10초8다. 

스포츠조선배는 2등급 국산 경주마 중 숨은 보석을 발굴하는 무대로 통한다. 비슷한 실력의 경주마들이 출전해 막상막하의 대결이 예상됐다.

출전마 중 레이팅이 가장 높은 스페로를 비롯해 디펜딩 챔프 '검빛강자'(거·5·R77), 3연승을 노린 '나스카프린스'(수·4·R73), 지난해 '코리안오크스'(GⅡ)에 이어 또 한 번 이변을 꿈꾼 '제주의 하늘'(암·4·R67) 등이 참가해 기대감을 높였다.

경주가 시작되자 '리드머니'(암·4·R68)와 스페로가 빠르게 치고 나가며 선두권을 형성했다. 리드머니는 4코너부터 힘이 빠진 듯 후순위로 처졌으나 스페로는 점점 거리 차이를 벌려 나갔다.

나스카프린스와 제주의하늘이 추입을 시작했으나 스페로는 오히려 5마신(1마신=약 2.4m)에 달하는 큰 격차로 결승선을 통과해 버렸다. 

스페로의 박병윤 기수는 2015년 이 대회에서 '소통시대'와 함께 우승하기도 했다. 박 기수는 "준비한 선행 작전이 잘 통했다. 스페로와 함께한 지난 5월 경주에서 8두 중 7위라는 아쉬운 성적을 거둬 오늘 경주를 위해 준비를 많이 했다"며 기뻐했다.

심승태 조교사에게는 올해 첫 대상경주 우승이다. 심 조교사는 "최근 스페로의 건강 상태가 안 좋아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스페로가 이번 우승으로 1등급으로 승급하게 됐는데 계속 건강하게 경주를 뛰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스포츠조선배에서는 가수 청하가 축하 공연을 했다. 시상식에서 한국마사회 김종길 부회장과 스포츠조선 이성관 대표이사 전무가 박 기수와 심 조교사에게 꽃다발과 트로피를 안겼다.

경마팬 3만1000여명이 지켜봤다. 총 매출 약 45억원, 단승식 7.7배, 복승식 16.8배, 쌍승식 32.6배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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