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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백전노장 골키퍼, 최고령 출전 기록 세울까

등록 2018.06.25 02:3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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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3년생 에삼 엘 하다리, 사우디전 출전 여부 관심

에삼 엘 하다리, 이집트 골키퍼

에삼 엘 하다리, 이집트 골키퍼


【서울=뉴시스】오종택 기자 =이집트의 베테랑 골키퍼는 꿈에 그리던 월드컵 무대에 설 수 있을까.

 이집트는 25일(현지시간) 러시아 볼고그라드 아레나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A조 사우디아라비아와 최종전을 치른다.

 2패를 안은 이집트와 사우디는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지만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이 경기는 이집트 골키퍼 에삼 엘 하다리(45)가 월드컵 역사의 한 페이지에 이름을 올릴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1973년 1월15일 생인 하다리는 한국 나이로 만 45세를 넘긴 이번 대회 최고령 참가 선수다. 1996년 국가대표에 처음 발탁돼 지금까지 A매치에만 158경기를 뛴 백전노장이다.

 20년 넘게 대표팀 골문을 지키면서도 월드컵과 인연을 맺지 못한 그는 이집트가 28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면서 대표팀의 일원으로 러시아에 입성했다.

 하지만 조별리그 1, 2차전에서 하다리가 설 자리는 없었다. 이집트의 수문장은 모하메드 엘 셰나위였다. 전성기가 훌쩍 지난 하다리는 후배들의 경기를 벤치에서 지켜봤다.

 이집트가 조별리그 최종전 만을 남겨 두고 있는 상황에서 하다리가 월드컵 무대에 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하다리가 사우디와 경기에 출전하면 45세 161일로 월드컵 사상 최고령 출전 기록을 세우게 된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콜롬비아 골키퍼 파리드 몬드라곤이 세웠던 최고령 출전기록(43세 3일)을 훌쩍 뛰어 넘는다.

에삼 엘 하다리, 이집트 골키퍼

에삼 엘 하다리, 이집트 골키퍼


 현재로서는 하다리에게 기회가 돌아갈는지 알 수 없다. 두 팀 모두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지만 서로를 1승 제물로 사력을 다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하다리는 사우디 전을 하루 앞두고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내일 경기에 참가하면 분명히 행복해 할 것"이라면서도 "나는 출전 여부를 모르겠다. 확실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분명히 모든 선수는 기록을 세우기를 원한다. 그것은 나의 업적 일뿐 아니라 이집트의 업적이기도하다"며 내심 출전을 기대했다.

 탈락팀끼리 대결이지만 이집트-사우디전에서 백전노장 골키퍼의 꿈이 이루어지는 장면이 연출될지 지켜볼 일이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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